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의 성격차이 맞춰갈순 없을까?남자친구와의 성격차이 맞춰갈순 없을까?

Posted at 2018. 9. 17. 08:06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남자친구와의 성격차이 맞춰갈순 없을까?

남자친구와의 성격차이 때문에 헤어지는게 맞는건지 고민이에요... 저는 학교 활동도 열심히하고 선후배와도 성별을 가리지 않고 친하게 지낸편이에요. 그래서 지금도 연락을 주고 받는 선후배나 교수님들도 많고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친구도 많지 않고 회사 운동 집 밖에 모를 정도로 인간관계가 좀 좁은 편이고요.

그래서인지 남자친구는 제 남사친들에 대해 과할 정도로 예민하게 생각을 하더라고요. 사실 연락이 자주 오는것도 아니고 따로 만나기 보단 항상 많은 사람들과 함께 보는것임에도 스트레스를 엄청 받는것 같았어요. 저는 신경써서 연락도 하고 애정표현도 많이 했고 남자친구도 그 부분은 인정해 줬지만 자꾸 불안하다고 하네요... 그렇게 자연스러운 만남속에서 호감이 생기고 바람을 피기도 하는것 아니냐면서요...

저도 답답해서 제가 남사친들을 다 끊겠다 했더니 남자친구는 그러는건 아니라며 자기의 문제이고 자기가 이해해보겠다고 했었는데 결국 힘들어하다가 서로를 위해서 헤어지는게 맞는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분명 아직 저를 좋아하는것 같은데... 이대로 헤어지는게 맞는걸까요...? 제가 잡으면 잡힐것 같은데...

- S양



S양의 안타까운 마음은 잘 알겠지만... 일단 잡힐것 같다고 해서 억지로 잡지는 말자. S양 입장에선 아직 서로 좋아하니 잡아놓고 서로 노력을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그건 너무 막연하고 무책임한 이야기다. 서로 성향이 맞지 않는 것인데 어떤 노력을 한단 말인가? 


사실 S양도 남자친구도 나름의 최선을 다하지 않았나? S양 입장에선 남자친구를 위해 좀 더 연락에 신경을 썼고 남자친구도 S양에게 자신에게 맞추길 강요를 하기 보다 자신이 수용을 하려고 노력을 했으니 말이다. S양과 남자친구 모두 자기가 할 수 는 있는 최선의 노력을 이미 다 해봤다. 


그럼에도 남자친구는 너무 힘들었고 그러니 이별을 말한것인데 S양이 잡는다면 잡힐 수도 있겠지만 그건 서로를 위한 좋은 선택은 아니다. 


우리는 타인과의 갈등을 겪게 되면 서로 맞춰간다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가시를 뽑거나 깎아내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나에게 상처를 준다고 해서 상대의 가시가 나쁜건 아니기 때문이다. 나에게 상처를 주는 상대의 가시라도 그것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를 상대답게 만들어주는 여러 요소중에 하나다. 상대가 여러 경험과 고찰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바꿔 스스로 가시를 뽑거나 깎아준다면 너무나 고마운 일이겠지만 상대에게 그것을 강요하거나 권유하는것은 좋지 못한 일이다. 


그러면 성격이 맞지 않는다면 무조건 헤어지고 관계를 끊어야 할까? 물론 그렇지는 않는다. 서로가 잘 맞지 않아 서로의 가시가 서로를 찌른다면 우리는 서로의 가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거리를 찾아 그 거리를 유지하며 교류를 이어갈 수 있다는걸 깨달아야한다.


S양 입장에선 남자친구의 이별통보가 관계의 끝을 말한다고 느끼겠지만 내가 보기엔 S양의 상황이라면 이별이란 관계의 끝이 아닌 서로의 가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적당한 거리라고 생각한다. 


이대로 영영 멀어질 수도 있겠지만 S양이 이 관계를 소중히 한다면 상대가 제시한 거리를 수용하고 그 거리에서 남자친구와 교류를 해보는건 어떨까? 물론 여사친이 없었던 남자친구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S양이 불편할 수는 있겠지만 S양의 남사친 문제에 대해 S양의 문제가 아닌 자신의 문제라는것을 인지할 정도의 인격이라면 S양이 그동안 자신에게 해온 일들을 떠올리며 S양을 과도하게 밀어낼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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