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남사친과 연애를 시작해도 될까?오랜 남사친과 연애를 시작해도 될까?

Posted at 2018. 9. 9. 09:1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오랜 남사친과 연애를 시작해도 될까?

안녕하세요. 바로님 저는 20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제게는 5년이나 알고 지낸 남사친이 있어요. 정말 그동안 썸한번 안생길 정도로 그 친구를 남자로 본적이 없어요. 그런데... 요즘들어 그 친구가 과하게 저에게 잘해주더니 며칠전... 제게 고백을 하더라고요... 저는 당황해서 일단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어떡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사실 그 친구는 제가 인격적인 면으로 존경할 정도로 멋진 친구 이기도 하고 저와 말도 잘 통하고 가치관도 맞아요. 다만... 솔직히 외적인 부분에서 좀... ㅎㅎ... 솔직히 할 수 있다면 이친구를 좋아하고 싶은데... 남자로 느껴지지 않고 설레지 않고 스킨십은 절대 네버 상상도 안되네요... 싫은건 아닌데... 편하고 좋은데... 물론 재미는 없지만... 

주변 지인들의 의견은 많이 갈려요. 어떤 지인은 일단 만나보면 좋아하게 될거다 하는 지인도 있고 또 어떤 지인은 끝이 이미 정해져 있는데 뭐하려 연애를 하냐고 하고 그런 애매한 마음으로 연애하는건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하는 지인도 있었어요... 저는 어떡하는게 좋을까요...?

- S양



S양의 고민도, 지인들의 조언도 다 맞는 말이다. 상담을 하다보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 처음엔 남자친구가 자기 스타일이 아니었다고 말하면서도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친구 없으면 죽을것 같다고 하기도 하니 사귀고 나서 좋아질 수도 있다. 물론 일단 만나보자했다가 뭔가 어색하고 생각한것과 달라서 이 관계를 어떡해야하나 고민하며 머리를 쥐어 뜯는 경우고 있고 잘안되서 남사친쪽이 상처를 받기도 한다. 


이러니 S양 입장에선 고민이 깊겠지만 사실 S양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말이다. 5년지기 남사친은 대놓고 S양에게 고백을 했는데 S양이 심사숙고 끝에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린 친한 친구사이로 남는게 좋겠어..."라고 말을 한다고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것이다. 


그렇다면 쓸데없는 고민을 하기보다는 "뭐 이렇게 된거 5년간 내가 알아보지 못한 이녀석만의 매력이 있으려나?"식의 가벼운 마음으로 친구의 관계에서 한발쯤 더 나아가 보도록 하자. 괜히 진지하고 무겁게 분위기를 끌고가지 말고 피식하고 웃으며 "솔직히 아직은 니가 남자로 느껴지진 않지만 뭐 이렇게 됐으니 일단 한달 정도 데이트는 해보자~ 대신 스킨십은 1도 없어 ㅇㅋ!? 이짜식이 보기보다 눈이 높네 아주~" 정도로 웃으며 선을 정한 상태로 남사친에게도 기회를 주고 S양에게도 남사친에게서 남자의 매력을 찾아보는 기간을 가져보는것도 나쁘지는 않을 거다. 


감정이라는건 억지로 노력한다고 생기고 없어지는게 아니다. 남사친 입장에서도 될 수 있으면 S양에게 호감을 품고 또 그것을 고백이라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을 간절히 원했던건 아닐거다 오히려 친구의 관계를 해칠까봐 될 수 있으면 그 감정을 억누르려고 했을거다. 문제는 감정이란 컨트롤을 하려 할 수록 반대로 커진다는 거다. 좋아하는걸 감추려고 할 수록 더 좋아지고 좋아하려고 노력할 수록 부담스럽고 싫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S양이나 5년 남사친이나 현재의 상황에서 어떤 상황으로 가기 위해 억지로 노력을 하려고 하기 보단 그 흐름을 자연스레 따라가보자. 한달이 지났음에도 이건 아니다 싶으면 "야! 아무래도 우리는 딱! 여기까지인듯!!! 어서 친구모드로 돌아가자!" 라며 호방하게 웃으며 S양이 먼저 예전 친구때로 돌아가주는것이 남사친을 위해서도 S양을 위해서도 가장 최선의 길이지 않을까?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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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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