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남자친구 어디까지 이해해줘야 할까?

 

바쁜 남자친구 어디까지 이해해줘야 할까?

 

취준생활 전까지만 해도 제게 너무 잘해주던 남자친구가 취준을 시작하면서 너무 많이 달라져서 고민입니다... 연락이나 만남의 횟수도 줄고 카톡도 뭔가 단답으로 변해가는것 같고요... 그래도 저는 아직 남자친구가 좋았기에 노력을 해보고 싶었어요. 바쁜 남자친구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했지만 그럴 수록 상황은 부정적으로 흘러갔던것 같아요...

저도 사람이 항상 같을 수는 없고, 또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걸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제가 어디부터 언제까지 이해해야하는건지 모르겠어서 더 힘들었던것 같아요... 결국 참다 참다 터져서 헤어지게 되었네요...

막상 이렇게 헤어지고 나니 제가 좀 더 이해해줬어야 하나 후회도 되고... 남자친구를 그냥 정리하는게 맞을지 아니면 잘해보려고 노력하는게 맞을지 잘 모르겠어요...

- L양 

L양은 지금 취준생활로 힘들어하는 남자친구를 위해 L양이 뼈를깎는 노력을 했고 또 이해했다고 생각을 하겠지만... 단도직입적으로 L양에게 이렇게 물어보고 싶다. "L양아 남자친구를 위해 무슨 노력을 했나?"

자! 까놓고 생각해보자! L양이 어떤 노력을 했나? 취준생활로 심신이 지쳤을 남자친구를 위해 보양식 도시락을 싸들고 남자친구 뒷바라지를 했나? 아니면 주변 고급인맥들을 총동원하여 취준에 결정적인 도움이될만한 정보를 구해다 줬나? 그것도 아니면 남자친구가 오로지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남자친구 방을 우렁각시마냥 청소를 해줬나? 

"물론 이렇게 해야한다는것도 아니고 이렇게 할 필요도 없고 이렇게 해서도 안된다." 다만 내가 까칠하게 말하는건 L양이 남자친구를 이해하고 노력했다는 부분을 가만히 냉정하게 따져보면 사실 남자친구와 대화하고 싶고 데이트하고 싶은 L양의 욕구를 참은것일 뿐이라는걸 말해주고 싶은거다. 

혹시나 해서 말하는것이지만 해준게 없으니 남자친구에게 불만갖지 말라는게 아니다. L양이 남자친구와의 연애에서 스트레스 받았던게 사실은 조금만 달리 생각해봤다면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는 일일수도 있었다는걸 말해주고 싶은거다. 

많은 사람들이 연애를하며 이해와 공감을 강조하며 자꾸 상대와 맞지 않는 부분을 참고 받아들여야한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트러블을 원하지 않는다면 참고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상대와 분명한 선을 긋고 상황에 맞는 적당한 거리를 두는것이 맞다.

L양의 경우를 보자. L양은 연락과 만남이 줄어든 남자친구를 마냥 참고 인내하고 이해만 하려고 했다. 그러니 누군가와 대화하고 싶고 놀고 싶은 L양의 욕구는 무시되고 결핍된 상태로 놓이게 된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그 결핍들은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L양이 남자친구에게 직접적으로 말은 하지 않아도 남자친구에게 무언의 압박을 주게된다. 

논리적으로만 따지자면야 그런 압박을 느낀 남자친구가 그것을 해결해주면 될것 같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선 사람들은 압박을 받으면 더 그것을 회피하려는 성향을 보이기 마련이고 이것으로 악순환을 반복하다 결국 자신의 욕구를 결핍된 상태로 방치한 L양의 입장에선 터질 수 밖에 없고 파국을 맞을 수 밖에 없는거다. 

L양이 노력했어야 하는건 남자친구의 상황에 억지로 자신을 맞출게 아니라 남자친구가 해주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L양이 스스로 그것을 해결하거나 채우는 것이다. 남자친구가 바빠서 통화가 어렵다면 친한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남자친구가 공부하느라 데이트 횟수가 줄었다면 그 시간동안 L양의 취미활동을 하거나 친구들과 모임을 가질 수도 있고 말이다. 

남자친구를 정리할지 잡을지 생각하기전에 L양의 지난 연애에 대해 생각해보자. 앞서 말했듯 과연 L양이 어떤것을 남자친구를 위해 노력을 했는지 그리고 남자친구가 해소해주지 못한 L양의 여러 욕구들을 L양은 어떻게 해소했었는지 차분히 생각해본다면 나름의 깨달음이 있을것이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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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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