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두번째 이별... 어쩌죠?남자친구와 두번째 이별... 어쩌죠?

Posted at 2018. 12. 12. 08:28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남자친구와 두번째 이별... 어쩌죠?

남자친구와 한번 헤어지고 다시만나면서 바로님의 글을 읽으며 제 실수를 많이 깨닫게 되었고 이제는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결국 또다시 잦은 다툼과 이해충돌로 헤어지게 되었어요. 남자친구를 붙잡아봤지만 안된다며 전화를 끊어버리고 단호한 모습에 지금은 그냥 기다리고 있고요. 

그런데 카톡에 올려놓은 저와 관련된 사진들을 그냥 두더라고요...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왜 지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바로님 글을 보면 감정을 직시하고 용기를 내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사진을 지울까하다가 또 다른글을 보니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SNS를 끊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어떻게 하는게 나을까요...?

- P양


P양의 사연을 보니 내 글을 많이 읽은것 같긴한데... 그건 고맙지만... 내가 말하고자하는 바를 P양의 입맛대로 해석해서 적용해버리고 "바로님이 이렇게 하라고 했어!"라고 해버리면 곤란하다; 나는 헤어지고 사진을 지워야한다고 말한적도 없고, SNS를 끊으면 안된다고 말한적이 없다. 


감정을 직시하고 용기를 내라고 하는 말은 용기를 내서 헤어진 관계를 단칼에 정리하라는 뜻이 아니라 감정에 푹 빠져서 감정적인 행동을 하지말고 자신의 감정을 직시하며 진정으로 내가 바라는게 무엇인지 내가 느끼는 욕망과 결핍이 무엇인지를 직시하고 그것을 위해 용기를 내서 행동으로 옮기라는 뜻이다. 


P양의 경우라면 "헤어졌으니까 사진을 깔끔히 정리해야하니까 사진을 다 지워야해!"라고 하기 보다 "내가 지금 많이 흥분했구나?" 라며 자신의 감정을 직시하고 차분히 P양이 진정원하는 것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충분히 갖아보자. 그리고 그것이 재회라는 결론이 내려졌으면 남자친구가 P양을 질려할것을 두려워하기보다 용기를 내서 가볍고 열린 태도로 대화를 요청하면 된다. 


P양아, 그런데 P양은 지금 너무 조급한건 아닐까? 벌써 두번째 이별인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남자친구가 왜 사진을 지우지 않는거지? 하는 생각에 빠져 나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라며 벌서 재회를 위해 움직이는게 말이다. 


두번째 이별이니 인정하고 포기해야한다는건 아니다. 다만, 두번째 이별이라면 막연히 재회의 방법을 찾기보다 충분한 복기의 시간이 필요할것 같은데 말이다. 


바둑기사들은 바둑이 끝나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상대와 바둑을 처음부터 다시 두며 중간 중간 의문이 가는 상대의 수에 대해 질문을 주고 받는 복기를 한다. 이 복기를 통해 이미 끝난 바둑에서 여러가지 깨달음을 얻는데 연애에도 이러한 복기의 과정이 필요하다.


예를들어 단지 "내가 그때 화를 내지 않았다면..."과 같은 막연한 후회가 아닌 P양이 어느 지점에서 자극을 받았는지, 그리고 그 자극을 받았을때 여러가지 방법중 왜 화를 택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화를 낼때 상황과 나의 기분이 어땠는지 등을 차분히 복기를 해보는거다. 


P양이 충분한 복기의 과정을 거쳤다면 적어도 P양은 지금처럼 조급해하거나 불안해하지는 않을거다. 그리고 복기를 통해 얻은 깨달음으로 선택을 하고 용기를 내서 그 선택을 행동으로 옮겨보자. 분명 마냥 불안해하고 조급해하는 지금보다 나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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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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