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데이트! 제대로 알고 야구장 가자!야구장 데이트! 제대로 알고 야구장 가자!

Posted at 2011. 6. 2. 06:00 | Posted in 바닐라로맨스의 일상

 

개인적으로 야구를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회사에서 단체로 간다니... 조용히 따라갈수밖에... 놀랄지도 모르겠지만 태어나서 그날 처음 야구장이라는 곳을 가봤다;;; 5월 24일 두산 VS LG의 경기였는데 경기의 내용보다 송지선 아나운서 자살이후 첫 두산의 경기라 호기심이 생겼다; 이유야 어쨌든~ 회사동료들에게 질질질 끌려들어간 야구장. 헉! 이건 신세계!? 무슨 롯데월드도 아니고; 사람이 평일에 사람이 이렇게 많지...!?

야구장 데이트 추천

헐... 여기가 어디? 롯데월드?

 

추천감사합니다.

 

우리는 표를 미리 구매하지 못해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서 보게되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다. 아... 그래서 사람들이 야구장~ 야구장~ 하는구나 싶었다. 무엇보다 뼛속까지 연애블로거인 나는 데이트 코스로써의 야구장에대해 분석?을 하며 관람을 하였다. 지금부터 연애블로거가 분석한 야구장 데이트의 장, 단점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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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이만큼 탁 트인곳이 또 어디있을까?

 

 

야구장 데이트의 장점

1. 야구장 데이트는 저렴해요~

주머니가 가벼운 연인들에게 주말은 즐겁기도 하면서 괴로운 시간이다. 돈이 항상 넉넉하면 좋겠지만 벌어도 벌어도 부족하기만 한것이 돈이 아니던가. 그런 의미에서 야구장 데이트는 주머니가 가벼운 연인들에게 안성맞춤인 데이트 코스이다.

좌석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르지만 프리미엄석이나 테이블석을 제외하고는 만원 안팍이라 부담이 되지 않는다. 또한 각 구단마다 할인카드가 있으므로 사전에 미리 알아보고 가는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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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함! 정말 야구장데이트의 최대의 장점?ㅎ

 

2. 야구장 데이트는 뜻밖의 이벤트가 많아요~

싸다고 무조건 좋은것은 아니다. 야구장에서는 각 경기마다 특색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내가 관람한 LG VS 두산전에서는 맥주를 빨대 꼽아 빨리 마시기와 키스 타임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맥주 빨대 꼽아 빨리마시기에서 두산 측 관중이 이쁜척하느라 LG측 관중의 시시한 승리로 끝나버렸다.

 

키스 타임에서는 3커플을 무작위로 카메라가 잡고 카메라에 잡힌 커플은 무조건 키스를 해야하는데 마지막 커플은 왠지 커플이 아닌데 그냥 앵글에 잡힌듯;;; 머뭇거리다가 그냥 남자가 냅다 키스해버렸다;;; 멍하게 부러워하는 내게 부장님은 나중에 여자친구랑 오면 레드석 207번, 208번 블럭에 앉아서 닭살짓을 하고 있으면 키스 타임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말씀해 주셨다.(둘중에서는 207번 블럭 쪽이 더 유리하다고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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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엔 키스타임을 노려야지...

 

 아참! 또 괴상한 복장으로 응원을 하면 상품을 주기도 하는데 내가 관람한 날에는 한 커플이 대머리 가발을 쓰고와서 괴상한 춤을 추면서 응원을 하다 상품을 받았다; 상품에 눈이 어두운 사람들은 필히 괴상한 춤과 괴상한 가발을 준비하도록!

 

3. 야구장 데이트는 여자친구를 흥분시켜요~

뜬금없이 왠 19금? 야구장의 환경은 우리에게 귀속오류와 반응촉진을 불러 일으키게 되는데 귀속오류란 각성상태가 다른 요인에서 발생되었지만 이를 성적인 각성에 의한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며 흔히 말하는 조교효과가 이에 속한다.

 

또한 반응촉진은 각성이 모든 심리적 반응을 증폭시키는 것을 말하는 것이며 예를들면 운동후에 이쁜 여자를 보면 이쁜 여자에게 더욱 호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단! 반대의 상황에도 적용된다는점을 잊지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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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거는 내가 흥분하는거..

 

 

야구장 데이트의 단점

1. 경기 시간이 길다.

야구경기는 끝나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지만 대략 4시간은 기본적으로 넘는다고 보는것이 좋다. 4시간 넘게 좁은 의자에서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응원을 해야한다는 것은 야구를 싫어하거나 관심없어하는 여자친구에게는 고문일수 있다.

 

이럴땐 야구의 룰에 대하여 잘 설명해주며 여자친구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여자친구를 주시하다가 도저히 못참을것같아 보이면 결과에대한 미련을 버리고 경기가 끝나기 전에 먼저 일어나는것도 하나의 센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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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즐기지 않으면 지루할수도...

 

2. 화장실이 불편하다.

응원을 하다 맥주를 과다 복용하게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생리적 욕구의 신호가 감지된다. 하지만 야구장은 극장보다도 나가기가 불편하여 마음껏 생리적 욕구를 해소할수가 없다. 특히 여자의 경우 화장실의 줄이 긴편이므로 더욱 불편하다. 만약 여자친구가 화장실을 가고싶다고 말을하면 "ㅇㅇ 나가서 왼쪽"이라고 말하지말고 벌떡일어나 여자친구가 나갈길을 터주는것이 매너이다.

 

또한 한회가 끝나고 나면 대량의 생리적 욕구 해소인파가 몰릴수도 있으므로 중간 중간 센스있게 화장실을 다녀오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내가 응원하는 팀의 시원한 홈런 한방을 놓칠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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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경기가 재미날땐 땅을 파고싶다..

 

3. 차량이 없으면 다소 불편할수도..

정확히 말하면 차가 없으면 여자친구의 칭얼거림을 들을수가 있다. 4시간여 동안 방방뛰며 응원을 했다면 당연히 녹초가 되었을터 더욱이 그 많은 인파가 동시에 야구장을 빠져나왔을때... 그곳은 아비규환의 지옥이다. 버스는 물론이며 지하철도 사람들로 가득~!

 

이쯤 되면 여자친구는 툴툴대며 "힘들어~", "다리아파~", "갑갑해"를 외쳐댈것이다. 기분전환하러간 야구장 때문에 싸움나지 않으려면 7회말정도만 보고 먼저 일어나는것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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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많은 차중 왜 내차는 없을까...

 

 

총 평

개인적으로 보았을때 야구장 데이트는 한두번쯤은 가볼만한 데이트 코스인것같다. 연인끼리 즐길만한 요소도 참 많지만 다소 호불호가 갈릴수 있는 요소도 많기때문에 자주갈만한 데이트코스는 아닌것같다. 또한 여자친구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것을 알면서도 좀 더 몇번 가다보면 야구의 참 재미를 알게될것이야!라며 매 경기마다 데려갈경우 여자친구가 야구배트를 들고 당신을 노려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또한 야구 광팬임을 너무 자랑하지는 말자, 내가 아는 지인의 경우 만난지 얼마안된 남자친구가 야구장에가서 상대팀 관중에게 욕하는것을 보며 무서워서 다음날 헤어졌다고한다; 뭐든 적당한것이 최고라는것. 기억하자!

 

하루가 다르게 뜨거워지는 야구의 열기! 이번 주말에는 직접 야구장에서 느껴보는것은 어떨까~? 이왕이면 연인과함께!

 

근성과 팀웍의 LG! 왕년의 LG의 모습을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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