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연락을 잘 안하는 편이에요! 외 1건남자친구가 연락을 잘 안하는 편이에요! 외 1건

Posted at 2016. 11. 27. 17:00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남자친구가 연락을 잘 안하는 편이에요! 외 1건

남자친구가 연락을 잘하지 않는건 분명 좋은일은 아니다. 하지만 "왜 상대방은 날 사랑한다면서 노력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상대를 비난하지는 말자. 그런식이라면 당신이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일단은 서로 잘못이 없다고 전제를 하고 대화를 해보자. 대화는 항상 옳으니 말이다.



남자친구가 연락을 잘 안하는 편이에요!

 남자친구의 연락 습관이 적응 안돼서 힘드네요. 저는 톡 메시지에 신경을 좀 쓰는 편이예요. 제 생각에 충분히 답장을 할 수 있을 상황일텐데도 10분, 30분... 답이 없으면 속이 탑니다. 저는요, 좀 오랫동안 답톡을 못할 것 같으면 상대가 기다리는 거 아니까 ‘나 잠시 톡 못 봐’ 이 정도는 남겨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근데 남자친구는 그게 영 안 되구요, 데이트하고 집에 돌아가서 ‘도착했다’라는 톡 후에는, 제가 말을 걸어도 대답이 다음 날로 넘어갈 때가 많아요. 

변명할 건 다 하는데 말이죠, 솔직히 쉬거나 일을 하더라도 폰은 옆에 두고 자주 보게 되지 않나요? 남자친구의 이런 말들이 다 핑계같구요, 제가 그런 거에 신경쓰고 싫어한다는 걸 알면 좀 노력해 주면 좋을텐데 늘 그대로예요. 별 거 아닌 문제라고 해도 반복되다 보니 나쁜 기분이 쌓여서 자꾸 싸울 이유가 되네요. 어떡하죠?

- 띠로리님


띠로리 님처럼 “사랑한다면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나?”라고 말을 하는 분께는 저는 항상 이렇게 말을 해드려요. “사랑한다면 이 정도는 이해해줄 수 있지 않나요?”라고 말이죠. 많은 경우 트러블은 어떤 사람이 문제! 라며 가치판단을 하고 비난을 할 때 시작이 되는 거예요. 


띠로리 님은 연락이라는 것에 예민하게 신경을 쓰는 편이에요. 이것은 당연히 잘못이 아니에요. 그리고 남자 친구가 톡이 무신경한 것 또한 잘못이 아닌 것이고요. 띠로리 님의 커플의 트러블의 원인은 남자 친구가 톡을 잘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톡에 대해 띠로리 님과 남자 친구의 생각이 맞지 않아서라는 걸 명심하세요. 


대화라는 건 그래요.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잘못이 없다고 전제를 하고 서로 의견 차이가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지, 대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한쪽을 가해자로 만들어 놓고 이야길 시작하면 결국엔 싸움이 될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 띠로리 님께서는 “어제 왜 톡 안 했어? 일부러 못 본 척한 거지!?”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렇게 말을 하면 상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공격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대화가 아닌 방어와 반박을 하게 되는 거죠. 대화를 할 땐 나의 말이 상대를 자극해서 대화가 아닌 논쟁으로 만들지는 않나 생각해봐야 해요. 


이럴 땐 날이선 말이나 상대를 비난하거나 탓하는 말이 아닌 본인 스스로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나 어제 자기한테 톡 안 와서 잠도 잘 안 왔다?”라던가 “어제 톡 없을 때 뭔가 외톨이가 된 기분이었어”라던가 말이죠. 


앞서 말씀을 드렸지만 지금 띠로리 님과 남자 친구가 이야길 해야 하는 것은 “남자 친구가 연락을 잘하게 하는 법!”이 아니라 “연락 문제로 더 이상 다투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되어야 해요. 서로 이런저런 약속을 하기도 하고 양보를 하다 보면 자연히 문제는 해결될 거예요. 사실문제가 해결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렇게 어떤 문제에 대해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며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둘 사이는 예전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갈 테니까요.



여자친구가 화를 내는게 너무 심해요!

