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할때 비난이 꼭 필요할까?연애할때 비난이 꼭 필요할까?

Posted at 2018. 9. 7. 09:17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분석실

연애할때 비난이 꼭 필요할까?

월요일이고... 비도오고 밤이니 오늘은 꼭 라멘을 먹어야겠다 생각했다. 한끼를 먹어도 대충먹는 법이 없기에 라멘한그릇 먹자고 월요일 비오는밤에 나는 이태원으로 향했다.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월요일 밤인데... 어김없이 라멘집앞엔 대여섯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아주 잠깐 그냥 다른걸 먹을까 생각도 했지만 나의 혀와 위장이 나를 길게 늘어선 줄의 맨뒤에 서게 만들었다. 며칠은 굶은 사람꼴을 하고 통유리 너머 가게안을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뭔가 분위기가 요상했다. 가게안은 텅 비어있고 몇명 남지않은 사람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특히 한분은 상당히 짜증이 나고 불쾌하다는 느낌으로 라멘을 뒤적이다가 몇가닥을 입에 었었다가 인상을 쓰고 앞에 앉은 친구에게 "맛없어 못먹겠어"라고 이야기까지 하는게 아닌가?


설마... 그럴리가... 이 집이 대한민국 최고의 라멘맛집은 아닐지 몰라도 꽤 알려진 집이기도 했고 적어도 기본은 하는집인데... 맛이 없어도 저정도일리가... 어색한 분위기가 한 20분쯤 흐르고 나서 내 차례가 왔다. 가게안에 들어와보니 확실히 뭔가 일이 있긴 했나보다. 먼저 식사를 하던분들도 일을 하시는 분들도 뭔가 불편한 분위기다. 


종업원이 몇분께 서비스 음료를 드리고 대화를 나누는걸 보면 확실히 음식에 무슨 문제가 있긴 했나보다. 육수가 너무 짜다거나 면발이 덜 삶아졌거나 뭐 그쯤되는 이유이지 않을까? 이후 하나둘 어색한? 식사를 마치고 일어나는데 유독 친구에게 맛없다고 대놓고 이야기한 분의 테이블만 일어나질 않는다. 한참을 불편하고 불쾌한 감정을 내뿜던 그분은 느즈막히 일어나 종업원 일어나 카운터로가 종업원에게 "하나는 도저히 못먹겠어서..." 라는 말을 남기고 가게를 나섰다. 


불편함과 불쾌함을 느꼈을때 마냥 참고 넘어가는것이 미덕은 아니다. 상대가 의도를 하지 않았어도 상대에게 이런 점 때문에 불편함을 느꼈다는걸 말해줄 필요도 있다. 다만, 나의 오해일 수도 있고 상대가 의도를 하지 않았거나 나름의 이유가 있을 수도 있으니 나의 불편과 불만을 표시하는데에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또한 불편함과 불쾌함을 느꼈을땐 빠른 선택이 필수다. 불편함을 느꼈다면 상대와 적당한 절충방안을 만들어보든, 도저히 안되겠다 생각이 된다면 상대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에서 빨리 일어나는 편이 서로에게 좀 더 나은 선택이 될거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뭔가 예전보다 소홀하게 대하는 것 같아서, 자신과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다른 이성문제로 신경쓰이게 해서 등등... 들어보면 누구나 "그래... 화날 수도 있겠다..."싶은 이유들 말이다. 다만 안타까운건, 그들에겐 화낼만한 이유만 있고, 상대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볼 여유나 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한 고민은 없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사랑하는 연인이 예전보다 소홀하게 대한다면 서운하고 불만스럽다고 화를 내기 전에 연인과 대화를 통해 절충안을 찾아보고 이게 안된다면 이 상황에서 좋은걸 보고 만날지, 아니면 나 또한 연애를 하며 다른 쪽에 관심을 쏟을지, 아니면 헤어지고 새로운 연애를 시작할지를 빨리 선택해서 그 선택에 맞는 행동을 하면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 


물론 나도 빠른 선택이 생각보다 어렵다는건 안다. 그렇다면 빨리 체념하고 시원하게 선택을 할때까지 웃으며 지내면 되지 않을까? 만약에 나라면 "아... 어쩌지...? 에라 모르겠다~ 아직은 헤어지긴 좀 아쉬우니까~ 좀 더 만나보자~ 그러다가 정 안되겠다~ 싶은면 서로에게 보다 수월하게 맞는 사람을 찾아가야지 뭐~"라고 생각하고 웃는 얼굴로 연애를 할것같은데...  그러니 잊지말자. "불만은 둥글게, 화내기전엔 빠른 선택먼저!"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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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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