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맞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이렇게남자친구와 맞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이렇게

Posted at 2018. 8. 12. 07:1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분석실

남자친구와 맞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이렇게

젊음이 들끓는 밤 12시의 홍대에서 미식을 즐길만한 곳이 있을까? 내가 딱 한곳을 알고 있는데 그곳은 수유미식회에서 훠궈 맛집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훠궈를 많이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특유의 향식료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홍탕을 부담스러워하고 백탕을 선호한다고 말하지만 이곳의 홍탕은 다르다. 절대로 부담스럽지 않은 향식료는 입맛을 돋우고, 맵다는 느낌은 안드는데 묘하게 입안을 얼얼하게 만드는 매운맛은 자꾸만 홍탕에 양고기를 적셔? 먹게한다. 



이런 마력의 홍탕에 비해 백탕은 뭔가... 아쉽다. 보기엔 뽀오얀 국물이 담백하고 부드러울것 같은데 막상 국물을 떠먹어 보거나 양고기를 넣어 먹어보면 과할정도로 느끼한 맛이 손이 잘 가지 않게 한다. 그러다보니 한창 열을 올려가며 먹다보면 홍탕은 바닥을 보이는데 백탕은 그대로...


뭔가 안타까운? 마음에 앞그릇에 백탕의 국물과 각종 채소와 양고기를 한국자 퍼서 놓고 마치 국밥먹듯 수저로 퍼먹으니 마치 요리왕 비룡의 심사위원들처럼 번쩍! 하고 번개가 머리에 내리꽂혔다. 


분명 똑같은 국물이었는데... 국물만 따로 먹거나 양고기를 살짝 익혀서 꺼내먹으면 과하게 느끼하게 느껴졌던 것이 국물과 채소와 양고기를 한번에 떠서 먹으니 뭔가 고급진 크리미한 맛이 나는게 아닌가? 아... 이 신비하고 오묘한 미식의 세계여...


만약 당신이 남자친구와 뭔가 맞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당신이 가장먼저 해봐야하는건 남자친구의 행동이나 남자친구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느끼한 백탕 국물을 그냥 먹기보다 야채와 양고기를 곁들여 함께 먹는것처럼 방식을 바꿔보는 것이다. 


만약 남자친구가 연락이 줄어들어 속상하다면 그동안 미뤄뒀던 친구들과의 약속이나 자기개발에 몰입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또한 남자친구가 집착을 해서 불편하다면 20대 초반의 격정적이고 질풍노도같던 연애를 다시한번 즐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고 말이다. 


"아쉬운쪽이 맞추는게 맞으니 당신이 아쉽다면 당신이 맞춰야한다!" 는게 아니다. 당신이 별로라고 생각하는 지금의 관계가 당신의 방식에 따라 기대하지도 않았던 색다른 맛을 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물론 무조건 당신이 방식을 바꿔야하는건 아니다. 다만 이왕 훠궈를 먹는거 이렇게도 먹어보고 저렇게도 먹어보는것처럼 이왕 연애를 했으면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시도를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 않을까?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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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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