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남자친구에게 복수하고 싶다면바람난 남자친구에게 복수하고 싶다면

Posted at 2020. 4. 11. 09:00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바람난 남자친구에게 복수하고 싶다면


바로님, 오랜만이네요... 좋은소식으로 찾아뵙고 싶었지만... 도저히 마음이 추스려지지가 않는것 같아요... 바람났던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지가 않아 너무 괴로워요. 정말 마음같아서는 직장에 찾아가서 난리라도 치고 싶은 마음이네요... 저는 그냥 참기만 해야할까요? 만약 더 참는다면 정말 괜찮아지기는 할까요? 제 마음이 편해지는 방법은 뭘까요?

- Y양


조언을 해줘야하는 입장에서 Y양의 질문은 참 어렵다. 바람난 남자친구때문에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Y양에게 "현실적인 최고의 복수는 다 잊고 더 좋은 사람만나 행복하게 사는거예요!"라고 말을 하자니 Y양의 분노에 전혀 공감도 못하고 스님같은 말만 하는 것 같고, 그렇다고 "왜 바보같이 당하고 살아!? 당장 직장 찾아가서 망신을 주고 깽판이라도 쳐야지!"라고 말하기엔 현실적인 고려없이 무책임하게 감정만 부축이는 댓글러가 된다. 


그런 이유로 Y양이 바람난 남자친구를 용서를 하는게 좋을지, 아니면 복수를 하는게 좋을지에 대해 묻는다면 나는 조언을 해주기가 어렵다. 하지만 Y양이 내게 "만약 바로님이 제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실것 같아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바로 대답해 줄 수 있다.


만약 내가 Y양의 입장이라면 용서냐, 복수냐를 고민하기 전에 지금 내 자신이 괜찮은지부터 확인해볼 것 같다. 뒤늦게지만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웠다는걸 알게됐는데 어떻게 아무렇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분명 자괴감과 배신감에 멘탈이 바스라질거다. 


그렇다면 나는 내 바스라진 멘탈 먼저 챙길거다. 친구들과 술을 마실수도 있고, 혼자 멀리 낚시여행이라도 다녀오며 멘탈을 추스리는데에 집중할거다. 만약 혼자서 해결이 안된다면 나는 동네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혼란스러운 내 마음을 추스리고 평정심을 찾는데에 집중할거다. 


그리고나서 내 자신이 평정심을 찾았다는 확신이 들때, 그 때 기분과 느낌에 따라 용서든, 복수든 선택을 하고 뒤돌아보지 않고 밀어 붙일것 같다. 평정심을 찾고 나서 "으이그 저 나쁜X, 됐다그래~ 난 새로운 출발에 집중할래!"하는 생각이 든다면 모두 지난일로 묻고 새출발에 집중할거다.


하지만 "난 이제 괜찮지만 그래도 이런 불의를 그냥 넘길순 없어!"라는 생각이 든다면 막연히 감정을 폭발하기 보다 아는 변호사 지인과 술한잔 하며 합법적인 선에서 제대로 상대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고민해볼것 같다. 


영화 킬빌에서 "복수는 차가워야 맛있다" 라는 말이 등장한다. 자신의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무작정 쏟아내는 복수는 상대보나 나를 더 다치게한다는걸 명심하자. 


용서든 복수든 뭐든 좋다. 다만 지금처럼 무너진 멘탈을 혼자 끌어안고 끙끙거리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기보다 일단은 Y양 자신을 먼저 추스리자. 그리고 충분히 차가워졌을때 결정을 하고 밀어 붙이자. 힘내라 Y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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