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과의 연애 괜찮을까?돌싱과의 연애 괜찮을까?

Posted at 2018. 4. 8. 09:10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돌싱과의 연애 괜찮을까?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 여자로, 얼마 전 30대 후반의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평소 자주 어울리는 친구들과의 모임 자리에서 만난 그는 서글서글한 인상에, 말도 무척 잘 통해서 금방 친해졌습니다. 서로 거의 첫눈에 반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모임에서 만난 지 며칠 되지 않아 곧 연인이 되었는데요. 만난 지 한 달 정도 되었을 때, 친구에게 그와 연애 중이라는 얘길 꺼냈는데, 뜻밖의 이야길 전해줬습니다. 

그가 몇 년 전 결혼했다 돌아온, ‘돌싱’이라고 하더라구요.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저는 당황함과 동시에 화가 나서, 바로 남자친구에게 따졌는데요. “빨리 말하지 못한 건 미안하다. 벌써 5년 전에 다 정리된 일이고, 혼인 신고도 안 했다. 자신도 빨리 말하고 싶었지만, 저와 시작도 못 할까봐 바로 말하지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그의 말이 머리로는 이해가 다 되었지만, 걱정이 몰려왔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돌싱은 흠이 아니라지만 문제가 있어서 이혼한 것은 아닐까, 만약 결혼하게 되면 우리 부모님께는 어떻게 말해야하지 하는 별의 별 생각이 나면서 덜컥 겁이 났습니다. 이렇게 많은 생각이 드는데... 그냥 이 연애를 접으면 되지 싶으면서도, 이미 제 마음은 그를 향해 있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돌싱 과의 연애...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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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과의 연애에 있어서 가장 걸림돌이 되는 건 결혼 문제인 것 같아요. 특히나 남자 쪽이 돌싱인 경우 결혼에 대한 적극성이 한참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처음엔 “그래 뭐... 당장 결혼할 것도 아니고~” 하는 마음으로 연애를 시작했다가 좀처럼 결혼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남자 친구 때문에 트러블이 많이 발생하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보자면... 돌싱과 연애를 하시겠다면 결혼에 대해서는 조금 느긋하게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쉽지는 않겠죠. 분명 결혼문제로 트러블이 생길 걸 알면서도 이미 좋아졌으니 “결혼은 좀 힘들지 몰라도 사람은 좋으니까~”라는 식의 생각으로 합리화를 하게 될 테니까요. 


만약 Y양이 남자 친구와 계속 만나기로 결정을 한다면 남자 친구가 뭐라고 말을 했건, 돌싱인 남자 친구와 만나기로 한 것이 본인의 선택이었다는 것을 명심해야겠죠? 그리고 남자 친구 입장에서는 여자 친구가 괜찮다고 말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 문제로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예상은 하고 있어야 할 것이고요. 


지금 Y양은 남자 친구가 돌싱인 것에 대해서 “결혼하게 되면 부모님께선 뭐라고 하실까”, “혹시 남자 친구에게 어떤 문제가 있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하고 있는데 사실 지금 Y양이 걱정을 해야 하는 건 “내가 돌싱 남자 친구를 만나면서 그를 잘 이해해줄 수 있을까?”인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보자면 돌싱과의 연애는 외줄 타기 같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꼭 돌싱이라서 트러블이 많이 난다기보다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것도 자연스레 돌싱과 연관 지어 이야길 하게 되기 쉬우니까요. 만약 Y양이 고민을 남자 친구가 아닌 본인 자신의 문제에 대해 한다면 결정도 좀 더 쉬울 것 같고 트러블의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상대를 탓하기보다 차분히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네요. 


Y양의 입장에서는 미리 남자 친구가 돌싱인 것을 밝히지 않은 것이 잘못이라고 이야길 하지만... 사실 그게 말처럼 쉬울까요...? 우리는 누구나 상대에게 사랑받고 싶고 미움받고 싶지 않아하는데 자신의 치부를 처음부터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또, 처음부터 자신의 치부를 다 털어놓는 건 달리 생각해보면 상대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는 것일 수도 있어요. 


아직 상대를 잘 알지도 못하는데 다짜고짜 자신의 치부를 다 털어놓는 건 자신의 치부를 고백한다기보다는 “나에게 이런저런 치부가 있는데 그래도 다 받아줄 거지?”라고 말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요? 


사실 Y양의 경우에도 모임에서 좀 더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두었다면 자연히 돌싱이었다는 사실도 주변 지인들에게서 들었을 수도 있는 것이고, 남자 친구가 먼저 이야길 했을 수도 있겠죠. 물론 Y양의 부주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왜 이제야 말을 했지? 날 속인 건가?라는 생각이 아니라 내가 돌싱 남자 친구와 행복하게 연애를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집중하고 그에 따른 선택을 하는데에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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