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심이 없으면 사랑이 아닐까?질투심이 없으면 사랑이 아닐까?

Posted at 2019. 6. 16. 20:3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질투심이 없으면 사랑이 아닐까?


전남친과 캠프를 간대도 신경도 안쓰는 남자친구 저는 질투라는 감정 그 자체가 좋아한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내가 남자친구를 사귈 때도 질투 많이 하는데, 지금 남자친구가 질투가 너무 없어요. 

제가 캠프를 4박 5일인가 가는데 거기 전남친이 온다는 소식을 들어서 현남자친구에게 말했더니 그래? 너 되게 어색하겠다. 하길래 걱정 안 되냐 물었더니 자기는 전혀 걱정이 안 된대요. 

그래서 서운하다고 그랬더니 너를 믿기도 믿지만 일단 내가 끼어들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하길래 아니 남자친구가 그럼 이런 문제에 제일 먼저 끼어들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싸웠어요...ㅜ 질투를 해야 좋아하는 거 아닐까요...? 

-ㅇㅇ (네이트판) 


이게... 참... 당황스러운 고민이다. 남자친구가 글쓴이를 믿는다는데... 그게 불만이라는건데... 그러면 만약 남자친구가 노발대발하면서 전남자친구도 가는 캠프를 어떻게 갈수 있냐며 반대하면 캠프를 안 갈건가? 


어떤 사람들이 연인의 구속과 질투을 애정의 척도로 보기도 하는데... 나는 이런 생각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상대가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애정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자체가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를 갖게 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그리고 상대의 구속과 질투를 애정의 척도로 보다보면 상대의 지나친 소유욕과 통제욕에 무뎌지거나 사랑과 혼동하게 되기도 쉽다. 그러다보면 막장 연애를 하면서도 사랑이라 생각하고 자기연민에 빠지며 남들이 말리는 연애에 더 매달리기도 하고 말이다.


물론 글쓴이가 그런걸 바라는건 아니라는건 안다. 자기도 몰랐는데 전남친이 캠프에 온다는 말에 찝찝하기도 하고 신경쓰여서 남자친구에게 이야길 했을거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에 서운하기도 하고 뭔가 믿는게 아니라 글쓴이를 좋아하지 않는 건가 싶고 무시하는건가 싶은 기분이 들었을 거다. 


그리고 사실 남자친구도 글쓴이의 그런 마음을 알거다. 오히려 알기 때문에 더 아무렇지 않게 말을 하는것이고 말이다. 굳이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먼저 전남친 이야기를 꺼내고 괜찮다고 하는데 오히려 걱정안되냐며 따지고 드는데 어떻게 모르겠는가?


글쓴이 입장에서는 “그럼 알면서 왜 저렇게 해!”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딱 봐도 질투하라는 식으로 이야길 하는 글쓴이의 표정과 뉘앙스가 보였을 거다. 그러면 기분이 어떨까? 솔직히 답정너식으로 질투를 바라는 글쓴이가 좋게 보일 리가 없다. 


그래도 그러려니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답을 해준건데 아니나 다를까 왜 걱정 안하냐며 화를 내고 따지는 글쓴이의 모습에 남자친구도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 거다.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지만 글쓴이가 평소에도 남자친구가 질투심이 없어서 불만이었다면 본인이 표현을 했든 표현하지 않았든 남자친구에게 전달이 되었을 거예요.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원한다는데! 좀 맞춰주면 안되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그게 쉬운일이 아니다. 


글쓴이가 질투를 하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남자친구를 보며 본인을 별로 좋아하는게 아닌건가 싶고 뭔가 무시당하는 느낌이 드는 것처럼 남자친구도 시도때도 없이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찔러보고 자기가 원하는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짜증을 내며 따지는 본인의 모습에 날 지금 만만하게 보고 무시해서 이러는건가? 하는 느낌이 들거다.


본인이 정말 바라는 게 남자친구가 날 좀 더 좋아했으면 좋겠고, 남자친구가 본인을 놓치면 어쩌나 불안해하고 걱정하는걸 원한다면 (물론 그런 생각을 권장하는건 여전히 아니지만) 남자친구의 질투심을 자극하거나 남자친구의 행동에서 애정도를 측정하기보다 오히려 본인의 생활에 집중해보자. 


내게 상담을 요청하는 대부분의 여자들이 글쓴이처럼 남자친구의 애정도에 많이 민감해하고 힘들어 했다. 그런데 가끔 반대의 경우들이 있다. 남자친구가 자꾸 자길 사랑하는거 맞냐고 묻고 사소한 것에 질투를 하고 말이다.


그녀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성향이 매우 독립적이라는거다. 남자친구가 생겨도 자신의 인맥을 챙기고, 자기개발과 개인시간에도 충분한 시간을 쏟는다. 그런데 신기한건 남자친구의 관심을 갈구하고 질투심을 유발할때보다 오히려 더 관심을 갖고 질투를 하기 시작한다는 거다. 


그 이유는 두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일단 상대가 아닌 자신에게 관심을 쏟으니 상대의 행동에 불필요한 의미를 부여하며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고, 이런 모습이 상대의 입장에서는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상대의 마음속에 나의 자리가 있는지 조금 불안한 마음도 들게된다. 


단지 남자친구의 질투심을 끌어내기 위해 남자친구에게 별 관심없는 척을 하자는게 아니다. 남자친구에게 최고의 여자친구로 보이는 것에 집착하기 보다 본인이 진짜 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보라는 거다. (인생의 목표가 현모양처는 아닐것 아닌가?) 그러면 당연히 남자친구도 그 모습에 매력을 느끼지 않을까?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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