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추파를 던지는 남자친구 믿어도 괜찮을까여기저기 추파를 던지는 남자친구 믿어도 괜찮을까

Posted at 2020. 4. 17. 20:35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여기저기 추파를 던지는 남자친구 믿어도 괜찮을까


저번에 우연히 남자친구 노트북을 보게 됐는데... 너무 충격이네요... 저를 만나기 전에도 전여친이나 여사친들하고 묘하고 애매한 연락을 주고 받았었고... 또 저를 만나기 시작하고 나서도 계속 그랬었네요... 제가 화가나서 남자친구한테 그만하자고 했는데 남자친구는 어설픈 변명만 늘어놓고 울면서 잘못했다고 앞으로는 정말 다시는 그런일 없을거라고 매달리는데... 한번더 믿고 지켜봐도 괜찮을까요? 솔직히 자꾸 기억이 떠올라서 힘들것 같긴해요...

- P양


P양의 질문은 항상 복합적이라 힘들다. 트러블이 생기면 기본적인 생각정리 없이 막연히 하소연하듯 상대를 비난하면서도 결정은 못하겠다는 식으로 이야길 하니... 내 입장에서는 어디부터 이야길 해야 P양을 납득시킬수 있을까 싶다.


오늘의 질문도 마찬가지다. 하나하나 풀어보자면 끝이없으니 곁가지들은 다 생략하고 P양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좀 더 나은 선택일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보자. 


P양은 지금 내게 "남자친구가 울며 매달리는데 한번더 믿고 지켜봐도 괜찮을까요?"라고 말을 하고 있다. 실제로 P양은 과연 남자친구가 믿을만한 사람인지, 믿어도 괜찮을지 머리를 쥐어뜯어가며 끙끙앓고 있겠지만 문제는 이 질문은 애초에 바보같은 질문이라는 거다. 


일단 P양 스스로가 말을 했지만 P양은 두눈으로 본게 있기 때문에 애초에 남자친구를 아무것도 없었던것처럼 믿는다는게 불가능이다. 또한 뻔한 이야기지만 사람이란 변하는 존재가 아니다. 물론 아주 작은 확률이지만 변하는 경우가 있긴 하다. 하지만 그런 확률에 기대를 건다는건 전재산을 로또에 올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P양의 입장에서는 "그래도... 정말 울면서 매달리던데..."라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울며 매달리는 남자친구의 행동은 미안함과 진심어린 반성이 아니다. 남자친구의 눈물과 매달림은 예상치못한 순간에 자신의 치부가 들통난것에 대한 당황과 갑작스러운 관계변화에 대한 불안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P양의 고민이 바보같은 고민이라는거다. P양이 생각하기엔 남자친구가 잘못한 것이고, 피해를 본 P양이 지금처럼 계속 고압적으로 굴어도 남자친구가 당연히 P양에게 매달릴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대개 그렇지 않다. 


앞서 말한대로 남자친구가 P양에게 울며 매달리고 빌고 있는건 당황과 불안 때문이다. 그런데 P양이 이것이 계속될것이라 생각하고 계속 고압적인 태도를 취하면 상대는 금방 흥분했던 마음을 추스르고 태도가 돌변한다. 예를들어 "생각해보니까 내가 다 잘못했고 내가 XXX였던것같아... 그래 이제 그만하자"라며 갑자기 관계를 끊겠다는 식이다. 


그러면 막연히 상대가 계속 빌고 매달릴거라고 생각하며 "남자친구를 한번더 믿어도 될까?"라는 바보같은 고민을 하던 P양은 말그대로 멘탈이 무너지고 남자친구가 P양에게 매달렸었던것처럼 대책없이 미안하다 잘못했다 앞으로 잘하겠다를 연발하게 된다. 


P양이 보기엔 지금 상황이 이래저래 고민할게 많다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사실은 지금 상황은 전혀 고민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P양은 의도를 했든 하지 않았든 남자친구의 밑바닥을 본것이고, 객관적으로도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 이보다 더 심플하고 명확한 상황이 어디있겠는가? 


뻔한 상황이니, P양의 남자친구가 추파나 던지는 한심한 남자이니 딱 자르라는게 아니다. 현재의 상황은 더할나위없이 심플한 상황이니 쓸데없는 계산은 그만하고 최대한 빨리 선택하라는거다. 


P양의 지인들은 생각할게 뭐가 있냐고 할거다. 나쁜남자니까 빨리 차버리고 새출발 하라고 할거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상황이 다르다. P양의 경우는 단지 남자친구와 연인관계인것이 아니라 일적으로도 엮여 있지 않던가? 


내가 P양이라면 나는 일단은 없던일로 하기로 하고, 적어도 상대의 앞에서는 진짜 아무일 없었다는듯 행동할거다. 그리고 차분히 현실적인 면을 충분히 검토해보고 이 관계를 정리하는게 옳다고 생각된다면 상대가 몇 리터의 눈물을 쏟아내든 주저하지 않고 관계를 끊을거다. 


P양아 지금 P양은 느긋하게 인간이 과연 변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찰을 즐길때가 아니다. 지금 P양이 고민해야하는건 일적으로 엮인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이다. 부디 쓸데없는 고민은 그만하고 진정 P양에게 필요한 고민해서 현명한 판단을 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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