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낀 술자리가 걱정되는데 어쩌죠...?여자가 낀 술자리가 걱정되는데 어쩌죠...?

Posted at 2019. 2. 27. 09:2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여자가 낀 술자리가 걱정되는데 어쩌죠...?

안녕하세요 바로님!ㅎㅎㅎ ㅠ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연애 상담이에요,,,ㅠㅠ 그 이후로 쭉 잘 지내고 있는데 싸운 건 아니구 약간의 의견차가 있었는데요 바로 이성 간의 술자리 문제예요 오늘 늦게까지 지인들과 술을 마신다하더라구요. 근데 뭔가 새벽까지 모르는 여자사람들 껴있는 자리에서 술을 마신다생각하니까 질투도 나고 걱정도 돼서?ㅋㅋㅋ 

제가 그래서 앞으로는 술자리가 있으면 미리 말해주고 중간중간 연락에 신경써달라고 말을 했어요. 그리고 여자가 껴있을땐 새벽까진 안마셨으면 좋겠다고도 했고요. 그랬더니 알겠다고 그렇게 하겠다고 하면서도 취지는 이해하지만 서로 개인적 사생활까지 터치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너무 속 좁게 생각하는 걸까요..? 장기적 관점에서 남자친구 말이 맞는 것 같고, 상대를 통제할 수 없다는 걸 머리론 이해가 되지만 지금 당장은 기분이 별로인?ㅠㅠㅋㅋ 그런 느낌이라 어떠게 해야 서로에게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

- L양



지금 L양은 속이 뒤틀리고 불편하겠지만 내가 보기엔 너무나 좋은 진행과정이다. 일단 남자친구의 행동이 불편하다고 해서 "그건 잘못된 행동이잖아!"라고 비난하기 보다 "불편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간섭할 수 없는 일이니까"라며 스스로 적당한 브레이크를 밟아 준것도 대단하지만 남자친구도 감정적으로 왜 참견이냐는 식이 아닌 차분한 말투로 서로의 개인적 사생활을 존중해주자는 식으로 이야길 하고 더욱이 L양의 제안도 수용하는 태도를 보여주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 깊었던건 그 상황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려고 논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이 문제가 서로에게 예민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조만간 제대로 대화를 나눠보자는 모습이 아... 너무 아름다워보였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건, 기본적으로 간섭할 수 없는 상대의 술자리 문제에 대해  미리 얘길 해달라고 말을 하고 또 중간중간 연락을 해달려며 약속을 빙자한 간섭을 했다는 점이다. 이런 말을 했다는게 잘못이라는 소리가 아니라 조금 아쉽다는거다.


이왕이면 상대에게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어가 아니라 L양의 감정에 대해 이야길 했다면 어땠을까? "앞으로는 미리 말해주고 중간중간 연락에 신경써줘"가 아니라 "내가 간섭할 사항은 아닌걸 알면서도 자꾸 질투가 나구 불안한 마음이 들어 ㅠ_ㅠ 에휴..." 정도로 얘길 했다면 좀 더 좋았을것이다. 


분명 어려운 문제다. 연애를 하면 자꾸만 상대를 통제하고 싶어지고, 연인 관계는 그래도 된다는 생각이 들며 간섭을 합리화하고 싶어질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는 서로 독립된 인격체이며 간섭은 할 수 없는 관계다. 


서로 쿨하게 막하면서 만나자는게 아니다. 서로 간섭하며 의심과 통제를 하며 관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선택을 존중해주자는 것이다. 


L양아, 머리로 이해는 하지만 기분이 나쁜건 문제가 아니다. 충분이 그럴 수 있고 서로 대화를 통해 얼마든지 감정적인 문제는 해결이 가능하다. 이미 남자친구도 시간을 따로 내서 진지하게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보자고 하지 않았나? 앞으로 어떻게 서로 통제를 할지가 아니라 이번 일에 대해 L양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부분이 불편했는지에 대해 용기를 내서 솔직하게 이야기 해보자. 


먼저 시간을 내서 대화를 해보자는 남자친구라면 분명 L양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으며 함께 고민해줄것이니 말이다. 힘내라 L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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