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남자를 휘어잡고 싶어요!좋아하는 남자를 휘어잡고 싶어요!

Posted at 2018. 6. 24. 18:20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좋아하는 남자를 휘어잡고 싶어요!

우연히 인스타를 통해 굉장히 잘생긴 분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저희 학교에서 가까운 학교를 다니시는 분이더라고요. 그땐 아... 그렇구나 하고 넘겼는데 친구들과 술집에 갔다가 정말 우연히 그분을 보게 되었어요. 기회다 싶어서 자연스럽게 이야길 하게 되었고 이후 가벼운 연락을 주고 받게 되었죠. 

그런데 제게 애매한 말들을 하시더라고요, 진짜 예쁘다고 하고, 그런데 자기한텐 관심 없는거 아니냐고 하고, 관심은 있지만 지금은 바빠서 누구를 사귀고 싶지가 않은데 저는 안정적으로 사귀고 싶어하는 타입이라 고민이라고도 했어요. 자꾸 저보러 어떻게 하는게 좋을것 같냐고 그러고... 

이런식으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었는데 자기 작업실로 놀러오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밖에서 보자, 상대는 작업실이 편하다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스킨십은 절대 없기로 하고 제가 작업실로 갔죠. 하지만 역시나... 단둘이 있다보니... 키스를 해버렸네요... 

이분이 워낙 잘생기다보니 가만히 있어도 여자들이 먼저 대시를 해요... 그런 상황에서 제가 스킨십을 허락했으니 "얘도 다른 여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구나? 조금만 꼬시면 잘수 있겠는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까요...? 저도 나름 주변 지인들 사이에서는 이쁘다는 이야기도 듣고 고백도 받는 편인데... 이 분이 워낙 잘생기다보니 제가 이쁜게 그다지 어필이 안되는것 같고, 아무래도 쑥스럽다 보니 밝게 대하려해도 주눅들어버려서 제 매력을 다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이분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뭔가 남자를 확! 휘어잡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할것 같은데... 감이 잡히질 않아요...

S양



좋아하는 사람을 확! 휘어잡을 수 있는 방법이라... 오히려 내가 물어보고 싶다. "세상에 좋아하는 사람을 확! 휘어잡을 수 있는 방법이 존재를 하나?" 만약 있다면 그것은 방법이 아니라 마법일것이다. "그래도 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훈남이 S양에게 거부할수 없는 유혹법을 써서 S양이 그에게 휘어잡혔나?"


이 세상에 좋아하는 사람을 무조건 휘어잡을 수 있는 방법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상대에게 자연스레 나의 매력을 보여주고 상대가 그것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길 바랄뿐이다. 만약 상대가 내가 원하는 피드백을 주지 않는다면 깔끔히 그 결과에 승복을 하고 상대가 불편하지 않은 거리를 유지하며 마음을 정리하든 좋은 지인으로 남으며 나의 매력을 조금이라도 더 보여줄 기회를 갖든 선택을 할뿐이다. 


S양이 해야할 것이라면 좋아하는 사람을 확! 휘어잡을 마법을 찾는게 아니라 쓸데없이 상대 앞에서 주눅들며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고 상대를 갖고자 하는 욕망에 눈이 멀어 상대에게 끌려다니는 자신을 반성해야한다. 그리고 상대를 꼬셔야할 대상, 휘어잡아야 할 대상이 아닌 인간대 인간으로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를 나누고,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선택을 하는 것이다.  


작업실 사건만 해도 그렇다. 작업실에서 보느냐 밖에서 보느냐로 실랑이를 했다면 누가봐도 노골적인 수작이다. 그런데 S양은 어떤 선택을 했나? 스킨십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들어가지 않았던가? 키스를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는 큰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키스라는 행동을 어떤식으로 하게 되었느냐이다. 


S양은 뻔한 수작인걸 알면서도 그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스킨십을 하지 않겠다는 무의미한 약속을 하고 스스로 합리화를 해가며 만났고 키스를 결과적으로 한게 아니라 당한게 되었다. 차라리 그럴바에는 키스를 하겠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유혹을 하는편이 훨씬 나았을 것이다. 


"아닛!? 쉽게 스킨십을 하면 남자들은 여자를 쉽게 보지 않을까욧!?"하는 생각을 한다면... 일단 자신이 사는 세상이 몇년도인지 부터 확인을 하자. 스킨십을 안하면 "아앜! 요즘 보기드문 참한 아가씨다!"라고 하고 사랑이 샘솟고 팜프파탈의 매력을 뿜으며 먼저 키스를 시도하면 "아니! 이런 쉬운여자가!? 이런 여자는 별로야!"라고 할까? 


"나를 쉽게보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애매하게 빼기만 하는 사람보다는 "그래 나 너 좋아!"라고 당당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멋있게 보이기 마련이다. 


S양이 훈남과 제대로 된 관계를 갖고 싶다면, 훈남이 좋아할만한 여자가 되려고 하거나, 훈남을 휘어잡으려고 할게 아니라 훈남과 동등한 위치에서 소통하고 S양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훈남과의 관계에서 사소한것 하나부터 큰 일까지 모든것을 S양 스스로가 선택을 하도록 하자.


작업실 사건을 예로들어보자. 상대가 대놓고 노골적으로 이야기를 할때 "난 스킨십은 좀 빠른것 같아서 싫은데 어쩌지...? 밖에서 보면 안되나? 아... 싫다고 하면 일단은 약속을 하고 들어갈까?"가 아니라 "스킨십을 노골적으로 원하네? 해? 말아?" 가 되어야 한다. 


S양이 능동적으로 선택을 할 수 있으면 자연히 S양의 매력을 자연스레 보여줄 수 있게 되고, 훈남 입장에서도 애매한 말로 찔러보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인 대화를 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자꾸 포커스를 상대에게 두지말고 S양 스스로에게 두고 선택 하나하나를 보다 자신감 있게 하도록 하자. 힘!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77659

 

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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