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해주다가 헤어지자는 남자의 심리헌신해주다가 헤어지자는 남자의 심리

Posted at 2018. 7. 29. 18:05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헌신해주다가 헤어지자는 남자의 심리

3개월쯤 만나고 헤어진 커플입니다. 사실 커플이라고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네요;;; 정식으로 사귄건 아니거든요...;;; 남자친구는 서울 저는 속초에 살고 있으며 지인의 소개로 만났어요. 남자친구는 처음부터 저에게 열정적으로 대시를 했지만 사귀자는 말은 없었어요. 하지만 매번 서울에서 속초로 저를 보러와줬고 다른 남자들과는 달리 스킨십에 대해 부담을 주지도 않았고요. 

주변 지인들에게 저를 여자친구라고 다 소개를 해놓고 정작 제가는 사귀자는 말을 하지 않더라고요. 저는 불안하기도 해서 남자친구에게 우리 무슨 관계냐고 물었더니 남자친구는 진심으로 좋기는 한데 뭔가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이야길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렇다면 그건 딱 그정도만 좋아하는거 아니냐고 그럴거면 그만하자 했고 남자친구는 처음엔 어떻게 말을 그렇게 쉽게 하냐고 하다가 결국 그렇게 하자고 했어요.

다음날 후회하며 남자친구에게 내가 만나자고 말을 하면 만날거냐고 물었더니 남자친구가 엄청 차가운 목소리로 서로를 위해 이런식으로 관계를 지속하는건 좋지 않겠다며 그만 하자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저는 남자친구의 심리를 잘 모르겠어요. 그렇게 잘해줘놓고... 제가 서울로 간다고하면 뭐하러 힘들게 그러냐며 자기가 간다고 하던 사람인데... 헤어지자고 하고 갑자기 차가워지다니...

- J양



J양의 입장에서는 남자친구의 심리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정도의 복잡하고 답답하고 절망일 정도로 어렵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사실은 남자친구의 심리는 너무나 단순한 심리다. J양 남자친구의 심리는 제대로된 연애를 별로 안해본 연애 초보 남자들에게 흔히 보이는 패턴일 뿐이다. 


연애 초보 남자의 경우 맨박스에 갇힌 사고방식으로 연애를 한다. 남자는 남자다워야 하고, 조금이라도 여자를 힘들게 해서도 안되고, 힘든일은 티내지 않고 남자가 해결해야한다는 식의 맨박스에 갇힌 사고방식으로 연애를 하니 여자의 입장에선 처음엔 달콤할지 모르겠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파국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남자든 여자든 인간이라면 누구나 에너지에 한계가 있고 또 에너지를 소모하는 만큼의 보상을 원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러니 안정적인 연애를 하고 싶다면 에너지를 잘 분배해서 사용해야하는데 연애초보 남성의 경우 오로지 자신의 열정을 표현하는데에만 집중하고 금방 에너지를 소모해버리고 파국을 맞곤 한다.


서울에서 속초 왕복이라... 심지어 일주일에 두어번? 와우... 남자친구의 입장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물론 J양의 잘못이라는건 아니다. 분명 J양은 본인이 서울에 가겠다고 말을 했고 충분히 걱정을 하고 고마워했으니 말이다. 문제는 남자친구가 자신의 한계를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에너지를 불태우는데에만 집중했다는거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서울에서 속초를 달려갓는데... 뭔가 느낌이 허무한거다... 자신은 큰 에너지를 쏟았는데 그에 반해 뭔가 느껴지는 느낌은 그것에 미치지 못하는 느낌, 그것에 남자친구는 뭔가 빠진것 같은 느낌을 받게되고 자연히 찝찝한 감정이 느껴지는거다. 내가 좋아서 왔는데... 막상 왔는데 왜 엄청 좋지 않을까? 내가 J양을 덜 좋아하는 걸까? 따위의 고민들을 하면서 말이다.


일주일에 한번정도 그리고 서로 번갈아가며 왔다갔다 했다면 웃음꼿이 피고 달달한 기운이 넘쳤을텐데 맨박스에 갇힌 남자친구는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지 못한거다. 단순히 J양을 봤는데 뭔가 자신이 생각한것만큼 느낌이 안오는것에 혼란스러워한거다. 


그런 상황에서 J양이 무슨 관계냐~ 그러면 딱 그정도만 좋아한거다~ 식으로 정리를 해주니 남자친구는 복잡했던 관계를 더이상 고민하지 않고 J양이 말한대로 정리를 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고 헤어졌으니 괜히 애매하게 해서 J양을 더 괴롭게 하지 말아야지! 하는 다소 답답한 마인드로 억지로 J양을 밀어내고 있는거다. 


이번연애에 있어서 J양의 잘못은 없다. 굳이 안타까운점을 꼽으라면 페이스를 잃고 마구 달리려는 상대를 진정시키고 페이스를 찾아주지 못한점이랄까? 이것도 따지고 보면 남자친구의 미숙한 점이긴 하지만... 이번 연애는 아쉬움이 크겠지만 그래도 "미숙하고 순박한 연애였지..." 정도로 정리를 하는것이 여러모로 나을것이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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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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