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별일 아닌일에 헤어지자고 한걸까요?제가 별일 아닌일에 헤어지자고 한걸까요?

Posted at 2016. 5. 13. 07:01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제가 별일 아닌일에 헤어지자고 한걸까요?

K양은 지금 "제가 헤어지지 않을 일에 헤어짐을 말한걸까요?"라고 묻고 있는데 이건 포인트를 잘못 잡고 있는것이다. 이별을 할지 말지는 어디까지나 K양의 선택인거다. K양이 이별하고 싶으면 이별하는거지 이별해야할일 하지말아야할 일따위가 어디있겠는가? 다만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수는 있지 않을까? "내가 이걸 이해해줄수 있을까?"라고 말이다. 남들이 다 이해못한다 해도 K양이 이해되면 그만이고 남들이 다 이해한다해도 K양이 이해안되면 그 또한 그만이니 말이다.

 

 

친구에게 나이트가자는 남자, 헤어지는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얼마전 남자친구의 핸드폰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최근에 친구에게 "야 나이트나 가자!"하는 톡을 보게 되었어요. 그날 말고도 몇 차례더 여러 친구들에게 헌팅술집가자 등등의 카톡을 보냈더라고요. 저는 남자친구가 그런 곳에 다닌다면 다른 이유없이 헤어지는게 맞다고 봤고 저는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말을 했죠. 그런데 남자친구는 실제로 가지는 않았다면서 그리고 이런일로 헤어지는게 어디있냐고 하네요. 

 

뭐 중요한 포인트는 아니지만 K양이 궁금해하는것 같으니 일단 남자친구는 나이트를 갔었을까?라는 것을 짚고 넘어가보자. 뭐 남자친구의 말이 맞을 수도 있지만 빈도수에 차이가 있을뿐 나이트를 갔었냐 안갔어냐라는 부분은 일단 갔었다고 보는것이 맞을 것이다. 좀 더 확실히 알려면 뭐 카드 결제 내역이라던가.. 쿨럭... 다른 카톡들의 맥락을 따져보면 좀 더 확실하긴 하겠다만... 뭐 그렇게까지 하지는 말자...

 

그렇다면 나이트를 다니는 남자는 좋은 남자일까? 물론 적극 권장할만한 남자는 아니다. 그러면 K양의 생각처럼 무조건 헤어져야할 남자일까? 글쎄... 이건 개인의 취향아닐까?

 

쉽게 K양의 남자친구를 라면이라고 생각해보자. 라면이 몸에 좋을까? 물론 좋지 않다. 그렇다고 라면을 먹으면 건강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 생길까? 물론 몸에 좋지는 않겠지만 매일 라면만 먹는다고 죽지는 않을거다. 라면을 먹느냐 마느냐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라면이 건강에 좋은 음식은 아니라는것을 알면서도 라면의 맛을 포기할수 없어 먹지만 자신의 건강을 끔찍이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라면이 얼마나 맛있는지는 중요한게 아닌것처럼 말이다.

 

K양이 헤어지자고 말을한게 잘못된걸까? 절대 아니다 K양은 헤어지고 싶으면 얼마든지 헤어질수 있는 권리가 있고 K양의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을 억지로 이해하며 만날필요는 절대 없다.

 

 

남자친구는 이런걸로 헤어지는게 어디있냐며 화를 내요.

남자친구는 대화도 해보지 않고 이러는게 어디있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대화를 나눠봤는데 크게 다른 얘긴 없었어요. 말만 그렇게 했지 간적없다. 다른 여자랑 잔것도 아니고 만난것도 아닌데 너무한것 아니냐 등등...  저를 붙잡기 보다는 억울하다는 말을 계속하는데...

 

K양의 기준에 나이트는 절대 가면 안되는 곳이지만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갈수도 있는 곳인거다. (설마 안갔다는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건 아니겠지!?) 그러다보니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크게 혼이 나고 용서를 구하며 갈등을 봉합하는 수준이 아니라 딱잘라 이별을 말하는 K양이 야속하다 느낄수도 있는거다.

 

남자친구는 나이트를 가는게 당연하고 말하는게 아니다. 여자친구가 있으면서 나이트나 헌팅술집에 가는것이 지양해야할 행동임을 알고 있지만 그때문에 이별까지 하는건 너무 가혹하지 않냐는거다. 예를들어 약속시간에 늦어 무단횡단을 했는데 다짜고짜 구치장에 가게된 기분인거다. 잘못한건 알지만 너무 가혹하고 억울할수밖에.

 

각자 생각이 다르기에 나이트에 갔다왔다는 사실에 K양이 곧장 이별을 통보할수 있는것처럼 남자친구는 억울함을 호소할수도 있는거다.

 

 

만약 다시만난다면 앞으로 괜찮을 남자일까요?

반성하고 붙잡는것도 아니고 자꾸 억울하다고만 하니 참... 주변사람한테 물어보니 별거 아니라는데 너는 왜 그러냐는 식으로 나오는걸 보니 마음이 좀 이상하네요... 제가 이상한걸까요...? 만약 다시만난다면 앞으로 괜찮을 남자일까요?

 

남들이 뭐라고 하는건 중요하지 않다. 남들이 K양의 인생을 대신살아줄건 아니니 말이다. K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아닌거다. 다만 K양의 기준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조금 까다로운건 사실이다. 이게 잘못된건 아니지만 조금 불편할수는 있다.

 

예를들어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절대 먹지 않겠다고 결심을 했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모든 음식 성분에 대해 꼼꼼히 확인을 해봐야할것이고 외식도 어렵고 무엇보다 먹을수 있는 음식의 가지수가 말도안되게 줄어들것이다. 이게 나쁜가? 그렇지 않다 다만 조금 더 피곤하고 선택의 폭이 줄어들 뿐이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까다롭게 생각하면 할수록 만날 남자가 줄어들 뿐 잘못은 아니다. 앞서 말했지만 어디까지나 K양의 선택이다.

 

K양은 "만약 다시 만난다면 앞으로 괜찮을 남자일까요?"라고 물었는데 이 질문은 의미없는 질문이다. 정말 K양이 고민을 해야할것은 "나는 적당히 쿨해질수 있을까?"다. 이 질문에 긍정적인 답을 할수 있다면 만나는것이고 그럴수 없다면 만나지 않도록 하자. 다시 만나봐야 K양은 "어떻게 그럴수 있어!"라고 할 것이고 남자친구는 "아니 뭐 이런걸 가지고!"라며 평행선을 그릴뿐이니 말이다.

 

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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