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골드미스인데 이 남자를 꼭 붙잡고 싶어요.45세 골드미스인데 이 남자를 꼭 붙잡고 싶어요.

Posted at 2018. 2. 5. 10:32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45세 골드미스인데 이 남자를 꼭 붙잡고 싶어요.

무엇이든 때가 있다는말, 개인적으로는 참 싫어하는 말이지만 인생의 진리이긴 하다. 남들이다 그 시절에 그런 일들을 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으며 무엇보다 때에 맞는 일들을 해야 실수를 해도 덜 창피하고 상처를 받고 좌절을 해도 주변에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보면 툭툭털고 일어나기도 쉽다. 박명수씨의 말처럼 늦었다고 생각했을때는 정말 늦은거다. 그렇다고 너무 좌절할필요 없다 이미 늦은걸 어쩌겠는가? 대신 한가지 다짐을 하자. "늦게 시작했으니 이제부터 당분간은 제대로 흑역사를 쓸거야!" 라고 말이다. 




안녕하세요. 창피를 무릎쓰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저는 올해 45세의 회사원으로 그동안 일만 해온 골드미스입니다. 나름 상위 10%에는 들어가는 외모이나 종교적인 이유로 아직 버진입니다. 키스정도의 일반적인 스킨십을 해봤고요... 

최근 회사 생활도 불안해지고 언제까지 싱글일 수는 없겠다는 생각에 어플을 통해 만남을 가졌는데 그곳에서 제 일생일대의 이상형을 만났어요. 능력도 외모도 제 이상형이었죠... 다행히 그 친구도 제가 싫지는 않았는지 사귀기로 했어요.

문제는 이친구는 결혼을 해서 장착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거에요... 대놓고 자기는 결혼은 아직 생각 없다고 하질 않나 아직은 자신의 꿈을 위해 더 노력하고 열정을 불태우고 싶다네요... 그러면서 결혼이야기는 회피하는데... 철없어 보이더라고요...

또 제가 버진이라고 했더니 너무 놀라면서 난감해 하더라고요... 심지어 안타깝게 여기는것 같기도 했고요... 제가 이 나이에 많이 이상한걸까요...? 이 고비를 못 넘으면 평생 혼자 살아야하나 생각도 들고 기도도 해보지만... 고민이 많이 되네요... 제가 어떻게 하면 이 멋진 남자를 잡을 수 있을까요? 너무 좋아하기에 처음으로 관계를 가져도 괜찮겠다는 생각까지 하게된 사람인데... 아직 헤어지자고는 하지 않지만 곧 헤어지자고 할것 같기도 하고... 이 나이에 쿨하지 못한 제가 정말 비정상인걸까요...? 

- J양


45세가 되도록 버진이고, 연애경험이 거의 없으며 쿨하지 못하다는건 정상 비정상을 나눌 문제는 아니지만 흔치 않은 케이스임에는 분명하고, 워낙 흔치 않은 케이스이기에 J양을 만나는 남자 입장에서는 너무 당황스럽고 난감한 일임에는 분명하다.


J양 입장에서 남자친구의 난감함을 공감하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J양의 직속 부하직원으로 J양 보다 나이가 많은 그렇지만 업무경험이 전무한 사장의 친척이 낙하산으로 들어왔다 생각해보자. 좋고 싫고를 떠나 불편하다. 어디서 부터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부터 난감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업무에 대해 설명을 하다가 상대의 눈을 바라보면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야?"라는 눈으로 바라고보 있으니 속이 터질 수밖에. 그렇다고 따끔하게 한마디를 하자니 처음이니 그럴수있는 일이고, 무엇보다 사장 친척이라는데... 한 소리하기가 쉽겠는가? 


J양의 남자친구 입장을 생각해보자. J양이 버진이라는 것, 그리고 쿨하지 못한것에대해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을 거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뭘 어떡해야할지 당황스러울거다. 가볍게 손을 잡고 입을 맞추고 포옹을 하는것부터 살짝 경직되는 J양의 모습이 답답하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행동 하나하나에 "혹시 J양에게 무리한 요구이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하게되며 모든 행동과 말을 조심하게 되니, J양과의 연애에 집중하기 힘들 수 밖에.  


이뿐인가?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서로의 생활에 집중하며 연애 수준의 교류를 원하는데 J양이 눈으로 "너 이자식!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그냥 가벼운 연애말곤 생각이 없어? 정말?" 하고 말을 하고 있으니... 남자친구 입장에서 연애에 집중할 수 있을까? J양이 느끼는 것처럼 난감해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관계를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 이대로라면 결국 J양의 말처럼 자연히 헤어지자는 말이 나올것이 분명한데... 이런 상황에서 남자를 붙잡으려하니 머리만 아프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수 밖에... 


그러니 J양아 이렇게 생각해보는건 어떨까? 멋진 남자친구를 붙잡아서 J양의 옆에 두려고 하지 말고, 멋진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는 지금 이 상황에만 몰입을 해보는거다. 이 나이에 연애에만 집중을 하라니! 내말이 무책임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생각해봤을때 45세까지 연애와는 담을 쌓고 살다가 이제와 화려한 싱글생활을 하는 남자를 단박에 사로잡길 바라는건... 욕심이 좀 지나친거다. 현실성도 떨어지고...


자꾸 상대를 완벽히 붙잡아 놓고, 상대에게 상처받지 않기만을 생각하니 자연히 J양의 행동도 부자연스러워지고, 보이지 않는 벽을 치며 경계를 하게되고 자연히 예민한 반응을 할 수 밖에 없다. 연애를 하는데 너무 많은 계산을 하지는 말자. 자전거를 배우려면 몇번이 되었든 처음엔 넘어지고 무릎이 까지고 피가 날 수 밖에 없듯이 연애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연애는 미뤄두고 일에만 몰두를 했으니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연애에 몰두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어차피 한번쯤은 큰 사랑앓이를 해야하거늘 애매한 남자가 아니라 충분히 매력적인 남자때문에 하는 사랑앓이라면... 그것또한 나쁘지 않다. 


"이 남자를 꼭 붙잡고 싶은데..."라고 생각하면 답답하겠지만 "제대로된 첫 연애를 훈남이랑 하다니!? 망해도 잊지못할 추억!"이라고 생각하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지 않을까? 무엇보다 가볍게 마음을 먹는다고 망하는건 아니다. 오히려 J양이 긴장과 경계를 풀고 연애에만 집중한다면 오히려 관계는 조금씩 무게감을 가질 수도 있는 일이니 말이다. 그러니 J양아 가즈아!

신간! '연애는 광고다'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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