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같이 편하다는말 좋은 말인가요?가족같이 편하다는말 좋은 말인가요?

Posted at 2019. 7. 3. 22:09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가족같이 편하다는말 좋은 말인가요?


바로님 어제 만나서 이야기했는데요. 중간 중간 싸울뻔하긴 했지만 풀긴했어요... 남자친구가 어떤점이 서운했냐고 물어보길래... (생략) 자기는 가끔 혼자가 편하고 혼자 사는게 더 잘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봤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제 저를 안좋아하는거냐고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좋아한다고 근데 가족같은 느낌이고 편하고 좋다고 하네요... 

그런데 연애감정이 아니고 가족같이 편하다는건 나쁜거 아닌가요? 원래 다 이런건가요? 더이상 여자로 안보인다는 소리인것 같아서 마음에 걸리네요... 이게 권태기일까요...? 남자친구는 별 문제 없다고 느끼는것 같은데... 바로님이 보시기엔 어떤가요...?

- L양


L양이 남자친구와 대화를 하며 중간 중간 싸울뻔한 이유는 심플하다. 대화의 흐름 자체가 L양은 피해자, 남자친구는 가해자로 규정짓고, 남자친구에게 그런 잘못?을 하게 된 원인에 대해 취조하듯이 이야길 하니 남자친구도 중간중간 발끈하게 되는거다. 


또한 혼자 사는게 맞는것 같다라거나, 특별한 친구같다고 하거나 뭔가 가볍고 건성으로 대답하며 L양이 불안을 느낄만한 이야기들은 남자친구의 생각이기도 하지만 L양이 자꾸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덤벼드니까 남자친구 입장에서 자신의 입장을 강하게 표현하다보니 부풀려진 부분도 있을거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보자.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불만스러운 부분과 예전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그렇다고 더이상 만날 수 없다 싶을 정도의 어떤 문제가 있는가? 바람을 피웠나? 아니면 남자친구가 L양을 인격적으로 무시를 하는가? 남자친구가 바람을 안피우고 L양을 무시하거나 폭력적이지 않으니 감사한줄 알고 만나라는게 아니다. 


L양이 남자친구에게 서운한 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는건 대화를 통해 서로의 관계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보기 위함인데 자꾸 L양이 서운한점에 대해서 남자친구가 큰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이야길 하면 이건 좋은방향으로 가긴커녕 오히려 관계를 해치는 일이 되지 않냐는거다. 


말로는 대화를 하자고 해놓고 "넌 왜그래?", "그럼 왜 그땐 그랬어?", "이제 나 안좋아해?"라는 식으로 말을 하는건... 대화가 아니라 "그냥 니가 식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내가 해달라는대로 해주겠다고 약속해!!" 라는 말이나 마찬가지다. 


대화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이야길 했었으니 과거의 이야기들을 곱씹어 보거나 지난 글들을 읽어보며 어떤식으로 대화를 해볼 것인지 생각해보도록하자. 


또한 L양을 비롯해 많은 여자들이 남자친구의 애정도에 민감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의 기준 혹은 다른 여자친구들이 말하는 기준에 남자친구의 행동이 미치지 못하면 "이제 날 사랑하지 않나?", "날 여자로 느끼지 않아?", "마음이 떠난거야?" 등의 이야길 하며 불안해하고 절망한다. 


상대가 나에게 이성적인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예전만큼의 열정이 없다는건 생각만해도 우울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런 나의 바람이 현실적인가? 평생 상대에게 이성적인 끌림을 느끼고 상대에게 열정적일 수 있을까? 불가능은 아니겠지만 일반적인 일은 아닐거다. 


나는 L양처럼 남자친구의 열정과 애정도에 불안을 느끼는 여자들에게 이렇게 물어본다. "어머니께서 본인에게 '너희 아빠가 처음 사귈때 같지가 않아... 연애할때보다 연락도 많이 줄었고... 사랑한다는 말도 줄고... 혹시 너희 아빠가 엄마에게 마음이 떠난건 아닐까? 혹시 여자로 안느껴지는 걸까!?'하고 고민을 토로하면 뭐라고 해줄건가요?라고 말이다. 


그리고 또 이렇게도 물어본다. "본인은 아직도 남자친구보면 막 온몸에 전류가 흐르고 짜릿짜릿한가요? 항상 데이트만 기다려지고 설레고 황홀하고?"


자신이 상대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거나 버림받고 싶지 않다는 식의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것을 "난 1일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남자친구를 사랑하는데 남자친구는 식었어!"라고 생각하지 마라. 


누차 말하지만 상대에게 서운한게 있고 그것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건 잘못이 아니다. 문제는 나이가 들면 노화현상이 오는것처럼 너무도 당연하게 설렘이 편안함과 신뢰로 발전해가는 과정을 무조건적으로 부정적으로 보고 상대를 탓하는 식으로 대화를 하는거다. 


물론 L양이 "됐어! 난 평생 설레하고 열정적인 사람이 좋아!"라고 말한다면 언제든 헤어지고 그런 사람을 찾으면 된다. 다만... 현재 표면적으로 어떤 큰 문제가 없고 L양과 될 수 있으면 대화를 하려고 하는 남자친구를 예전만큼이 아니라며 탓하고 비난하는건 그만하자.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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