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너무 힘들어요헤어지고 너무 힘들어요

Posted at 2020. 3. 25. 15:04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헤어지고 너무 힘들어요



재회를 위해서든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기 위해서든 일단 현실을 직시하고 불안에서 벗어나야한다는 바로님의 조언에 저도 공감해요. 문제는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거예요. 아무리 제 감정에 집중을 하고 또 불안에서 벗어나려고 해도 자꾸 "이러다 정말 끝이면 어쩌지...?"하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불안에 빠져버리는것 같아요... 

- P양


P양을 비롯해서 많은 이별녀들이 나의 말에 공감은 한다면서 "조급해하거나 불안해하고 싶지 않지만... 그게 안돼요..."라고 이야길 한다.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는 마음도 이해를 하면서도 설명을 하고 조언을 해야하는 입장에서는 난감한것도 사실이다. 


마치 장금이가 "홍시맛이 나서 홍시맛이 난다고 하였는데 왜 홍시맛이 나냐고 물으신다면..." 하면서 곤란해했던것과 비슷하다. 


나는 비슷한 상황에서 지금 내 감정이 조급하고 불안하다는걸 직시하면 완벽히 그 감정에서 빠져 나올수는 없어도 어느정도 진정이 되는 편인데... 그게 어떻게 되냐며... 자긴 안된다고 하면... 그 답답함에 공감은 하면서도 마땅한 조언을 주기가 어렵다. 


똑같은 상황에서 이렇게 다른 반응이 나오는 이유가 뭘까 생각을 해보면 사소하지만 큰 차이가 하나 있는데 부정적인 상황에 집중을 하느냐와 현재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나 자신에 집중을 하느냐의 차이다


이별이 너무 힘들고, 조급함과 불안에서 벗어나오기 힘들 다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상황에 집중을 한다. 부정적인 상황에 집중을 하면 우리의 머릿속은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차게 된다. 


예를들어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하는 상황이라면 부정적인 상황에 집중하게 되면 머릿속엔 각양각색의 거절의 상황들이 떠오르게 된다. "연락했는데 더 질려하면 어쩌지?", "연락이 씹히면 어쩌지?", "너무 가볍게 연락했다고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면 어쩌지?" 따위의 생각들로 머릿속이 빼곡히 가득차게 된다. 


그러면 자연히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부정적인 감정은 부정적인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거다. 그러다보면 가벼운 말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끙끙앓거나 끈적이는 감정을 폭발하며 상대에게 다짜고짜 매달리게 된다. 


하지만 현재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나 자신에 집중을 한다면 부정적인 감정에서 거리를 두며 객관적으로 내 감정을 볼 수 있게 된다. "아... 막상 연락하려고 하니까 이렇게 긴장되는구나?", "옛날에는 신경도 안쓰고 막말을 하기도 했으면서 긴장하니까 말 한마디 하기가 이렇게 어렵구나?", "긴장을 하게되니까 나도 모르게 행동이 어색해지고 경직되는구나?" 와 같이 나 자신의 현재 감정과 태도를 객관화 할 수 있는 여유를 찾게 된다. 


그렇다고 무조건 부정적인 감정에서 홀가분하게 벗어날 수 있는건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부정적인 감정을 더 증폭시키지는 않게 되고, 이러한 일이 몇차례 반복되게 되면 자연히 "에... 그래도 언제까지 주눅들어 있을거야~ 내가 뭐 그렇게 죄진것도 아닌데!!! 뭐 안부좀 물어볼 수도 있지!" 정도의 작은 용기가 생기며 가볍고 밝은 톤의 연락을 할 수도 있게 된다.  


그동안 부정적 상황에 집중하며 힘들어 했다면 살짝 방향을 틀어 부정적 감정을 느끼는 나 자신에 집중을 해보자. 이 작은 차이는 당신에게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여유를 주고 당신이 감정적으로 무너지지 않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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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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