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가 너무 없는 남자친구 답답해요!센스가 너무 없는 남자친구 답답해요!

Posted at 2017. 1. 25. 11:03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센스가 너무 없는 남자친구 답답해요!

센스라는건 절대 타고 나는게 아니다. 어디까지나 많은 경험을 통해 누적되는 것이니 말이다. 이왕이면 알아서 척척 해주는 것이 좋겠지만 상대가 그렇게 해주지 못하는건 센스가 없어 답답한 것이 아니라 내가 좀 더 친절히 설명해주면 되는 일이지 않을까?



센스가 너무 없는 남자친구 답답해요!

남들은 남자친구의 나쁜 습관이나 행동을 바꾸고 싶다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요, 저 역시 비슷한 고민이지만.. 제 경우엔 좀 어렵습니다. 담배를 끊었으면 한다거나, 연락을 자주 했으면 좋겠다거나,, 그런 건요, 어찌 보면 노력으로, 또 당근과 채찍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이잖아요. 근데 제 남자친구의 문제는요.... 너무너무 센스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타고 나길 그래요. 

사실 저는 이성의 외모도 경제력도 별로 보지 않아요. 그저 성실하고 재밌는 사람이면 충분하구요, 거기에 하나 더...! 바로... 센스가 중요하죠. 하지만 제 남자친구는요.... 여지껏 제 마음에 드는 선물 하나를 주지 못하네요. 진짜 사람도 좋고 다 좋은데요, 선물이나 식사부터 자기 옷도 그렇고,, 뭔가를 고르는 안목이나 행동이 센스와는 거리가 참 멀답니다. 그럼,, ‘원하는 걸 지정해서 알려주면 되지 않냐’ 구요? 그것도 한두 번이죠~ 매번 그렇게 할 순 없잖아요~ 센스가 부족한 남자친구, 어떻게 센스를 채워줘야 할까요?

- 빨간망토 아차님


아니... 남자는 센스가 없다니... 그러면 여자들은 센스가 그렇게 충만한가요? 저의 경우만 해도 그래요. 지금까지 그냥 받은 선물 중에 제 마음에 든 건 정말 세 손가락 안에 들까 말까에요. 한 번은 속옷을 선물 받았는데 친구들이랑 사우나 갔다가 얼마나 놀림을 받았던지... 


그리고 한 번은 여자 친구가 친구의 생일 선물을 사야 한다며 백화점에 가더니 아무 고민도 하지 않고 모 브랜드 매장에서 어떤 립스틱을 딱 집고 계산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와... 역시 여자는 센스인가?” 하고 놀랐죠. 그래서 제가 “다른 것도 좀 봐야 하지 않아?” 하고 물으니 그러더라고요. “아냐~ 걔가 이거 사달라고 했어!” 뭐야... 이거 반칙 아닌가요? 자기들끼리는 다 말해주면서 왜 남자한테만 센스를 요구하는 건가요? 


남자는 센스가 없다는 분들에게 저는 물어보고 싶어요. “남자 친구가 좋아할 만한 축구화를 단박에 고를 수 있어요?”, “남자 친구가 좋아하는 콘솔게임을 고르라면?”, “게임 스킨은?” 아차님께서는 남자 친구가 촌스런 귀걸이를 사 왔다며 답답해하시는데... 남자가 귀걸이를 해봤어야 뭐가 예쁜지 뭐가 촌스러운지를 알죠... 


따지고 보면 남자 친구가 촌스런 귀걸이를 사 왔다면 예쁜 귀걸이를 골라주지 않은 점원의 잘못 아닐까요...? 물론 알아요. 센스 없는 사람에게 선물을 받는다는 게 얼마나 난감한 일인지를 요. 하지만 센스라는 건 타고나는 게 아니라 경험에 의해 조금씩 생기는 거란 걸 잊지 마세요. 


