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을 비교하려면 제대로 하자연인을 비교하려면 제대로 하자

Posted at 2018. 9. 13. 09:1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분석실

연인을 비교하려면 제대로 하자

나에겐 닭한마리에 있어서 대체불가능한 1픽 맛집이 있는데 쓸데없이 고집이 있어서 미아사거리 이 집이 아니면 닭한마리 자체를 안먹으려고까지 한다. 그런데... 동대문도 아니고 신사까지가서 닭한마리를 먹어야 한다니... 아무리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집이라곤 하지만 마음이 불편했다.



그나마 가게 외관과 내부부터 맛집의 느낌이 물씬나고 늦은 새벽 시간에도 많은 손님들이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에 조금 안심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불편한 마음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기다리던 닭한마리가 나오자 내 입에선 "아... 역시 강남인가..." 하는 낮은 탄식이 새어나왔다.  


파가 수북히 쌓여있고 감자와 떡과 닭이 그득했던 미아사거리와 달리 뭔가 소박한 양과 맑은 국물의 신사 닭한마리는 솔직히... 실망이었다... 양도 그렇고 진한 국물의 미아사거리에 비해 뭔가 슴슴한 신사 닭한마리는 전체적으로 부족한 느낌이랄까...? 그나마 닭은 신사쪽이 조금 더 부드럽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비교를 하자면 미아사거리 닭한마리가 좀 더 낫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한참을 아쉬워하며 "아... 미아사거리 갈걸..."하는 생각에 잠겨 있을즈음 문득 그런 내 자신이 한심스러워 졌다. 아니! 신사동 닭한마리가 너무 맛이 없는것도 아니고 지금 눈앞에 있지도 않은 미아사거리 닭한마리와 비교를 하며 괜히 불평 불만에 가득 차있는 꼴이 너무 한심하지 않은가?


사실 비교라는게 그 자체로 나쁜것도 아니고 살아가며 비교를 전혀 안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보다 생산적인 비교를 하려면 지금 내가 가지지 못한것과 내가 가진 것의 우위를 비교할 것이 아니라 그 차이점을 비교하고 이전의 경험과 색다른 경험을 하는것을 즐기는 편이 낫지 않을까? "미아사거리 닭한마리는 국물이 진한데..."보단 "오~ 여기는 좀 슴슴한 스타일이구나~?"라고 생각하는 편이 만족도가 높을것 같은데 말이다. 


그러니 앞으로 비교를 할 일이 생긴다면 우열을 가리기 보다 두가지의 차이점을 비교하며 그 차이점을 즐겨보자. "옛 연인은 연락을 자주해줬었는데..."보다는 "이 사람은 서로 사생활을 터치하지 않는 스타일이구나~?"가 낫고 "옛 연인은 재미있었는데..." 보다는 "이 사람은 말없는 미남 스타일이구나?" 라고 생각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우리가 집중을 해야하는건 과거의 좋았던 기억이 아니라 좋든 싫든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지금이니 말이다. 그러니 마음껏 비교하자 과거와 비교해서 현재는 어떤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지 혹은 누릴수 있는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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