나를 원망하는 전남친의 심리나를 원망하는 전남친의 심리

Posted at 2020. 6. 2. 11:00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나를 원망하는 전남친의 심리


바로님, 전남친은 아직 저를 원망하는 것 같아요. 저번에 기분 좋게 서로 한잔하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제가 망치지만 않았다면 지금도 잘 만나고 있지 않았을까? 하고 말을 하더라고요. 물론 제 잘못도 분명 있긴했지만... 그래도 전남친의 잘못도 있는건데 말이죠... 너무 어리다 싶기도하고 참... 

- P양


그래, P양 입장에서는 현타가 오고 씁쓸할만하다. 분명 P양이 자신의 감정에 솔직담백하게 꺼내놓지 못하고 날선 말들을 했던 아쉬운면이 있었던건 사실이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민감할수도 있는 주제를 배려없이 툭툭 내뱉으며 P양의 역린을 건드렸던 전남친의 행동 또한 아쉬웠던건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이별의 원인을 P양에게로 돌리는 전남친의 행동은 좋게 말해 얄밉고 나쁘게 말해 치사해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재회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지금 이 상황은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다. 오히려 긍정까진 아니라도 안정적으로 보인다. 


일단 전남친이 이별의 원인을 P양의 탓으로 돌리는 이야기를 한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P양의 탓을 하며 P양에게 죄책감을 씌우려고 하거나, 고압적인 행동을 하지도 않았다. 


이별의 원인을 P양의 탓으로 돌린다는 자체는 얄밉기도 하고 치사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P양과의 관계가 나름의 안정을 찾아가며 유치한 투정을 부리는 것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 


무엇보다 이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보는 가장 큰 이유는 P양의 변화다. 나와 처음 대화를 나눴을때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고 하던 P양이 이제는 감정에서 거리를 두며 좀 더 객관적인 관점에서 관계를 살펴볼 여유가 생겼다. 그러다보니 전남친의 얄미운 행동에도 쉽게 흥분하거나 비난하지 않게 됐다. 


물론 현실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된건 아니지만 그래도 P양도 전남친도 어느정도 안정을 찾았다는건 재회의 관점에서는 분명 의미있는 진전이다. 


만약 전남친이 정말 진심으로 P양을 원망했다면 P양도 지금처럼 "너무 어린거 아냐...!?"정도로 넘기지는 않았을거다. 전남친의 표현방식이 여전히 아쉽긴하지만 표현에 너무 포커스를 맞추기보다 "참... 나... 어쩌다보니 이렇게 편하게 대화를 하는 날이 왔구나?"라고 생각하며 웃어 넘겨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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