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인스타 스타를 팔로우한 남자친구야한 인스타 스타를 팔로우한 남자친구

Posted at 2020. 5. 7. 20:1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야한 인스타 스타를 팔로우한 남자친구


바로님 잘지내셨어요? 저는 요즘 요즘 잘지내고 오빠도 넘잘해주고 넘재밋게 잘놀고있었어요. 근데 이번에 남자친구 인스타를 봤다가 현타가 와서 질문을 드리려고요. 저와 남자친구 둘다 SNS를 잘 안하는 편이라 신경을 안썼었는데 문득 생각이 나서 검색을 해봤어요. 

그랬더니 남자친구에게 인스타 계정이 있었더라고요 따로 활동을 하는건 아닌데 궁금해서 팔로우 목록을 보니 좋아하는 운동선수들이나 가수들도 있었지만 노골적으로 몸매를 드러낸 여자들을 몇명 팔로우 하고 있더라고요. 

머리로는 얘도 남자구나 싶다가도 자꾸 남자친구가 변태같고 정이 떨어져요. 남자친구에게 대놓고 말을 하기도 그렇고... 안하자니 미치겠고... 저는 어떡해야할까요?

- K양


분위기상 내가 뭐라고 조언을 한들 K양은 남자친구에게 이야기를 꺼내고 한바탕 할것같다. 뭐... K양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속이상하고 불편한 일일테니 도저히 못참겠다면야... 어쩔 수 없겠지만 가능하다면 K양의 말처럼 "얘도 남자는 남자구나? 으이그!"정도로 잘 넘어가보는건 어떨까? 


항상 강조하지만 우리들은 자기중심적사고를 한다. 그러다보니 본능적으로 세상의 중심을 나로 놓고 나 이외의 사람들은 조연이거나 나를 위해 존재하는 존재로 인식하기 쉽다. 


나와 가까운 사이일 수록 상대에게 내가 생각지 못했던 욕망이 있었다는 당연한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오고 나를 힘들게 하기 마련이다. 이때 많은 사람들은 상대의 욕망을 억지로 받아들이려고 끙끙앓거나 상대에게 어떻게 니가 그럴수 있냐며 감정을 터뜨리곤 한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을 해보면 이건 내가 억지로 받아들일 필요도 없고, 상대를 비난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Y양이 집중해야하는건 노골적으로 몸매를 드러낸 여자의 인스타를 팔로우한 남자친구에 대해 어떻게 할것이느냐가 아니라 Y양이 모르는 남자친구의 욕구가 있었다는 당연한 사실을 직시하는 것이다.


당연한 사실을 직시한다는건 성급하게 그것을 판단하고 시시비비를 가릴게 아니라 일단은 감정의 거리를 두고 그것이 현재 실제로 존재하는 일이라는걸 인정하는 일이다. 


Y양의 예를 들어보자. Y양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자신이 아닌 다른여자, 그것도 노골적으로 몸매를 드러낸 여자의 인스타를 팔로우 했다는 사실이 기분나쁠 수 밖에 없다. 이미 기분이 나쁜 상황에서 시시비비를 가려봐야 Y양은 결코 이성적일 수도 객관적일 수도 없다. 


그러니 머리로는 "뭐... 그럴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속은 뒤틀리고 썩어들어 들어가게되고 결국 자신의 분노에 대한 합리화거리만 찾다가 감정적으로 터뜨려버리고만다. 


Y양이 참고 이해야해한다는게 아니다. 남자친구의 일탈 행동을 곱씹고 그것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려고 하며 머릿속에 온통 부정적인 이미지로 가득 채울게 아니라 남자친구의 행동을 '내가 몰랐던 남자친구의 욕구'라는 다소 가치중립적인 단어로 치환하고 그것을 직시한 다음 Y양 나름의 선택을 하라는거다. 


남자친구의 행동을 '노골적으로 몸매를 드러낸 여자의 인스타를 팔로우한 것'이 아니라 '내가 몰랐던 남자친구의 욕구'라는 다소 가치중립적인 단어로 치환하라는건 남자친구를 이해하라는게 아니라 스스로를 자극하며 감정적으로 만들어 감정적인 결정을 하지말고, 최대한 침착하고 이성적으로 대처하라는거다. 


쉽게말해 남자친구의 행동에 착하게 대처하라는게 아니라 Y양 스스로 후회를 하지 않도록 될 수 있으면 차분히 이성적으로 선택을 하라는거다. 부디 현명한 선택을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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