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헤어질까를 고민한다면남자친구와 헤어질까를 고민한다면

Posted at 2018. 8. 5. 19:34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남자친구와 헤어질까를 고민한다면

이제 1년 정도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남자친구는 정말 착한 사람이지만 요즘 솔직히 헤어질까를 고민중이에요... 정말 제게 잘해주고 저만 바라봐주고 성격이 좋지 않은 저를 이해해주는 유일한 사람이긴 해요. 하지만 저는 미래에 대한 목적의식이 뚜렷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좋은데... 남자친구는 뭔가 한심해 보여요... 그리고 제가 분명 이것저것은 정말 싫어하니 고쳐달라 말했지만 알았다고만하고 실제로 지킨건 하나도 없고요...

그래서 헤어질까 생각하고 있지만 솔직히 헤어지고 나서 다른 사람을 만나면 남자친구보다 더 잘해줄 남자를 만날 자신은 없어요. 솔직히 제 인생에서 제게 가장 잘해주는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어린 생각을 하는 걸까요..? 

- K양



객관적으로 보면 K양의 말처럼 K양의 생각은 어린것을 떠나 이기적이고 듣는이로 하여금 불쾌함을 느끼게할 생각을 하고 있는거다. 아마 모르는 사람이 K양의 사연을 들으면 "뭐 그런 나쁜여자가 다있어! 그렇게 잘해주는데 뭐가 문제야! 그 남자를 위해서 빨리 헤어져줘!" 따위의 말을 할거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은 어디까지나 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생각할때의 이야기이지 각자 자기 상황에 처하게 되면 다들 정도는 다르겠지만 비슷비슷한 고민들을 한다. "다 좋은데 외모가...", "조건은 좋은데 성격이 너무 무뚝뚝...", "여사친이 너무 많아서..." 따위의 생각들을 하며 다들 불편하지만 마음속의 계산기를 꺼내 나름의 조건들을 더하고 빼며 재기 마련이다. 


K양의 고민은 그런면에서 불편하긴 하지만 다들 어느정도 하게되는 고민이다. K양이 이 선택의 기로에서 선택을 빨리 하고 싶다면 딱 두가지만 기억하자. "뭘 선택하든 결국은 절반은 후회한다."와 "사람은 완성된 제품이다."이다. 


K양이 전문기관에 (만약 그런것이 있다면...) 수백만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헤어지는게 맞을지 헤어지지 않는게 맞을지에 대해 평가를 의뢰했고 그것에 대해 지난 수백년간의 자료와 각종 논문들을 인용하며 어떤 선택을 권한다고 해도 K양은 "그래! 이거야!"라고 하기보다 "근데... 이게 정말 맞나?"라고 생각하기 쉽다. 


내가 어떤 고민을 한다는건 결국 반반의 상황에서 자신도 잘 모르기 때문이니 어떤 선택을 해도 결국은 절반의 후회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어느쪽이 옳은지, 더 나은지 따진다는 자체는 무의미하다. 


또한 연애의 선택이 어려운건 상대와 상황에 대해 객관적인 장단점만 따지지 않고 거기에 막연한 기대를 섞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남자친구가 나를 더 사랑한다면 변할 수도 있지 않을까?", "나중에 상황이 더 나아질 수도 있잖아...!" 따위의 생각들 말이다. 그런 막연한 기대들까지 고려하며 선택을 한다는건 사실 선택이 아니라 아들러의 말처럼 고민하기 위한 고민을 하는것일 뿐이다.


결국 K양이 선택을 하려면 "뭘 선택해도 결국은 절반의 후회를 할 수 밖에 없구나...? 일단 지금의 상황만 객관적으로 놓고 선택하자. 그리고 이게 맞았다고 여기며 끝까지 밀고 나가자!"라고 생각을 하는것이 좋다. 


어떤 선택을 하든 K양의 선택이지만 만약 나라면 헤어지는 쪽을 택할것 같다. 기본적으로 K양의 연애에는 존중이 빠져 있고 존중이 빠진 연애는 위태롭기 쉽다. 그런데 오로지 자신만을 바라봐주고 맞춰주는 모습에 연애를 이어가던 K양 입장에서 갑자기 남자친구가 태세전환을 해버리면 기댈곳이 없어지고 감정적으로 무너지고 갑자기 갑을이 바뀌며 남자친구에게 질질끌려다니는 연애가 될 확률이 높으니 말이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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