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헤어진 남자친구는 매달려도 안 잡힐까?왜 헤어진 남자친구는 매달려도 안 잡힐까?

Posted at 2017. 1. 19. 19:09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왜 헤어진 남자친구는 매달려도 안 잡힐까?

협상의 기본은 상대방이 지금 원하는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당신이 만약 당신에게 헤어지자는 남자친구의 마음을 돌리고 싶다면 가장먼저 생각해야하는것 역시 남자친구가 지금 이순간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것으로 시작해야한다. 



정말... 제 투정도 다 받아주던 그런 착한 남자였는데... 남자친구의 헤어지자는 이야기에 저는 무너져 버렸네요. 지금와 생각해보면 남자친구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던 제 마음이 지나쳤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앞으로는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지 않고 참겠다고 다 이해해 보겠다며 매달렸는데 남자친구는 싸늘하기만 하네요... 우리는 이제 정말 끝난건가요?

- 뒤늦게 후회를 하고 매달리고 있는 L양


이별관련 상담을 할 때마다 신기한건 가만히 이야기를 들어보면 며칠전까지만 해도 연락이 줄어서 혹은 표현이 줄어들어서 남자친구에 대한 불만이 심했는데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말을 하면 그 순간 갑자기 자신의 잘못을 깨닫곤한다. 아... 정말이지 신비한 일이 아닐수 없다. 사실 조금만 따져보면 연애중에 남자친구에게 과하게 닦달을 했던것도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이별후 갑자기 지나친? 반성모드가 되는거도 문제다. (이에 대해서는 차후 자세이 이야기 해보자.)


하여간, L양 입장에서는 다듭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며칠전까지만해도 안하무인으로 투정과 짜증을 냈었고 그것 때문에 이별통보를 받았기에 이제는 완전히 남자친구가 바라는대로 모두 하겠다는 백기를 들었는데 남자친구는 여전히 이별을 하자는 입장이니 말이다. 아니... 해달라는대로 다 해준다는데... 대체 뭐가 문제인가!?


우리는 우리 관점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에서 설득해야 한다. ...(중략)... 애석하게도 타협과 논리로 상대의 결정을 통제하거나 조작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크게 손해를 보게 될 뿐이다. 그러나 상대의 결정을 통제할 수 는 없다고 해도 상대의 세계에 들어가서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 듣고 봄으로써 그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중략)... 사람은 모두 두 가지 원초적 충동에 이끌린다. 바로 안도감과 통제감을 느끼고 싶은 욕구다. 

- '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움직이는가'_크리스 보스, 탈 라즈


앞서 이야기 했듯이 협상의 기본은 상대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L양의 실수는 이거다. 이별통보를 한 남자친구의 관점에서 보지 않고 어떻게든 재회를 하고 싶어하는 L양 스스로의 관점에만 집중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자친구가 현재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지점에서 L양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이별녀들은 자신의 관점에 집중하며 "잘못을 반성하고 고치는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별통보를 한 남자친구의 입장에서는 "최대한 빨리 이별을 하고 안정을 찾는것"이다. 이것이 크리스 보스가 말하는 안도감과 통제감을 느끼고 싶은 욕구다.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차후 설명하도록 하자) 일단 L양의 남자친구는 L양게 헤어지자고 말을 하기로 결심했고 행동으로 옮겼다. 이유가 어쨌든 이별을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것은 불편한 일이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남자친구는 일단 이상황에서 최대한 빨리 벗어 나길 원할수 밖에 없는거다. 


이해가 어렵다면 길을 걷다가 호객꾼에게 붙잡혔을때를 생각해보자. 호객꾼은 자기의 말을 들으면 이런 저런 이득이 있을거라고 말을 하지만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할까? 오로지 "아... 어떻게 떼어내지?"라는 생각 뿐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현재의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고 느낄때 불편과 불안을 느끼며 벗어나려고만 한다. 


이에 크리스 보스는 상대에게 '아니오'라는 대답을 이끌어 내며 통제감과 안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라고 조언하는데 예를 들면 물건을 팔고싶다면 "잠깐만 시간 좀 내주실 수 있으세요?"라고 묻기보다 "지금 얘기하기 곤란하신가요?"라고 물으라는 것이다. 일단 억지로 상대에게 강요를 하기 보다 상대가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안도감과 통제감을 느끼게 하여 협상을 좀 더 유리하게 끌고 가라는 것이다.


이것을 L양의 상황에 적용해 본다면 지금 L양은 남자친구에게 "내가 다 고칠테니까 나랑 헤어지지 말자!"라며 남자친구에게 감정을 강요하며 부담을 주기보다 "지금 내가 붙잡는건 불편하겠지?" 라며 남자친구가 안도감과 통제감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재회를 바라는 L양 입장에서는 "그러다가 정말 헤어지면 어떡해요!"라고 불안해할수 있겠지만 크리스 보스의 말처럼 우리는 타협과 논리로 상대의 결정을 통제할 수 없다는걸 명심해야한다. 오히려 상대의 결정을 통제하려고 할 수록 상대는 나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되고 결과는 최악으로 치닫게 된다는걸 명심하자.


물론 크리스 보스의 조언을 재회에 있는 그대로 적용시킬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인 개념은 꼭 기억해두자. "보다 나은 협상 결과를 원한다면 상대에게 안도감과 통제감을 느끼게 해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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