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게 매달리기전에 읽어봐야할 글남자친구에게 매달리기전에 읽어봐야할 글

Posted at 2021. 1. 5. 22:25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남자친구에게 매달리기전에 읽어봐야할 글


"우리 인생에는 가끔 그런 일이 일어나. 설명이 안 되고 이치에도 맞지 않는, 그렇지만 마음만은 지독히 흐트러지는 사건이. 그런 때는 아무 생각 말고, 고민도 하지 말고, 그저눈을 감고 지나가게 두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커다란 파도 밑을 빠져나갈 때처럼." 

- 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


남자친구의 갑작스러운 이별통보로 패닉에 빠진 이별녀들의 하소연을 듣다보면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어떻게든 남자친구의 마음을 돌려보고자 남자친구에게 매달리고, 또 남자친구를 설득할 방법을 찾는 이별녀들의 간절한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한편으론 12년 동안 만남과 이별의 과정을 지켜봐온 내 입장에서는 "딱 일주일만이라도 눈 딱감고 심호흡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이별을 통보받은 여자의 입장에서는 그게 어렵다는걸 잘 알고 있다. 하루아침에 싸늘하게 변해버린 남자친구의 얼굴과 지금껏 한번도 본적없는 단호한 태도에 이별녀의 머릿속은 "대체 갑자기 왜이러지!?", "뭐라고 해야 헤어지지 않을 수 있을까?", "이대로 정말 끝나버리는 걸까?" 와 같은 불안으로 가득찬다. 


일단 불안에 빠져버리면 사실 답이 없다. 불안에 빠진 이별녀는 자신이 지금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기위해 애쓰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불안이라는 감정에 빠져 또 다른 불안을 끌어들이면서 더 큰 불안으로 괴로워할 뿐이다. 


갑작스러운 이별통보로 패닉에 빠진 이별녀에겐 다소 미안한 말이지만 그대들은 지금 재회의 방법이 보이지 않아서 불안한게 아니라 불안하기 때문에 재회의 방법이 보이질 않는거다. 


인간의 감정이란 휘발성이 강하다. 그러기에 어제 사랑한다고 눈물을 흘렸던 사람이 오늘 갑자기 오랫동안 생각해봤는데 우린 헤어지는게 맞는것 같아 라고 말할 수 있다. 어제와 오늘 사이에는 사실 딱히 어떤 맥락이 없다. 그저 어제는 그랬고 오늘은 이럴 뿐이다. 


없는 맥락을 따지며 남자친구의 심리를 파악하려고 하고 어떻게든 남자친구를 내곁에 두려고 애를 쓸수록 나는 불안에 빠지고 남자친구는 헤어지겠다는 자신의 말에 반대하는 이별녀에게 반발심을 품고 더 격렬히 벗어나려고 할뿐이다. 


이해할 수 없을땐 괜히 억지로 이해하려고 애쓰다가 패닉에 빠지지 마라. 그냥 "지금은 내가 이해할 수도 컨트롤 할 수도 없는 상황이구나"라고 여기고 아무 생각도 하지말고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며 불안에 빠지지 않는데에만 신경써라. 


그렇게 딱 일주일만 버텨봐라 사소한 오해가 있었다면 언제 그랬냐는듯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지나갈 것이고, 어떤 문제가 있었다면 상대는 좀 더 명쾌하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며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일이라면 차분해진 이별녀 스스로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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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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