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이기적인거 아닌가요?남자친구가 이기적인거 아닌가요?

Posted at 2017. 5. 23. 21:27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남자친구가 이기적인 거 아닌가요?

연애를 하며 상대에게 서운함을 넘어 불만이 생긴다면 상대를 탓하기 전에 스스로 먼저 점검 해보자. 우리는 모두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기 때문에 자꾸만 내 입장에서만 생각을 하며 타인을 탓하고 미워하곤 하는 우를 범하니 말이다. 



남자친구가 이기적이에요!

남자친구와 만난지 이제막 3개월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자상하고 다정다감한 모습에 호감이 가서 사귀게 되었는데 한달 전부터 남자친구가 일적으로 힘들어지면서 부터 연락이 뜸해지고 본인의 성격이 드러나더라고요... 너무 이기적이고 배려없고 본인도 자신이 이기적이고 X가지 없다고 말을 했고요. 이제는 제가 더 좋아하게 된것 같은데... 처음에는 뜸한 연락에 제 성격대로 화내고 짜증내고 고쳐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오히려 남자친구가 화를 내더라고요. 연락을 하고 싶을때 하는거지 닦달한다고 하는거냐면서요. 


가끔 K양과 비슷한 사연을 받을 때마다 솔직히 조금 불편하다. 일단... 남자친구의 어떤점이 이기적이라는 건지 모르겠다... 연락이 뜸해져서? 사귈때 초반보다 애정이 뜨겁지 않아서? 


그런식으로 말을 하자면 오히려 K양이 더 이기적인것은 아닐까? 남자친구가 예전과 연락이 뜸하다고 해서, 얼마나 바쁜지, 무엇때문에 힘든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K양이 보기에 연락이 줄어들었다는 것에 분노하며 닦달하고 있으니 말이다. 


남자친구가 스스로 "그래! 내가 봐도 내가 이기적이고 X가지 없는 X이다!"라고 말한건 스스로 인정했다기 보다는 K양의 밑도끝도 없는 닦달을 비꼬는 말인것 같은데... 이것을 스스로 인정했다고 생각하는건 좀...


남자친구와 K양 누가더 잘했고 잘못했고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 하겠지만... 지금 K양이 속상하고 화가나는건 남자친구가 이기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K양은 예전보다 더 좋아졌는데 남자친구는 예전보다 조금 식은 것 같아서 속상하다는것 아닌가? 


K양이 더 좋아하니까 참고 만나야하는건 아니겠지만, 남자친구가 이기적이어서 문제라는 시각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시각인것 같은데....



제가 보고 싶은 영화가 보기 싫다며 화를 냈어요!

그리고 지난 번에는 사소한 일로 한번 티격태격하다가 화해하고 영화를 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스릴러영화는 좀 싫다고 다른 영화를 보거나 다른걸 하자는거예요. 저는 그 영화가 너무 보고 싶었고, 예전에 남자친구도 같이 봐준다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영화 보자고 서너번쯤 더 말을 했는데 남자친구는 싫다는데 왜 이러냐고 정색을 하며 이따 통화를 하자며 끊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끊으면 내 기분은 어떡하고 말했고 남자친구는 지금 중요한 미팅가는길인데 꼭 이래야겠냐며 짜증을 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폭발했고 화를 내며 이럴거면 헤어지자고 했고 남자친구는 알았다고 했어요. 그리고 일주일째 서로 아무 연락도 하지 않고 있는데... 지금 헤어지자는 말도 없이 그냥 헤어지게 된건가요...? 보기 싫은 영화 몇번 보자고 했다고 정색당하니... 내가 그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내가 잘못한건가... 머리가 복잡하네요.


"점입가경!" K양의 사연을 다 읽고 나서 제일먼저 떠오른 네글자이다. 지금 K양이 느끼는 답답함과 짜증과 분노는 절대로 남자친구때문이 아니라 K양의 자기중심적 사고 때문이지는 않을까? 


"왜 저번에 봐준다고 했다가 이제는 보기 싫다고 하지!? 이런 이기적인 남자!"라고 생각하기 보다 "지난 번에도 좀 싫어했는데 진짜 스릴러 영화 싫어하나보다..."라고 생각을 해봤다면 어땠을까? 


또 "보기 싫은 영화 몇번 보자고 했다고 정색을 하다니... 대체 날 뭐라고 생각하는거야?"가 아니라 "싫다는데 내가 너무 강요했구나...?"라고 생각했다면 또 어땠을까?


이 모든 문제가 오로지 K양의 문제라는건 아니다. 남자친구의 행동에서도 분명 아쉬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남자친구에게 서운한 부분에 대해서 대화가 아닌 짜증과 분노로 대응하다보니 남자친구의 아쉬운 행동보다 K양의 짜증과 분노가 더 돋보일수 밖에 없는거다. 


당장은 억울하기도 하고 너무 후회가 되며 재회를 위해 달려들고도 싶겠지만... 그전에 스스로의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져봐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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