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식은것 같다는 남자친구 정말 끝일까?마음이 식은것 같다는 남자친구 정말 끝일까?

Posted at 2021. 1. 27. 22:01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마음이 식은것 같다는 남자친구 정말 끝일까?

 

바로님, 어제 남자친구가 시간을 갖자고 했어요... 좀 당황스러워서 제가 "이제 나 안사랑해?"라고 물었는데 남자친구는 잘 모르겠다고 하지만 확실히 예전만큼은 아닌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남자친구는 마음이 식고 저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 걸까요?
- J양

 

사랑... 마음... 참 아름다운 단어지만 연애상담을 하는 내 입장에서는 참... 머리를 지끈거리게 만드는 단어들이다. 꼭 J양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과 마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자신의 연애를 순수하고 특별한 한편의 동화속 이야기로 묘사한다.

 

상대와 나는 운명처럼 만났고 서로 너무 잘 맞고 사랑해서 이런저런 일들도 있었으며 얼마전까지만 해도 영원히 사랑하기로 약속하고 결혼이야기도 했었던 진지하고 특별한 관계라는 식으로 말이다. 

 

과연... 그럴까?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에서 한성희 원장은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관계를 맺는 인간의 마음엔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필요를 채우고자 하는 이기성이 내재해 있다." 누가 뭐라고 하든 연애를 포함한 모든 관계는 이기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 쉽게 말해 모든 관계는 내가 상대를 통해 이득을 얻기 위해 맺는 것이라는 말이다. 

 

물론 J양의 입장에서는 이런 나의 말이 거북하게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나는 J양의 연애를 비아냥거리고자하는게 아니다. 나는 지금 J양에게 현재 상황을 보다 이성적이고 현명하게 헤쳐나갈 새로운 관점을 알려주려는 거다. 

 

J양이 사랑, 마음 같은 막연히 순수하고 동화같은 개념에 집착하면 지금 J양의 상황은 절망 그 자체일 수 밖에 없다. 사랑이라는건 절대 변하지 않고 한결 같이 뜨거워야하는 것인데 그것이 식었다는건 관계의 종말을 말하는 것이고 이것에서 벗어날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관계라는 것이 이기성을 전제로 한다는걸 인정한다면 J양은 막연한 우울과 절망이 아닌 관계의 본질을 볼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막연히 "이제 날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걸까?"라며 막연한 우울과 불안에 빠지는게 아니라 "만난지 좀 기간이 됐으니 권태기가 올때인가?"라며 상황을 좀 더 이성적으로 인식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그러고보니 요즘 내가 남자친구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었네"라며 자신의 감정과 필요를 알아차릴 수 있다. 

 

관계가 이기성을 전제로 한다는걸 인정하자는건 "이 세상에 사랑같은게 어디있냐!?"라며 관계를 냉소적으로 바라보자는게 아니다. 사랑이라는건 생각보다 여리고 약하니까 무턱대고 기대고 의존하지 말라는 거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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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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