본인도 당장 옷장과 서랍을 열어보세요. 그곳에는 한가득 “내가 이걸 왜 샀지?”하는 물건들이 잔뜩 쌓여있을 거예요. 아차님도 그런 물건들을 사며 조금씩 센스가 늘어갔었던 거죠. 남자 친구가 센스가 없다면 조금은 불편하고 답답은 하겠지만 달리 생각하면 여자 선물을 별로 사본적이 없다는 것이고 귀엽게 봐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기념일이나 선물이 필요할 땐 함께 쇼핑을 하라고 권하는 거예요. 원하는 걸 지정해서 알려주는 것도 좋겠지만 함께 쇼핑을 하며 서로의 취향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고, 선물을 고르는 것 자체가 즐거운 데이트가 될 수 있을 테니까요.



애매한 관계의 그녀, 어쩌죠?

사귀는 것도, 헤어진 것도 아닌, 아주 애매한 상태의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대학 와서 씨씨 비슷하게 시작했다가, 잠시 헤어졌다가,, 제가 입대를 앞두고 다시 가까워지게 됐는데요, 입대하고도 전화하면 어떤 날은 연인처럼 살갑게, 어떤 날은 또 다른 사람 만난 얘기를 슬쩍 하기도 하는.. 참 애매한 사이가 됐죠. 감정두요. 

그런데 얼마 전,, 제가 한 사람을 알게 됐습니다. 관계를 말하자면 살짝 복잡한데... 군대 동기의 여자사람친구의 친구인데요,, 그녀와 썸....까지는 아니지만 연락처를 주고 받고, 서로 약간의 호감을 보인 상태입니다. 어찌 보면 앞으로 더 잘 될 수도 있는 사이인 거죠. 문제는 이 두 사람에게, 앞으로 제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하는 겁니다. 그냥 예전의 그녀는 그대로 두고, 새로 알게 된 그녀와 썸을 시작해 봐도 될까요? 아니면 예전 그녀에게 이런 제 마음과 상태를 알리고 정리 아닌 정리를 해야 할까요? 마음가는대로 하자고 해두요, 정말 어떤 게 제 마음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 거래하자 도르마무님


이런 말이 좀 그렇지만... 사연이 너무 귀엽네요... 두 여자와 썸을 타도 괜찮겠느냐! 라니... 제 주변에도 이런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가끔 있는데 저는 그럴 때마다 이렇게 말해줘요 “야, 오버하지 말고 만나봐” 


도르마 무님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들은 이렇게 말해요. “그래도 연락을 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건 예의가 아니지 않냐” 그러면 저는 속이 터지죠. 도르마 무님의 경우만 해도 그래요. 선을 본 것도 아니고, 소개팅을 한 것도 아니잖아요. 


더욱이 한번 가까웠다 멀어졌고, 이후에도 가까워졌다가 멀어졌다는 반복하는 중이 잖아요... 도르마 무님의 입장에서는 예의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현실적으로는 예의보다는 사실 도끼병 혹은 왕자병에 가깝지 않을까요?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하자면 지금 도르마 무님께서 애매한 상태라는 여자분께 고백하면 상대방이 기다렸다는 듯 행복해할 거라고 확신하시나요? 도르마 무님께서 정리 아닌 정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씀하셨는데. 좀 따가운 말씀드리자면 지금 도르마 무님은 정리할 무엇이 없는 상황이에요. 


그리고 사실 이 상황에서 걱정을 해야 하는 건 애매한 관계의 썸녀가 아니라 도르마 무님의 군대 동기인 것 같아요. 많은 경우 소개를 해줬던, 자연스럽게 술자리에서 보게 되었던 막상 둘이 잘되면 배 아파하거나 불편해하기 마련이거든요. 때로는 소개해준 사람이 사실 상대에게 호감이 있었던 경우도 많고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누군가를 알아가고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즐겁고 행복한 일이에요. 물론 나의 행동이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조심해야겠지만 오로지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면 누구와도 새롭게 관계를 맺을 수 없을 거예요. 


이성관계를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마세요. 아직 양쪽 다 별일 없는 사이잖아요. 더욱이 아직 군생 황 중이시라면 지금 상황을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양다리 상황이라고 보기보다 “좋은 친구가 둘 있다!”라고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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