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여자지인들이 너무 신경쓰여요! 외 1건남자친구의 여자지인들이 너무 신경쓰여요! 외 1건

Posted at 2016. 10. 3. 16:47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남자친구의 여자지인들이 너무 신경쓰여요! 외 1건

뭐든 생각하기 나름 아닐까? 상대가 불안하다는건 그만큼 매력있다는 반증이니 말이다. 상대가 불안하다고 느껴진다면 의심을 하지말고 으쓱해하며 자랑스러워해보자. 의심은 관계를 부정적으로 만들지만 상대를 자랑스러워하면 자연히 관계가 더 돈독해질테니 말이다!

 

 

남자친구의 여자지인들이 너무 신경쓰여요!

동갑내기 남자 친구를 사귀고 있습니다. 이제 만난 지 500일이 지나가는데요. 제게 잘해주는 훈남 남자 친구지만 문제는 훈남이다 보니 주변에 여자 사람 친구들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게다가 얼마 전에는 남자 친구가 받은 생일 선물과 카드를 구경하다가 뭔가 남자 친구에게 은근히 좋아하는 티를 내는 여자도 있더라고요... 남자 친구는 신경 안스이게 하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네요. 남자 친구의 여자 사람 친구들이 다 싫어요... 저는 어떡해야 할까요?
- 왜 잘난거니

 

아무래도 저는 좀 변태인가 봐요.... 솔직히 왜 잘난 거니 님의 고민이 잘 이해가 안돼요. 저는 제 여자 친구가 아는 오빠들이 많고 또 그 오빠들이 호감을 표시하면 그 기분이 뭐랄까 찝찝하면서도 싫진 않을 것 같아요.

 

물론 다른 남자들이 제 여자 친구에게 이런저런 말을 하며 친해 보이면 괜히 불안하기도 하고, 그걸 딱딱 선을 긋지 않는 여자 친구의 모습이 괜히 의심스럽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내가 저런 남자들을 재끼고 여자 친구랑 사귀고 있단말이지?”하는 생각이 들면서 괜히 으쓱할 것 같은데... 역시 제가 이상한 거겠죠?

 

물론 왜 잘난 거니 님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지만은 않을 거예요. 뭔가 확실한 물증은 없지만 뭔가 뉘앙스가 상대는 호감을 표시하고 남자 친구는 그것에 대해 선을 딱 긋지 않는 걸 보니 뭔가 있겠거니 싶겠죠. 하지만 그걸 가지고 남자 친구를 압박하는 건 좋지 않아요. 심증은 가지만 확실한 물증은 없는 상황이니까요.

 

다짜고짜 상대에게 “나 말로 다른 여자 다 폰에서 지워!”라고 하는 건 또 뭔가 집착하는 여자가 되는 것 같고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잖아요? 그렇죠? 그리고 여자에게 인기가 많은 게 남자 친구의 잘못은 아니잖아요. 괜히 “혹시 남자 친구가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는 거 아냐!?”같은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서 관계를 악화시키기보다는 “아! 내 남자! 이 인기쟁이!” 정도로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래도 너무 불안하면 매우 간단하지만 확실한 방법이 있잖아요. 남자 친구의 sns에 댓글만 남기면 될 것을... “아! 여기 나랑 갔던 데네~?”한방이면 올킬 아닌가요? 거기에 셀기꾼급의 셀카들로 본인의 sns를 꾸며놓는다면야... 남자 친구의 sns를 어슬렁 거리던 하이에나? 들이 감히 왜 잘난 거니 님의 남자 친구를 넘볼 수 없을 거예요.

 

 

여자친구에 대한 마음이 식은것 같아요...

군화가 마음이 바뀌어서 헤어진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제 얘기네요... 전화 끊을 때마다 애틋하고 더 잘해야지 결심했던 지난날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지금은 정말 솔직히, 의무적으로 전화합니다... 여자 친구도 섭섭한 자기 마음에 담아뒀다가 나중에 불만을 얘기하더라고요. 여자 친구한테는 미안하지만... 아좋은 마음으로 계속 이런 상태를 유지하는 건 차라리 헤어지는 것만 못하지 않을까요?
- 이별주의보님

 

많은 사람들이 연인이 마음이 식으면 가슴 아파하고 자기만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별 주의보님의 경우처럼 마음이 식은 사람 쪽이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아요. 뭔가 더 잘해줘야 할 것 같고, 더 표현해줘야 할 것 같은데 그만큼 기운도 안 나고 그런 마음도 안 들다 보니 마치 상대에게 미안해지고 나쁜 짓?을 한다고 느끼는 거죠.

 

한 번은 아는 동생이 저를 찾아와서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싶다고는 이야길 했어요. 이별 주의보님처럼 자기 마음이 식은 것 같고 요새 사소한 일로 자꾸 싸우기만 한다는 거죠. 그래서 저는 그 친구한테 이렇게 조언해줬어요. “여자 친구를 좋아하려고 애쓰지 마 그냥 편하게 바라봐봐”라고 말이죠.

 

이런 표현이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식는다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과정인 거예요.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게 신비하고 전지전능한 영원불멸의 무엇이라고 여기지만 사실 사랑도 사람이 느끼는 감정 중 하나일 뿐인 거니까요. 정말 기뻤을 때를 한번 생각해보세요.

 

예를 들면 대학에 붙었을 때라던가 첫 입술 떼지를 했을 때라던가 등등.. 그때 당시의 기분이 어땠나요? 아마도 세상을 다 얻은 듯한 기분이었을 거예요. 그렇죠? 그러면 그때 기분이 지금 남아있나요? 그게 힘들다면 최소한 그 기분을 다시 끌어낼 수 있나요? 한번 해보세요. 그때 그 기분을 똑같이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고 노력하고 애써보세요. 어떤 기분인가요? 노력을 하는데 그 기분을 그대로 느낄 수는 없고 그렇지만 계속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짜증이 나고 힘들다는 기분이 들 거예요.

 

지금 이별 주의보님의 마음이 정확히 그런 상태인 거죠. 자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시간이 지나 그때의 황홀했던 기분을 느낄 수 없다고 대학에 합격했던 일이라던가, 첫 입술 떼지를 했던 기억이 별것 아닌 일인가요? 그 기분을 느낄 수 없으니 이제는 잊어야 하는 기억일까요?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식지만 감정이 식는다고 그 일 자체가 의미 없는 일이 되는 건 아니에요. 이별 주의보님의 연애도 마찬가지예요.

 

연애라는 걸 꼭 황홀한 감정 사랑의 샘솟음으로만 규정 하고 꼭 그때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기 자신을 몰아세우지 마세요. 그냥 여자 친구분의 눈을 바라봐요. 물론 휴가에 나와서 계획도 안 세우고 무책임하게 멍하니 자길 바라보는 이별 주의보님에게 불만을 쏟아내겠지만 그냥 멍하니 바라보세요. 그러면 마음 한구석에서 “귀엽네?”하는 소리가 들릴 거예요.

 

다 맞춰주려고 할 필요 없어요. 뭐 가끔 욕먹어야 할 때가 있으면 욕먹으면 되는 거예요. 여자 친구가 “아니! 여자 친구가 군대 기다려주는데 휴가 나와서 준비도 안 해와!?”라며 짜증을 내면 멍하니 여자 친구를 바라보다 스윽하고 한마디 던져주세요. “네 생각하느라 다른 생각 못했어” 하고요. 물론 여자 친구는 이게 약을 잘못 먹었나 하면서 더 화를 내겠지만 그땐 말없이 꽉 껴안아주세요.

 

 

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035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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