상견례를 마치고, 예식장을 비롯해서 이런저런 예약들을 하나하나 준비하며 결혼을 향해 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심각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됐어요. 여자친구에게 심각한 성격 장애가 있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평소에 저한테 잘하다가도,, 신경질이 좀 많고, 급격하게 기분이 나빠진다거나, 싸워서 화가 나면 불같이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른다는 것까진,, 그래도 그냥 좀 성격이 예민해서 그러는 거려니 생각해 왔어요. 연애하면서 여자들이 원래 잘 삐치는 거 아니까, 그런 거라고 말이죠. 

또 결혼 준비를 시작하면 정말 많이들 싸운다고 들어서,, 큰 소리내며 싸우는 건 남들도 다 그러는 과정이라고만 여겼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엔 심하게 다투고 나서, 갑자기 죽겠다며 밤에 차도로 뛰어든 적도 있었구요, 같이 맛있는 거 먹으면서 얘기 잘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 말에서 뭔가 기분이 상했는지 젓가락을 내던지며 분노를 쏟아낸 일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대로는 안될 거 같은데.... 결혼한다며 주변에도 알리고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가장 걱정인 건 여자친구의 그런 모습이, 앞으로도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점이예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 고달픈님


저는 모든 문제는 능력과 선택이라는 두 가지 관점만 따져보면 된다고 생각해요. 고달픈 님의 경우라면 여자 친구의 성격을 받아줄 능력이 되는지 스스로 생각을 해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선택을 하고 그것에 대해 후회를 하지 않으시면 될 것 같네요. 


솔직히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자면 아무리 주변에 알렸다고 하지만 결혼은 취소를 하는 편이 나아 보이고, 최소 좀 더 생각해볼 시간을 갖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이런 트러블 상황에 놓이면 “노력하면 될 거야!”라고 덮어두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에 보면 사라와 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사라와 팀은 동거 중이었는데 팀은 폭음을 하는 습관이 있었고 둘 사이의 관계에 큰 문제가 되었죠. 이 때문에 사라는 팀에게 헤어질 것을 요구했어요. 이후 얼마 있다가 팀은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겠다며 용서를 구했고 사라는 팀을 용서하고 관계를 시작했지만 술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죠. 하지만 사라는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을 하고 서로의 사랑이 날로 충만해져 간다고 말을 했다고 해요. 


로버트 치알디니는 이 사례를 잘못된 일관성의 사례로 이야기했는데요. 일관성이라는 건 사람이 이전의 태도를 계속 유지하려는 것을 말하는 것을 말해요. 문제는 자신의 생각대로 상황이 풀리지 않았을 때 억지로 합리화를 하며 자신이 선택이 맞았다고 생각을 한다는 것인데요. 


제 친구의 경우도 고달픈 님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어요. 제 친구를 만나기 전부터 약물을 처방받을 정도로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해요. 시도 때도 없이 울기도 하고, 때론 알 수 없는 행동들을 하며 제 친구를 힘들게 했죠. 물론 헤어지자고도 했었지만 대성통곡을 하며 매달리는 여자 친구와 차마 헤어질 수는 없었어요. 신기한 건 다시 만나기로 하고 나서부터 자꾸만 여자 친구가 달라졌다고 말을 하는 거예요. 자기가 똑똑해서 잘 달래 가며 만나고 있다고는 하는데... 글쎄요... 제가 보기엔 예전 하고는 전혀 달라진 게 없는데 말이죠. 


이런 연애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에요. 고달픈 님께서 여자 친구의 성격을 무던히 받아줄 능력이 되신다면 충분히 행복한 연애와 결혼생활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다만 고달픈 님께서 받아줄 능력이 안된다면 차분히 이별의 수순을 밟아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혹시 죽어도 헤어질 수 없다!라고 하신다면 상대를 좋은 쪽으로 바꾼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상대에게 영향을 받지 않겠다!라는 쪽으로 생각을 하시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여자 친구가 물건을 던진다면 같이 화를 내시거나 피하지 마시고 부드러운 표정으로 함께 이야기를 하는 거죠.



신간! '연애는 광고다' 책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213841

 

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03559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