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레 스킨십을 하는 훈남의 연애심리자연스레 스킨십을 하는 훈남의 연애심리

Posted at 2013. 12. 10. 15:21 | Posted in LOVE/LOVE : 남자의 심리

자연스레 스킨십을 하는 훈남의 연애심리

그냥 친구사이인 남자가 갑자기 스킨십을 하고 다가온다니! H양! 당황스러울만한다. 아무렇지 않게 다가와 손을 잡고 생글생글 웃는 훈남의 미소 공격에 H양은 꽤나 당황스러워 하는것 같은데 아쉽게도 H양이 예상하는 3가지 이유중 두가지는 전혀 아니올시다이다. "혹시 나에게 흑심을?"은 당연히 아니고 "혹시 날 가지고 노는게 아닌가?"는 다행히 아니고 진짜 이유는 아마도 마지막 "원래 스킨십을 좋아하는 남자"일 확률이 높다.

왜자꾸 스킨십을 하는거야~

 

 

스킨십에 거부감 없는 남자도 존재한다.

J군과 저는 같은 과이긴 했지만 별로 친한 사이가 아니었어요. 근데 우연히 같은 교양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J군이 갑자기 웃으며 다가오더니 "H양~ 과실가는거야? 같이가자~"하더니 제 손을 잡더라고요;;; 저는 깜짝 놀라서 "뭐야!"하고 손을 뺐는데 J군은 아무렇지 않게 다시 잡는거에요.

 

H양 입장에서는 "이자식! 대체 뭐지!?"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이 세상은 넓고 당황스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많다는걸 알았으면 좋겠다. H양은 "왜 사귀지도 않는 사이에 손을 잡아요!?"라고 새침하게 말하겠지만 그건 의미없는 물음일 뿐이다. 그냥 그런 사람이 있는거다.

 

H양의 사연은 나의 고등학교 시절을 떠오르게 했다. 난 장남에 남동생까지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남자든 여자든 스킨십을 하는것에 아무런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다. 여자지인과 장난을 하나다 헤드락을 걸고 매점에 갈때 여자지인의 어깨에 팔을 올리고 가기도 했다. 물론 상대도 나를 남자친구 후보군으로 여기지 않아서인지 별탈없이 지냈었는데, 1학년이 끝날 무렵 H양처럼 깍지낀 손을 화들짝 놀라며 빼는 여자지인을 보며 "아... 이게 뭔가 잘못된 행동이구나..."라는것을 어렴풋이 느끼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지난 나의 행동이 경악스러울정도로 대범했지만 당신 나는 샛별유치원 병아리반시절 옆 짝꿍볼에 뽀뽀하듯 아무 생각없은 단순한 호감에 의한 행동이었다. 그때 누군가 H양처럼 내게 "사귀지도 않는데 왜 내 손을 잡아!?"라고 물어보면 아마 나는 멍한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을것 같다. "응? 왜? 잡으면 안되는거야?"

 

 

따지지말고 입장을 정해라.

J군이 너무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니까 너무 헷갈리더라고요...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제게 데이트 신청을 하는것도 아니고... TV나 인터넷 글들을 보면 남자가 먼저 연락을 안하는건 관심이 없어서라고 하는데... J군이 저를 가지고 장난을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왜 착각할만한 행동을 하는거야!?"라는 말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낼수 있는 말이지만 잘 들여다보면 다소 비겁하고 소심한 마인드임을 알수 있다.

 

고등학교 3학년때 난 꿈이 매우 많았기에 매 시간마다 잠을 잤다.(읭?) 그렇게 꿈나라이 있다가 쉬는시간에 살짝 깨보면 언제부터인가 내 머리맡에는 자양강장제가 하나씩 있곤했는데, 덕분에 내 친구들과 나는 바로꽃가마 태우기 프로젝트를 소집하여 내게 자양강장제를 선물해주는 그녀를 향한 커플메이킹 플랜을 짜기 시작했다.(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한 이주일쯤 되었을까? 그녀가 다른 친구들에게도 자양강장제, 비타민, 빵등을 제공하는 모습을 보고 갸우뚱했던 우리는 결국 그녀의 최측근으로부터 그녀에게는 이미 대학생 남친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절망하였다. 그때 내모습이 지금의 H양하고 똑같았다. "남친있으면서 왜 잘해줘?", "그렇게 행동하면 오해할수도 있는거 아냐!?",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는 여자구나!"하며 그녀를 향했던 호감들이 치졸한 불평들로 바뀌었다.

