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회피형이라면 대화는 어떻게 해야할까?남자친구가 회피형이라면 대화는 어떻게 해야할까?

Posted at 2020. 4. 3. 18:49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남자친구가 회피형이라면 대화는 어떻게 해야할까?


물어봐도 아무말을 안해요...그냥 모르겠어 이러니 소통이 안됨... 

-하하하 


'[연애상담] 남자친구가 회피형인것 같아요'라는 내 유튜브 영상에 회피형 남자 관련 질문이 달렸다. 정말 짧은 댓글이지만 그 안에 깊은 빡침과 답답함이 배어나오는것 같다. 


할말이 있는것 같은데 먼저 말도 안하고 심지어 먼저 물어봐도 시원한 대답을 하지 않는 회피형 남자를 만난 다는건 여러모로 괴로운 일이다. 


뭐든 내가 원하는대로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대화를 좀 해보자는 건데 그때마다 잘 모르겠어... 라던가 다음에 얘기하면 안될까? 라던가 아예 대답을 회피하고 입을 꾹 다물어 버리면 웬만한 보살과 같은 심성을 가진 사람이라도 그러려니 넘기기가 힘들수도 있다. 


분명 회피형 남자는 문제가 많다. 문제가 있든 없든 타인과 관계를 하려면 소통이 필수인데 아예 대화자체를 회피해 버리면 상대와의 관계를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답답함을 넘어 극도의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하지만 이때 명심해야하는건, 이 세상 그 누구도 당신에게 회피형 남자를 만나라고 강요한적이 없고, 당신이 원한다면 언제든 회피형 남자와 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누가 만나래? 만나기 싫으면 헤어지던가~" 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다. 회피형 남자를 만나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숨막힐듯이 답답해지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 쉽다. 이때 화가나나고 답답한건 내가 뭔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고, 앞으로도 이러한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때 내가 언제든 원하면 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본다면 조금이나마 답답함과 분노가 가시게 되고 여유가 생기게 된다. 


당신이 좀 더 참고 이해하라는게 아니다. 내가 언제든 힘들면 그만 할 수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통제감을 찾고 여유를 가진 다음 자신에게 보다 이롭고 현명한 선택을 하라는거다. 


충분히 시간을 들여 답답함과 끓어 오르는 분노를 진정시켰다면 스스로 생각을 해보자. 지금 내가 원하는건 회피형 남자에게 화를 쏟아내며 화풀이를 하는 것인가? 아니면 회피형 남자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인가? 


화풀이를 원하는 것이라면 항상 말하지만 얼마든지 화를 내고 화풀이를 해라. 다만 화풀이를 끝내고 나서 상황에 따라 관계가 회복 하기 힘들정도로 망가질 수있다는 점은 명심하자. 


만약 회피형 남자친구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NLP의 대명제중 하나인 "모든 행동의 기저에는 긍정적인 의도가 있다."을 곱씹어보자. 쉽게 말해 어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한다면 그게 내입장에서 어떻게 보이든지 상대의 입장에서는 그게 긍정적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라는 거다. 


예를들어 회피형 남자친구를 둔 여자의 입장에서는 회피형의 태도가 속터지는 일이지만 회피형 남자의 입장에서는 가장 긍정적이고 유리한 태도라는 거다. 


상대와 소통하고 싶다면 "쟤는 왜저래!?"가 아니라 "상대의 행동이 상대에게는 어떤 긍정적인 의도가 있는걸까?"라고 생각을 하면 의외로 쉽게 풀린다. 


회피형의 태도를 보이는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애초에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주제라 얘길 해봐야 자신에게 손해가 될 까봐 그럴 수도 있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데에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고, 상대와의 갈등의 상황에서 자신이 회피형 태도를 취하는것이 상대를 이길 수 있는 길이라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상대가 회피형 태도를 보이는 순간들의 전후맥락들을 차분히 곱씹어보면 어떤 이유로 회피형 태도를 취하는지가 보일거다. 그러면 그것에 맞게 대처를 하면된다. 


상대가 얘길 하고 싶어하지 않는 주제라면 몇차례 대화를 시도하고 상대가 그래도 회피를 한다면 굳이 상대의 의견을 물을것 없이 본인이 독단적으로 선택을 하면 된다. 이미 말을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상대를 다그친다고 상대가 갑자기 진지하게 대화를 하는건 아니다. 


만약 상대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라면 평소 영화와 같이 가벼운 주제에 대한 의견을 자주 물어보자. 상대가 우물쭈물하거나, 답답하게 굴어도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들어주고 중간중간 맞장구를 쳐주고 말을 정리해주자. 대개 이런경우 대화 자체에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 것이므로 이러한 대화를 하며 좋은 경험들이 쌓이면 금방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상대가 회피형의 태도를 취해서 나를 이기고나 하는 것이라면 이때의 최선은 신경쓰지 않는 것이다. 쉽게 말해 "에휴... 또 저러는구나..."정도로 생각하고 본인의 할일을 하면된다. 이 경우 회피형의 태도를 취하는건 감정싸움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함이므로 그것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신경쓰지 않으면 상대는 알아서 먼저 말을 꺼내게 돼있다. 


여기까지 읽다보면 문득 "왜 내가 저렇게까지 해야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만약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다시 묻자. "내가 원하는건 화풀이일까? 아니면 회피형 남자와 소통하는걸까?"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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