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토라지게 만드는 남자들의 대화법여자를 토라지게 만드는 남자들의 대화법

Posted at 2013. 11. 30. 07:21 | Posted in LOVE/LOVE : 여자의 심리

여자를 토라지게 만드는 남자들의 대화법

"여자는 문제의 해결이 아닌 공감을 바란다"라는 이야기 아마 모태솔로도 한번쯤은 들어봤을것이다. 나도 남자들에게 이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나도 잘 이해가 안된다. 문제가 생겼으면 조언을 구해 해결할 방법을 모색해야지... 공감은 무슨 얼어죽을... 하지만 남자들은 알아야한다. 우리 남자들의 생각이 이성적이고 올바른 판단이라고 하더라도 여자는 어쨌든 공감을 바랄것이라는걸 말이다. 당신은 언제까지 바뀌지 않을 이 진리에 맞서 홀로 외로이 싸울것인가? 조금만 생각을 바꿔 당신과 여자친구 모두 윈윈 할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자.

대체 뭔 공감을 해달라는 거얏!

 

 

남자의 방법이 항상 옳은것은 아니다.

여자들의 마음을 정말 모르겠어요. 얼마전에 여자친구와 통화를 하는데 여자친구가 친구랑 싸웠다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소주한잔 하고 풀라고 했더니 여자친구는 내가 왜 먼저 그래야하냐며 짜증을 내더라고요. 제가 친구끼리 언제까지 그럴거냐고 빨리 푸는게 좋지 않겠냐고 했더니 언제 오빠한테 푸는 방법 알려달랬냐고 여자는 공감을 원하는거라고 저를 가르치는겁니다.

 

P군의 마음... 정말 내가 99.99999% 이해한다. 왜 여자들은 별것도 아닌일에 겉으로는 호호 하면서 뒤에서 으르렁 거리는 것일까? 차라리 앞에서 대판 싸우고 소주한잔 마시며 풀수는 없는걸까? 나도 폭풍공감한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남자 입장에서 봤을때 효과적인 해결책이라는걸 명심해야한다.

 

남자가 보기에 어떨지 몰라도 여자는 여자들만의 스타일이 있는거다. 그걸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한다는건 당신이 신나게 군대에서 혹한기 훈련했던 얘기를 하는데 여자자친구가 "그게 뭐가 힘들다 그래~ 난 지난 겨울에 친구들이랑 스키장갔다가 고생을 얼마나 했는데..."라고 이야기하는것과 같다.

 

당신에겐 너무도 간단해 보이는 일이겠지만 여자에겐 아닐수 있는거다. 공감을 바라는 여자에게 이러쿵 저러쿵 해결책을 내놓는것도 잘못이지만 무엇보다 편하게 당신의 입장에서 해결책을 내놓을것이 아니라 여자친구의 입장에서 충분히 고민해보고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것이다.

 

해결책을 바라지도 않는 여자친구에게 여자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은 배려없는 해결책을 내놓는 다는건 여자친구를 위한것이 아니라 여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센스없는 남자임을 고백하는 행동일 뿐이다.

 

 

해결책을 제시해서 당신이 얻을수 있는것이 무엇인가?

그땐 그냥 알았다고 미안하다고 했는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해결책을 바라는것도 아니면서... 왜 저에게 그런 말들을 털어놓는 걸까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나는 P군의 입장을 폭풍공감하고 있다. 분명 남자기 보기에 여자의 방식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해결책을 찾지않고 그저 "진짜?", "대박!", "그 X이 나쁜X이네!"만을 바라는 대화라니... 물론 우리는 모두 여자는 해결책이 아닌 공감을 바란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공감보다 해결이 우선인 남자 입장에서는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나도 P군처럼 그렇게 생각했다.

"대체 왜 내게 조언을 원하는것도 아니면서 그런 말들을 털어놓는 것일까!?"

 

헌데... 굳이 그 원인을 찾을 필요가 있을까? 우린 이미 알고 있다 여자는 공감을 원한다는 것을! 그러면 "대체 왜 나한테 그런말을 하는거야!?", "남자는 공감보다는 해결책을 내주는게 편하다고!", "모든걸 여자 입장에서만 생각하지마!"라며 불만을 가질게 아니라 그냥 바라는대로 해주면 될것 아닌가.

 

당신이 "왜 여자는 해결책이 아닌 공감을 바라는 대화를 하는것인가?"에 대해서 명쾌한 해답을 내린다고 여성가족부에서 '대한민국 일등 남자친구 감'상을 주는것도 아니다. 뭐든 되도록 상대를 이해하는것이 좋지만 도저히 이해가 안된때는 "왜!"라며 파고들기보다는 "아... 그렇구나..."라며 넘길줄도 알아야한다.

 

고등학교 시절 나는 수포자 주제에 유독 수학시간만되면 수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수많은 "그건 왜 그런가요?"라는 내 질문을 참다못한 수학선생님은 나를 불러 나의 갸냘픈 둔부에 사랑의 매질을 가하면서 말씀하셨다.

"이XX야! 그냥 외워! 꼭 공부 못하는 놈들이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트집잡고 XX이야!"

 

해결책이 싫다는 여자에게 왜 해결책이 필요없냐고 왜 공감을 바라는 의미없는 대화를 하냐고 불평하고 트집을 잡지말자. 당신이 이해가 안되는것처럼 여자들도 왜 해결책보다 공감을 원하는지 모를것이다. 좌우간 당신이 알아야하는것은 여자에게 해결책을 제시하는건 당신에게 하나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명백한 진리다.

 

 

답답해마라. 그저 점수 딸 기회일 뿐이다.

첨엔 애교도 많고... 생각이 깊은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자꾸 대화를 하다가 공감을 외치며 저를 센스없는 남자로 몰아가는 여자친구를 보면 답답하고 뭔가 억울한 느낌이 드네요 

 

사실 나도 그랬다. "왜 나는 내가 말하고 싶은대로 말도 못하고 들어줘야하지? 그리고 솔직히 공감도 잘 안되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여자의 이해안되는 말에 "그럴땐 이렇게 하면..."이란말을 하려다가도 스스로 목젖을 쳐가며 삼킨다음 "정말?", "너무했다!", "괜찮았어?"를 연발했다.

 

임금님귀가 당나귀 귀라는걸 말하지 못한 복두장의 심정이 이런 심정이었을까? 답답한 가슴을 억누르며 여자를 만나던 어느날! 발상의 전환을 시도해봤다. "답답해할거 뭐 있나? 내 생각이 맞든 틀리든 나는 여자가 원하는 답을 주면 될뿐이고 그 덕에 점수를 딸수 있는거잖아!"

 

그날 이후로는 신나게 여자가 원하는 공감을 해줬다. 단순히 "정말?", "대박!", "에구구..."라는 추임새를 넣다가 "잠깐! 정말 그X이 너한테 그랬다고!?", "아니!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뭘했데!?", "바보야! 나한테 바로 연락을 하지..."라며 여자들의 감정을 고양시키며 폭풍공감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남자들아, 여자들이 당신과 다른 식의 대화를 원한다고 답답해 하지 마라. 그녀들은 그녀들만의 방식이 있는것이고 당신은 그저 그녀들의 방식에 따라주며 점수를 따면 될뿐이다. 제발 어설픈 선생님 흉내를 내며 여자를 토라지게 만드는 바보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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