 

그녀는 잘못한것일까? 아니다. 그녀는 그저 내게 잘해줬을 뿐이다. 다만 내가 그녀의 행동을 마음대로 해석하고 그에 대한 기대를 품고 혼자 들떴을 뿐이다. 만약 그녀가 전혀 내 스타일이 아니었어도 단지 자양강장제를 몇개 줬다는 이유로 혼자 들뜨고 또 배신감을 느꼈을까?

 

H양도 마찬가지다. "왜! 사귀지도 않으면서 손을 잡아!?"라고 따질필요가 없다. 손잡는게 싫으면 "J군아 난 정말 니 손과 접촉하는게 싫어! 한번만 더 내 손에 너의 손을 접촉하려 든다면 이 사실을 공론화 시키겠어!"라고 단호하게 말을 하면 그만이다.

 

남자의 헷갈리는 행동에 대해 따지지마라. 상대는 원래 그런 성격의 사람일수도 있는거다. 당신은 "왜 그런 행동을 하냐!" 하고 따질게 아니라 그 행동을 더 하게 만들지 더 이상하지 못하게 만들지를 결정하면 될뿐이다.

 

만약 과거의 나에게 조언을 할수 있다면 난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야, 찌질하게 왜 X카스 줬냐고 툴툴대지말고 좋으면 니가 꼬셔 임마"

 

 

유혹하고 싶다면 당신이 먼저 수위를 올려보자.

 

그러다 J군을 잘 아는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J군이 원래 사람들에게 스킨십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게되었어요. 그래서 저혼자만 심각하게 생각했구나 싶어서 지금은 J군이 스킨십을 하면 그냥 받아주고 있어요. 정말 J군의 진심은 뭘까요? 솔직히 착각하게 할만한 행동을 한거 아닌가요? 저는 신경쓰여서 미치겠어요!

 

결국 문제는 H양이 J군이 신경쓰인다는것이고 그건 결국 H양이 J군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뜻이 아닌가? H양은 "J군이 손을 잡아서!"라며 J군의 탓을 하겠지만 그래봐야 J군이 "응? 난 그냥 H양이랑 친하다고 생각해서..."라고 말을 해버리면 H양만 꼴이 우스워지는거다. 그러니 앞서 말했듯 왜 그랬냐고 따지지말고 J군을 유혹할지 아니면 밀어낼지를 결정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자.

 

처음에는 "J군이 자꾸 손을 잡아요!"라고 하면서 나중에는 "뭐 원래 그러는거니까... 그냥 받아주고 있어요..."라니... H양이 스스로 봐도 뭔가 말이 안되는것 같지 않은가? 이럴땐 "왜 내손을 잡앗!"하고 툴툴댈게 아니라 "J군이 마음에 드나봐! 어떻게 J군을 유혹할까?"라고 생각하자. 그게 괜한 툴툴거림으로 시간을 낭비하는것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일 것이다.

 

물론 유혹이라는건 기다려서는 안된다. 앞서 말했듯 J군이 H양에게 스킨십을 하는것은 흑심도 아니고 장난도 아니고 그냥 습관적인 행동일텐데 그냥 기다린다고 갑자기 J군이 연락을 먼저하고 데이트를 신청할 일은 없을 것이다. H양이 J군을 유혹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야! 너 하루종일 내 손잡고 다녔으니까 밥이나사!"라며 먼저 데이트신청을 하고 또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 손을 잡는다면 무표정한 얼굴로 J군의 볼에 뽀뽀를 해보자. "너 또 손잡으면 뽀뽀한다." 이래야 J군의 머릿속에 "뭐... 뭐지...?"라는 생각이 들며 H양과의 관계를 보다 진지하게 생각하게 될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스킨십에는 스킨십이다. 어줍잖게 "손잡으면서 왜 날 헷갈리게 만들어!"라고 생각하며 한마디 저항도 하지 않고 J군의 손을 잡으며 혼자 두근거리는건 이제 그만하자. 그런다고 J군이 H양에게 볼이 빨게지면서 호감을 갖는일은 없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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