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날 사랑하긴 했을까?

정말 날 사랑하긴 했을까?

바로님, 남자친구는 정말 절 사랑하긴 했을까요? 사랑한다면서 그 난리를 치고, 자기만 믿으라고 하던 사람이... 이렇게까지 매몰차게 차버리는게 가능할까요? 남자들은 다 그러나요...? 다른건 몰라도 카톡차단까지 하다니요... 바로님께서 써주신 글을 보며 진정하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 정신이 나갈것만 같았어요... 남자친구가 날 사랑한게 아니었구나... 내가 착각한건가... 하는 생각이 드니 참... 

부모님께서도 많이 속상해하시고 제가 우니 함께 우시더라고요... 그때 좀 정신을 차렸어요... 나때문에 여러사람을 아프게 하고 있는것 같아서요... 남자친구는 어떻게... 저와 제 가족을 이렇게 아프게 해놓고... 차단을 할 수가 있을까요...

- K양

자기가 먼저 사랑한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자기만 믿으라며 K양에게 호언장담했던 남자친구가 이별을 말하고, 심지어 K양이 심하게 매달린것도 아닌데 차단까지 해버렸으니 K양 입장에선 주체할 수 없는 슬픔과 배신감에 들 수 밖에 없을거다. 

K양의 말처럼 남자친구는 K양을 사랑하긴 했을까...? 만약 사랑했다면 이렇게 행동하진 않았을텐데... 그렇다면 반대로 생각해보자. 남자친구는 K양을 사랑하지 않았던걸까? 처음부터 K양을 사랑한게 아니었다면 그 행동들은 다 무엇이었을까? 남자친구가 K양에게 애정공세를 하며 K양에게 혹시 돈을 요구하던가? 아니면 집요하게 육체적 관계만을 요구하던가? 지금 K양의 입장에선 남자친구에게 속은 느낌이겠지만 따지고 보면 남자친구는 K양을 속여서 얻을 수 있는게 없다. 단지 상황에 따라 감정이 변했을 뿐이다. 

이번이 첫연애가 아니라면 지난 연애들을 떠올려보자. 처음엔 뜨겁고 달콤했을 것이고, 싸울땐 조국의 원수를 대하듯 분노했을 것이며 헤어질땐 세상이 무너지듯 아프고 슬펐을 거다.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달콤했다, 분노했다, 슬프기로 계획을 했던것도 아니고, 어떤 이득을 위해 거짓말을 하며 감정을 꾸며낸것도 아니었을 거다. 단지 매 순간 그 상황에 따라 진심이었을 것이며 남자친구 또한 그랬을 뿐이다. 

이별을 하는 순간에 아프지 않고, 슬프지 않을 수는 없다. 다만, 지금 당장 아프고 슬프다고해서 남자친구의 지난 모든 행동들을 거짓말로 치부해버리는건 논리에도 맞지 않고 K양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일이 아니다. K양이 진심이었듯 남자친구 또한 진심이었다. 다만, 마지막의 순간에 선택이 K양과는 조금 달랐을 뿐이다. 

K양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선택을 한 남자친구의 마음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남자친구와 있었던 과거를 모두 거짓말로 치부해버리기 보다는 좋았던 과거는 추억으로, 아픈 이별은 슬픈 기억으로 분리해서 정리를 해보는건 어떨까?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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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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