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기준은 무엇일까?

바람의 기준은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바로님! 궁금한것이 있어서 메시지 남깁니다. 바로님께서는 연인사이 바람의 기준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예전부터 연인의 여사친이라던지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과연 어디서부터 바람이라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분명 바로님께서는 또 제가 상상도 못한 멋진 답변 주실 것 같아요ㅎㅎ 우문현답으로 돌아올 것 같은데~ 바람의 기준에대하여 생각이 궁금합니다!!

- K양

누가 내게 바람의 기준에 대해 묻는다면 난 상황에 따라 달리 말할것 같다. 만약 바람의 기준을 묻는 사람이 썸녀라면 "니가 걱정하면 그게 바람이지!"라고 대답을 하고, 배우자와 법적 소송을 준비하는 지인이 물어본다면 "마음은 그렇겠지만 그래도 성적인 관계가 확실해야 바람이지 않을까?"라고 대답을 해줄것 같다. 

대답하기 곤란하니까 말장난을 하는게 아니다. 바람에 기준이 어디있겠나? 상황에 따라 바람의 기준은 유동적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내가 아무리 "남녀사이엔 친구가 없어! 연애를 시작하고 나면 이성친구와 연락을 한다는 것 자체가 바람이야!"라고 기준을 세운다고 해도 연인이 그 기준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나만의 기준일 뿐이지 그것을 상대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거다. 

많은 사람들이 "성관계를 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만남어플을 깔았으면 그것도 바람이나 마찬가지 아냐!?", "그냥 안부를 물은것 뿐이지만 전남친과 연락을 했으면 그것도 바람이지!", "다른 여자 인스타에 하트누르고 댓글 남겼으면 바람이라고 말해도 할말 없는거 아냐!?" 와 같은 이야기를 한다. 

이러한 바람의 여러가지 정의들에 대해서 옳다 그르다를 말하고 싶지는 않다. 각자 취향이 있고 스타일이 있는건데 그것에 대해 옳다 그르다 말할수는 없는것이니 말이다. 다만 나는 바람에 대해 사전적 정의를 따르는 편이다. 참고로 바람의 사전적 정의는 '몰래 다른 이성과 관계를 가짐'이다.  

내가 바람에 대해 몰래 다른 이성과 관계를 가짐이라는 극단적인 기준을 갖고 있는건 여자친구는 내것이 아니라 그녀 스스로의 것이라는 명확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친구가 만남어플을 하고, 전남친과 연락을 주고 받고, 다른 남자의 인스타에 하트를 누르고 댓글을 남긴다면 내 입장에서 서운해할 수 있고, 상대와 계속 만날지 말지 고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를 비난하고 내가 털끝만큼의 서운해할 일이 없을 기준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K양이 기다리는 우문현답을 주자면, 바람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언제 따지게 되는지를 생각해보자. 대개는 나와 상대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이성간에 친구가 가능하다 생각하는데 상대는 남녀간에 친구는 없으며 연락을 연애를 하며 이성친구에게 연락하는것도 바람이라는 식인거다. 

그러면 각자 자신만의 논리로 자신이 생각하는 바람의 기준이 맞다고 주장하게 된다. 이것은 대개 논쟁이되고 논쟁이 결국 감정싸움으로 발전하는 거다. 

바람의 기준을 고민한다는건 대게 객관적인 기준에 서로 공평하게 맞추기 위함이라기 보다 상대를 내 기준에 맞추고 싶은 욕망에 가깝다는걸 명심하자. 내 기준에 맞는 객관적인 통계자료와 전문 논문?들을 백날 찾아봐야 상대는 설득당하긴 커녕 나를 더욱 적대시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할 뿐이다. 

어디부터 객관적으로 바람인지를 논쟁하지말고 담백하게 나의 감정을 이야기해라. "자기야! 남녀사이에 친구가 어디있어! 친구라고 쳐도 여친있는 남자한테 밤에 카톡하는게 정상이야?"라고 말하는 것과 "자기야, xx씨랑 친구사이인건 알겠는데 밤에 연락을 주고 받았다니까 내가 괜히 서운하기도 하고... 솔직히 좀 화도 나는것 같아;;;"라고 말하는 것중 어느쪽의 말에 상대가 대화를 더 하고 싶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자. 

심플하게 생각하자. 객관적인 기준을 잔뜩 끌고와서 자기말이 맞다는 사람과, 자신의 주관적인 감정에 대해 담백하게 말하는 사람. 둘중 K양은 누구와 연애를 하고 싶나?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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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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