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누나동생으로 지내자는 남자친구친한 누나동생으로 지내자는 남자친구

Posted at 2017. 6. 2. 19:02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친한 누나동생으로 지내자는 남자친구

우리는 우리가 원치 않는 상황에 처했을때 오로지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는 방법만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다른건 몰라도 적어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라면 오로지 내 입장만 생각할게 아니라 상대의 입장과 현실적인 방법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전 남자친구와 2년여간의 동거를 마치고 얼마전에 이별을 했네요. 한달전쯤 남자친구가 이직을 하면서 본가로 다시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제게 소홀해진다는게 느껴지더라고요. 자주 보지도 못하고 카톡으로만 대화를 하다보니 자꾸 트러블이 생기고 싸우게 된것 같아요. 그러다 남자친구가 이제 그만 하자고 하더라고요. 이직하면서 마음이 많이 줄어들은것 같기도 하고 계속 사귀면 오히려 제게 상처를 줄것 같다고 말이죠. 

저는 처음에는 매달렸는데 남자친구가 친한 누나동생으로 지내자고 제안을 했어요. 저는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했고 다시 한번 시작해볼순 없겠냐고 물었어요. 남자친구는 한참 고민을 하더니 지금은 헤어지는게 맞는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다시 친한 누나 동생으로 지낼수는 없겠냐고 하고요...

그렇게 다음날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했어요. 아직도 누나 동생으로 지내고 싶은 생각이 있냐고... 남자친구는 그러고 싶다네요. 그럼 그렇게 한번 지내보자 하고 좋게 끊었어요... 이제는 정말 친한 누나로 생각하는지 아무일 없다는듯 전화를 받아서 좀 찝찝했지만... 일단은 이렇게라도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은게 제 마음이네요... 제 친구들은 다들 부정적으로 말을 해요... 잘될리가 없다고요... 바로님이 보시기에는 어떠신가요...?

- 30대 중반 직장인 J양 


먼저 J양의 남자친구가 마음이 식었다는걸 인정했다는 부분부터 이야길 해보자. J양이 남자친구와 함께 생황을 할때 보다는 확실히 연락도 줄었을 것이고, 말투나 행동도 조금은 달라졌을 것이다. 다만 J양이 문제 제기를 하기 전에 남자친구는 자신이 그러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걸 인지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자기 딴에는 열심히 일도 하고 연애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잦은 서운함과 짜증을 보며 그제야 자신의 행동을 깨닫는거다. 그리고 분명 처음에는 자신도 나름의 노력을 했을거다. 하지만 예전처럼 마음이 올라오지 않고 또 그런 자신을 탓하고 비난하는 J양을 보며 회복이 불가능한 권태기라 결론을 짓고 이별을 통보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J양은 남자친구의 변한 모습에 서운해 해서도 안되고 불만을 말해서도 안되는 걸까? 물론 그건 아니다. 서운한 것이 있고, 불만이 있다면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공감하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다만 자신의 감정에만 집중하며 자신이 서운한것에 대해 상대의 탓으로 돌리고 비난하는 것은 상황을 개선하긴 커녕 악화시키기만 한다는걸 명심하자. 


자! 이제는 친한 누나 동생으로 지내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재회의 측면에서만 보자면 J양이 말한것처럼 누나 동생 사이로 지내는 것이 하나의 연결고리가 되어 줄 것이고 자연스럽게 관계를 이어가다보면 분명 재회가 될 타이밍들도 생기게 될거다. 


다만 J양 남자친구와 친한 누나 동생 사이로 지내기로 했다면 "그나마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짜 좋은 누나가 되어 줘야한다. 


많은 경우 J양과 비슷한 상황에서 일단은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마음은 정리가 안된채로 친한 누나인척을 하려고 한다. 문제는 억지로 괜찮은 척을 하다보면 일희일비로 하루하루를 감정의 롤러코스터을 탈수밖에 없다. 그리곤 대뜸 친한 동생으로 잘지내는 남자친구에게 "왜 자꾸 애매하게 굴어!?"라며 분노를 쏟아내거나 "우리 다시 시작하면 안될까?"라며 울며 매달리곤 한다. 


확실히 누나 동생으로 지내는것은 재회를 위한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억지로 괜찮은척 흉내를 내는 것은 차라리 연락을 끊고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는것만 못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니 J양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정말 남자친구에게 좋은 누나가 되어줄 수 있을까?"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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