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뭐라고 연락을 해야할까요헤어지고 뭐라고 연락을 해야할까요

Posted at 2019. 10. 7. 17:45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헤어지고 뭐라고 연락을 해야할까요


바로님과 통화 이후 남자친구와 연락을 계속 주고 받고 있기는 해요. 남자친구의 반응은 역시나 시큰둥하고 때론 단답이기도 하고요... 그러다 오늘 보기로 했었는게 갑자기 연락와서 회식이 잡혀서 못볼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다음으로 약속을 미룬 상태고요... 

일단은 아무렇지 않게 알겠다고 하긴 했어요... 그런데 자꾸 이렇게 약속이 미뤄지면 안좋을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그렇다고 제 욕심대로 억지를 부리며 만나자고 해도 안될것 같기도 하고... 저는 어떡하는게 좋을까요?

- K양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또 간신히 연락을 이어가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시큰둥하고 단답으로 대답을 하니 K양 입장에서는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한다는게 조심스러워지는게 당연하다. 그런데 이 상황을 달리 보면 K양이 남자친구에게 조심스럽게 연락을 하려고 하니 남자친구가 시큰둥하고 단답을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K양을 비롯한 이별녀들이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할때 수많은 경우의 수를 따져가며 주눅들어 있을때 나는 이렇게 말해준다. "며칠전까지는 당장이라도 헤어질것처럼 상대를 비난해놓고 이제와서 뭔가 큰 깨달음을 얻고 반성을 하고 있는 돌아온 탕아처럼 굴지마세요"


알프레드 아들러는 타인과의 소통에 있어서 의식적인 수준에서는 동등해야한다고 말을 했다. 이 말은 관계의 주도권에 따라 자신의 태도를 달리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말이다. 쉽게말해 주도권이 내게 있을땐 상대의 의견은 묵살하고 고압적으로 행동하다가 주도권이 상대에게 있을땐 사소한것 하나하나 따져가며 상대의 눈치를 보는 식의 소통을 하지 말라는거다. 


예전처럼 남자친구에게 "아니... 갑자기 약속을 미루면 어쩌라는거야!"라며 짜증을 내고 화를 내라는게 아니다. 상대가 내맘처럼 따라주지 않는다고 짜증을 낼 필요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상대의 눈치를 보며 상대의 비위를 맞춰주는 식으로 소통할 필요도 없다. 


만약 내가 K양의 상황이라면 난 이렇게 말할것 같다. "일단은 ㅇㅋ! 나 이따가 강남쪽에서 미팅있는데 혹시 시간 맞으면 내가 픽업해줄게! 택시비는 니네집앞에서 오뎅탕에 소주한잔! 어때?" 라고 말을 할것 같다. 


상대의 거절에 한번 더 제안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주도권이 어느쪽에 있든 그것을 계산하고 그것에 맞는 대화를 하는게 아니라 주도권이 어느쪽에 있든 설령 주도권이 상대에게 있더라도 그것을 계산하지 않고 상대를 나와 동등하다고 여기며 편하고 가볍게 소통을 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K양이 남자친구의 고압적인 태도에 양향을 받으며 주눅이 드는 것처럼 남자친구도 K양의 주눅든 태도에 영향을 받으며 더더욱 고압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는거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고 싶다면 남자치구가 성은을 내려주길 기다리며 납작 엎드리는 것이 아니라 남자친구에게 K양이 주눅들지 않고 남자친구와 동등하게 소통을 하고 있다는걸 보여주고 느끼게 해줘야한다. 


그렇기에 중요한건 남자친구의 심리가 아니라 K양 자신의 심리이며, K양이 해야하는건 남자친구의 비위를 맞춰주며 남자친구의 기분을 풀어주는게 아니라 불안과 긴장으로 경직된 자기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며 자기 자신의 감정을 풀어내며 편하고 가볍게 남자친구와 소통을 하는 것이다. 


일주일이라도 좋으니 그 기간 동안이라도 포커스를 "어떻게 하면 남자친구를 기분좋게 해줄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가 기분좋을 수 있을까?"에 집중하며 자기 자신의 긴장을 풀어내는데에 집중해보자. 그렇다면 신기하게 남자친구의 긴장과 시큰둥한 태도 함께 풀리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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