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이 식은 연애, 헤어져야할까?열정이 식은 연애, 헤어져야할까?

Posted at 2018. 4. 14. 09:11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열정이 식은 연애, 헤어져야할까?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후반 남자로, 한마디로 절 표현하자면 ‘열정!’ 그 자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일에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덤벼드는데요. 연애도 그렇습니다. 확 꽂히면, 제 마음을 제 열정을 다 쏟아 내는데요. 요즘 고민이 생겼습니다. 제겐 3개월 정도 만난 여자 친구가 있는데요. 

이 친구는 예전에 만났던 이성과는 다르게 설레는 감정은 적지만 함께 있으면 마음이 참 편합니다. 정말 이 사람이 진짜 내 짝인가 싶을 만큼, 잘 맞아요. 하지만, 제 열정이 불타오르지 않습니다. 전에는 여자 친구가 생기면, 이걸 좋아할까 저걸 좋아할까 매일 같이 선물 고민을 하거나, 이벤트는 뭘 하지? 하며 제 열정을 불태우곤 했는데요. 

요즘은 그런 마음이 별로 들지 않습니다. 그냥 소소한 데이트를 즐길 뿐이에요. 제가 그녀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일까요? 아님 진짜 제 짝을 만났기 때문에 저절로 편해서 그런 걸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제가 나이가 들어서... 전체적으로 열정이 식은 걸까요? 절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열정’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그녀와 헤어져야 할까요?

- 국방FM 건빵과 별사탕 사랑, 그게 뭔데 J군 사연




30대 후반이신데... 아직까지 뜨거운 열정으로 사랑을 하시다니... 정말 열정이 넘치시네요... 솔직히 부럽습니다. 사귄 지 3개월이라... 뭐... 이론상으로는 뜨거워야 하는 시기는 맞죠. 그런데 뜨겁지 않다고 해서 사랑이 아닌가?라고 고민을 한다는 건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본인의 상황에 따라 연애에 열정을 쏟기 힘들 수도 있고, 또 때로는 열정적인 사랑보다 따뜻한 사랑을 하게 되기도 하는 법인데 오로지 열정적인 사랑만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건 조금 편협한 생각일 수 있잖아요. 


저는 연애도 음식처럼 다양한 맛이 있다고 생각해요. 어릴 땐 마냥 달고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다가도 나이를 먹어가다 보면 슴슴한 맛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다양한 맛을 즐기게 되잖아요. 나이를 먹는다고 무조건 달고 짜고 매운 걸 싫어하게 되는 건 아니죠. 


다만 나이를 먹어가며 다양한 맛을 접하게 되고 또 나이에 따라 선호하는 맛이 변하며 맛에는 다양한 맛이 존재하고 그 다양한 맛 나름의 매력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는 거죠. J님이 열정적인 사랑을 선호하는 건 잘못이나 문제가 되진 않아요. 


다만 열정적인 사랑을 선호한다고 해서 따뜻한 사랑은 사랑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건 좀 문제가 된다는 거죠. 평양냉면보다 피자를 좋아할 수는 있지만 피자를 먹으며 “평양냉면 그게 무슨 음식이야!”라고 하는 건 수백만 평냉 덕후들을 분노케 하는 것인 것처럼요. 


많은 사람들은 열정을 연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데요. 물론 저도 어느 정도는 동의해요. 하지만 열정이라는 건 그 자체가 상대를 향한 사랑의 증거라기보다는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를 하는데에 쓸 수 있는 에너지와 같다고 생각해요. 


열정이 너무 없어서 만나는 것조차 귀찮고 힘이 들면 문제가 되겠지만 상대와 따뜻한 사랑을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열정이 있다면 그건 충분히 괜찮은 연애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넘치는 열정이 트러블을 유발하기도 하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열정이 넘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연애보다는 뜨뜻한 아랫목같이 따뜻하고 트러블 없는 안정적인 연애를 선호해요. 물론 그렇다고 J님이 억지로 “아...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이것도 좋은 것이니 한번 참고 연애를 해보자...”라며 억지로 연애를 할 필요는 없다 생각해요. 


피자를 좋아하면 피자만 먹어도 괜찮아요. 남들이 “평양냉면을 먹을 줄 알아야 진정한 미식 가지!”라는 말에 입맛에 맞지도 않는 평양냉면을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는 것처럼요. 다만 이런저런 이유로 평양냉면집에 왔다면 “음... 남들이 맛있다는데 어떤 점이 그렇게 맛있다는 걸까?”라며 호기심을 가지고 열린 마음으로 평양냉면을 음미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식으로 열정적인 연애도 좋지만 따뜻한 연애를 하고 있다면 억지로 맞추는 건 아니더라도 “뜨겁지 않고 따뜻한 연애의 매력은 뭘까?”하는 호기심을 가지고 연애를 해본다면 따뜻한 연애의 매력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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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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