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여자친구에게 연락없는 남자친구아픈 여자친구에게 연락없는 남자친구

Posted at 2019. 5. 29. 15:47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아픈 여자친구에게 연락없는 남자친구


제 잘못때문에 싸웠다가 헤어지고 제가 붙잡아서 만나고 있었어요. 그러다 일주일 후쯤 사소한 일로 싸웠는데 그 다음날 남자친구가 예정된 해외여행을 갔고 3박 4일동안 연락이 없었어요. 그 와중에 제가 대상포진에 걸렸고 남자친구에게도 말했는데 연락도 없다가 여행다녀와서 집에왔다고 연락이 오더라고요. 

그때 저는 병원에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병원 진료끝나면 전화하라고 했지만 서운한 마음에 전화를 안했어요. 그리고 그 이후 4일동안 서로 연락도 안하는 상황이고요. 아무리 싸웠다고해도 상대방이 아픈 상황에서 이런다는게 너무 이해가 안돼서요... 헤어지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제가 먼저 연락을 해야할까요?

- ㅋㅋㅋ (네이트판)


글쓴이는 뭔가 잘못생각하고 있는것 같다. 글쓴이는 이 상황에 대해 "아니! 아무리 싸웠다고 하지만 아프다고 하는데 연락을 안해!? 이건 남자가 너무 배려가 없는거 아냐!?"라며 남자친구의 연인에 대한 태도가 문제라고 말하지만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글쓴이와 남자친구가 사소한일로 다투고 나서 서로 기싸움을 하다 경쟁의 상태에 돌입을 했을 뿐이다. 경쟁이란 무엇인가? 상대에게 지고싶지 않다는 거다. 


생각해보면 사귀는 사이에 이기고 지고가 어디있겠냐만은 사소한 일이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나면 그때부터는 사랑하는 사이고 뭐고가 없는거다. 오로지 내가 맞고 네가 틀렸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게 된다. 


그렇게 감정싸움을 하고 나서 경쟁의 상태에 돌입한 상태로 남자친구가 해외여행을 가버렸으니 어떻게 되겠는가? 글쓴이도 남자친구도 둘다 자연스럽게 대화로 풀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팽팽한 경쟁의 상황을 유지하게된다. 


그러니 글쓴이고 남자친구고 속으로는 이 경쟁이 불편하고 분위기를 풀고 싶으면서도 먼저 연락을 하기엔 양쪽다 마치 지는것만 같고 을이 되는것 같으니 서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불편한 분위기를 이어나간다. 


그러다가 글쓴이가 용기를 내서 "나 대상포진 걸렸어"라는 말로 화해의 시그널을 보냈으나 남자친구는 태도의 일관성을 유지하다가 그 화해의 시그널을 놓쳤고 글쓴이는 자신이 노력이 무시당했다는 느낌을 받으며 더 토라지게 된다. 


하지만 남자친구라고 글쓴이의 노력을 무시하기만 한것은 아니다. 해외여행에 다녀와서 "나 집에 도착했어"와 "그러면 진료끝나고 전화해"라는 말을 통해 글쓴이가 그랬던것처럼 화해의 시그널을 보냈다. 


문제는 글쓴이도 그렇고 남자친구도 그렇고 경쟁의 상황에서 상대에게 지고 싶지 않다. 얕보이지 않겠다는 마음때문에 보다 직접적인 화해의 시그널을 보내지 못하고 서로의 화해의 시그널을 인지하지 못한것일 뿐이다. 


어쨌든 헤어져야할까? 글쓴이가 "난 그래도 직접적으로 화해의 시그널을 보내지 않는 고집쟁이는 싫어!"라고 생각한다면 헤어지는게 맞다. 다만 혹시 글쓴이가 상대의 간접적인 화해의 시그널을 눈치채지 못한것이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연락하자. 


먼저 연락해서 사과를 하라는게 아니다. 따지고 보면 글쓴이도 남자친구도 직접적으로 뭔가 잘못한 사람은 없다. 그냥 연락해서 "해외여행 다녀오면서 내 선물은 안사왔어!?"라며 츤츤거리는것도 괜찮다. 먼저 연락해라 그리고 생대가 간접적인 화해의 시그널을 눈치채지 못하면 직접적으로 말해주면 된다. "바보야! 이렇게 이쁜 내가 아프다고하면 좀 챙겨주면서 풀면 안돼냐!?"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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