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에 있어서 충동적인 성격, 고쳐야할까?연애에 있어서 충동적인 성격, 고쳐야할까?

Posted at 2017. 11. 7. 17:24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연애에 있어서 충동적인 성격, 고쳐야할까?

안녕하세요. 30대의 화려한 싱글녀입니다. ‘화려한’이란 수식어를 붙인 만큼, 전 외모도 능력도 나름 자부심을 가지며 살고 있습니다. 거기에 성격 자체가 솔직하고 대담한 편이라, 연애에 있어서도 좋으면 좋은 거! 싫으면 싫은 거! 화끈하게 행동하는 ‘행동파’인데요. 요즘 들어 이런 제 성향이 고민이 됩니다. 좋게 말하면 자유분방하지만, 그 속에 충동적인 면이 있기 때문이에요. 

과거의 연애를 돌이켜 볼 때...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지고, 별로다 싶으면 바로 발을 빼는 경우가 많았어요. 첫눈에 반한 남자에게 서슴없이 좋다고 돌직구를 날려서 연애로 이어지곤 했지만, 막상 관계가 깊어지려고 하면 두려워지더라구요. 연애의 기억들은 언제나 충동적으로 시작해, 그것을 수습하느라 진땀 뺐던 기억 밖에 없습니다. 

교제 기간이 1년 이상 넘어 간 사람이 없어요. 진정으로 마음을 나눈 사랑? 해 보질 못했습니다. 프리랜서라 일적인 면에서는 충동적인 성향이 추진력에 있어 도움이 될 때가 많은데요. 앞으로의 연애와 결혼에 있어서는 무척 걱정이 됩니다. 연애에 있어 충동적인 성격!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요? 만약 바꿀 수 없다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국방FM 건빵과 별사탕 사랑, 그게 뭔데 사연 K양


저는 K양이 왜 고민을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솔직히 저는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동경? 하는 사람인지라 어떤 일이든 직진을 하는 모습들이 너무 부럽던데 말이죠. K양을 아는 사람들이라던가, K양 스스로도 안정적인 연애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K양이 충동적이고 혹은 가볍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는 K양이 오랜 연애를 못하는 건 매력이 있고 순진? 해서가 아닐까 라고 생각해요. 제 주변에도 그런 친구들이 많아요. 분명 매력 있고 남자들도 많이 만났지만 현실적인 연애보다는 다소 환상 속의 연애에 빠져있는 친구들 말이죠. 뭔가 느낌이 있어서 연애를 시작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다른 연애에 실망하거나 어색해하다 연애가 끝나버리는 거죠. 


주변 사람들은 눈이 높다고 말할 수도 있고, 까탈스럽다고 말할 수 도 있겠지만 저는 K양이 굳이 그럴 이유가 없었던 건 아닐까 생각해요. 매력이 있으니 쉽게 새로운 연애를 시작할 수도 있었을 테니 자신의 생각하는 연애와 다르거나 어색해지면 “왜 그럴까?” 하는 고민에 빠지기보다 다른 연애를 시작하는 게 더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 거니까요. 


저는 연애는 쌀밥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먹으면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지만 시간을 들여 정성껏 씹으면 처음에는 몰랐던 단맛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잖아요. K양은 연애라는 밥을 먹으면 입안에서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어떤 풍미가 터져 나올 줄 알았는데 입에 넣어보니 별맛이 안 나는 것에 실망하고 당황하는 거죠. 


남들은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이런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면 제 눈엔 순진하고 귀여워 보이더라고요. 마치 반찬 투정하는 어린아이 같기도 하고요. 저는 K양이 성격 자체를 바꿀 필요는 없다고 봐요. 본인 스스로도 말했지만 충동적인 성격이 일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연애를 시작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테니까요. 


다만 연애를 시작할 때 스스로 어떤 기대나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면 잠시 내려놓고 그 사람과의 연애 자체에 집중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마치 새로 나온 아이스크림을 먹어보는 것처럼요. “연애를 하면 어떤 기분이 들 거야!”가 아니라 “이 사람과의 연애는 어떤 기분이 들까?”라는 마음으로 순수한 호기심을 가지고 연애를 접해본다면 아마 이전하고는 전혀 다른 느낌을 느끼실 수 있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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