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나를 피하는것 같은 전남친, 싫어서 그러는걸까?자꾸 나를 피하는것 같은 전남친, 싫어서 그러는걸까?

Posted at 2019. 12. 8. 11:16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자꾸 나를 피하는것 같은 전남친, 싫어서 그러는걸까?


바로님과 상담을 하고 나서 그럭저럭 연락을 이어가다가 또 연락이 흐지부지돼버렸어요... 요즘 회사일로 정신이 없다고 회사일이 괜찮아지면 그때 다시 이야길 하자고 했었는데... 그때까지 기다려야할까요...? 너무 기다리면 연락이 잘 안될것 같은데... 그냥 하던대로 계속 할까요... 아니면 기다릴까요...? 혹시나 제가 싫어서 저러는걸까요...?

- K양


K양의 입장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재회를 바라는 K양의 입장에서는 하루하루가 숨막히게 불안하고 조급할거다. 마음같아서는 당장에라도 전남친에게 달려가 아픔, 슬픔, 후회, 반성 등의 여러 감정이 뒤섞인 눈물을 흘리면서 사과를 하고 매달리고 싶을거다. 


하지만 그렇게하면 전남친이 더 부담스러워하고 더 질색팔색을 할걸 알기에 어렵게 그러한 감정들을 꾸욱 눌러놓고 아닌척 괜찮은척 웃으며 전남친에게 연락을 하고 있는거란걸 잘 알고 있다. 


힘들게 매달리고픈 마음을 참아가며 괜찮은척 연락을 하고 있는데 남자친구는 K양의 마음을 알아주긴커녕 단답을 하고, 시큰둥해하고, 연락을 밀어내니 K양 입장에서는 불안하고 걱정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문제는 K양이 지금 그런 마음이기 때문에 전남친이 더더욱 K양의 연락에 불편해하고 시큰둥해보이고 단답을 하는거다. 


지금 K양의 연락들은 전남친 입장에서 보험회사다니는 친구의 연락같다. 보험회사를 다니는 친구는 진심으로 보고싶다는듯 "잘지내? 언제 시간될때 커피라도 한잔하자~ 언제가 편해?"라고 말을 하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아... 보험들라는건가...?"싶다. 그러니 없는 일정도 만들어가며 차일피일 약속을 미루게 되는거다. 


그렇다고 보험회사를 다니는 친구가 싫은건 아니다. 그 친구 자체는 예전처럼 좋다. 다만 그 친구의 어색하게 밝은 태도와 만나자는 말이 본능적으로 그 연락이 영업임을 직감케하는거다. 


지금 K양의 상황이 딱 그렇다. K양 자체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다만 어떤 이유로든 일단 헤어지기로 했는데 딱봐도 불편해하는 미소를 지으며 의미없는 말들을 늘어놓으니 본능적으로 그것이 매달림이라는걸 직감하고 불편함을 느끼는 것일 뿐이다. 그러니 회사가 바쁘다며 미루는 것이고 말이다. 


그래서 내가 재회를 위한 첫걸음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이별을 수용하라고 말을 하는거다. 지금 K양은 전남친을 붙잡고 싶어하는 자신을 연민하며 이별에 아파하는 자신의 모습을 로맨틱하게 느끼고 있다. 전남친을 너무 사랑해서 포기할 수 없고, 아프지만 사랑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거란 식이다. 이게 K양의 입장에서는 애틋한 감정이겠지만 상황에 따라 그러한 감정은 부담스럽고 불편하기만할 뿐일 수 도 있다. 


이렇게 생각해봐라. K양이 평소 좋은 남자라고 생각했던 남사친이 뜬금없이 고백을 했다. 근데 K양은 크게 싫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확 끌리는건 아니기에 정중히 거절을 했는데 상대가 괜찮다면서도 계속 힘들어하며 주위를 맴돌고 있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지금 K양이 상각하는것같은 생각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K양의 마음이 아직 열리지 않는구나... 하지만 괜찮아! K양을 사랑하니까 K양이 마음 열때까지 기다릴거야!"라면서 말이다. 어떤가? 감동인가? 감동은 커녕 편하게 지냈던 마음도 짜게 식고 별의미없는 카톡도 부담스럽게 느껴질거다. 


 감정이 애틋하다고 그것이 항상 받아들여져야하는건 아니다. 내 감정이 아무리 애틋해도 상대가 불편하다고 부담스러울 수 있다면 현실을 직시하고 상대의 입장을 수용해주고 나서 편한 관계부터 다시 시작하는게 맞다. 


왜 K양의 전남친이 카톡에 단답을 하고 시큰둥하고 불편해할까? 매달리고 싶은걸 억지로 참아가며 호시탐탐 타이밍만 노리는게 뻔히 보이는데 불편하지 않은게 이상한일이 아닐까? 


K양이 재회를 원한다면 현실을 직시하고 이별을 수용한 다음 가볍게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거나 상대가 먼저 연락이 올때까지 연락을 하지마라. 지금처럼 괜찮은척 상대의 눈치를 보며 타이밍만 노리는건 오히려 K양을 불편하고 부담스럽게 만들 뿐이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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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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