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한 남자친구를 바꾸는 칭찬의 기술무뚝뚝한 남자친구를 바꾸는 칭찬의 기술

Posted at 2013.11.29 07:2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관계론

무뚝뚝한 남자친구를 바꾸는 칭찬의 기술

내 고등학교 동창 K양은 친구의 소개로 한 남자를 만났다. 정확히 말하면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우연히 알게된 그를 K양이 친구를 닦달해 소개팅 자리를 만든 것이었다. K양은 자타공인 여우녀로 그 훈남을 꼬시는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적당히 내숭 떨어주고... 재미없는 말에 웃어주다 슬쩍 스킨십을 하니 훈남은 허무하게 무너졌고 만난지 일주일만에 K양에게 고백을 했고 K양은 못이기는척 그 고백을 냉큼 받아주었다.

 

헌데 문제는 사귀고나서 시작되었다. 훈남의 무표정과 시크함에 반했던 K양이지만 이건 해도해도 너무한것이 아닌가!? "오빠~ 나 자꾸 오빠보고싶어서 혼났다요!"라며 문법파괴를 무릎써가며 애교를 피워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그래 그럼 내일 볼까?"

 

그렇다고 훈남이 K양에게 연락이 없거나 관심이 없는것은 아닌것 같다. 단답형이긴 하지만 연락은 꾸준히 오고, "어제 회식에서 너무 과음을...ㅠ_ㅠ"이라고 하면 곧바로 숙취해소음료 기프티콘과 "해장잘해"라는 말이 날라오는걸 보면 말이다. 그래도 뭔가 김새기 시작한 K양... 천하의 여우녀도 무뚝뚝한 남자는 어쩔수 없는 걸까?

뭐야 이 남자! 너무 애교가 없잖아!

 

셰익스피어는 말했다. "갖추지 못한 장점이 있다면 가진 것처럼 행동하라." 그래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상대방이 발전됐으면 하는 방향에 대한 장점이 이미 있다고 가정하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 좋다. 상대방에게 부응할만한 좋은 평판을 주어라 그러면 그는 당신의 실망한 모습을 보려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큰 노력을 기울이는 수고를 하려고 할 것이다.
-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4-7. 개에게도 좋은 이름을 지어주어라.

 

당신은 상대에게 어떻게 칭찬을 해주고 있는가? 나는 상대가 어떤 사람이지 보다는 내가 어떤 사람을 바라는지에 촛점을 맞춰 상대에게 칭찬을 한다. 상대가 내게 친절하게 대해줬으면 좋겠다면 "XX씨는 정말 친절하시네요~"칭찬하고 상대가 나와 오늘 함께 있어주길 바란다면 "오늘 XX씨 눈이 묘하게 섹시하네요."라고 말한다.

 

어디 이뿐만인가? 친구들에게 부탁을 할때도 "XX넌 꼼꼼하니까 충분히 이일을 잘해줄수 있을것 같아!", "야~ 너 만큼 넉살좋고 흥정잘하는 사람이 어디있어~", "니가 나보다 여자들에게 말을 잘하잖아~"라며 칭찬을 곁들인다. 이런 입에발린 소리가 무슨 효과가 있겠냐고?

 

올해 2월 나는 대학로에서 파티를 기획했다. 헌데 파티장소를 대여해주기로 한곳에서 일전에 이야기 한것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것 아닌가!? 원래는 메인홀을 우리에게 대여해주기로 해놓고! 다른 팀이 생겼다며 메인홀을 대여해줄수 없다는 통보를 해왔다. 나는 파티컨텐츠며 게스트관리를 해야했기에 시간이 없었지만 다른 누구도 자신이 나서서 이 일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다.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주인과 흥정을 한다는것은 상당히 껄끄러운 일이고 자칫 흥정에 실패할 경우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할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그때 나는 한 친구를 잡고 말했다. "니가 한번 말을 해보면 어떨까? 난 지금 해야할 일이..." 하지만 역시나 표정이 어둡다. "물론 내가 할수도 있지만 니가 나보다 흥정은 더 잘하잖아, 저번에 옷살때도 그랬고... 난 바보처럼 그냥 달라는대로 다줬는데 넌 막 깎았던거 기억안나? 내 주위에 너만한 흥정전문가가 어디있겠어! 응? 임흥정!" 결과는? 메인홀을 다시 우리가 차지한것은 물론이고 흥정으로 추가 안주까지 받아냈다.

 

상대에게 원하는 것이 있는가? 그렇다면 칭찬해라. 칭찬은 기분을 좋게하는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상대가 내가 좋아하는 행동을 하게 만드는 무언의 압박을 넣을수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칭찬을 좋아하지만 또 한편으론 칭찬에 얽매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XX씨 정말 친절하시네요~"라고 했다면 당신은 친절해질수 밖에 없다. 어떻게 나를 친절하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불친절하게 행동을 할수 있겠는가!? 사람을 만나면 당신이 원하는것에 대하여 무조건 칭찬을 해라. 그러면 그 사람은 그 칭찬에 걸맞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것이다.

 

애교있는 남자친구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무조건 남자친구에게 "오빠! 너무 귀엽다~"라고 칭찬해봐라. 효과를 더 키우고 싶다면 상황에 맞는 몇가지 이유를 끼워넣으면 더 좋다.

 

- 우리 오빠 밥 잘먹었쪄요~?

- ㅋㅋㅋ 우리 오빠 귀여워~ 처음엔 단답만해서 무뚝뚝하다고 생각했는데
   단답하는게 수줍음타는 8살짜리 장난꾸러기 같은거 알아?

 

너무 억지 같은가? 칭찬을 할땐 억지도 괜찮다 억지 칭찬도 상대에게는 기쁨이다. 토요일 아침에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해보자. 분명 불금을 보내고 잠에서 덜깬목소리로 전화를 받을 것이다. 그럴땐 "꺄~ 오빠 다시 해봐~ 오빠 여. 보. 세. 요.... 하는데 완전 귀여워~ ㅎㅎㅎㅎ 우리오빠 몰랐는데 은근 귀염둥이다~" 라고 해보자.

 

시도 때도 없이 귀엽다, 아기같다, 안아주고 싶다, 애교있다, 끼쟁이같아 라고 말해주자. 처음엔 "뭐야 뜬금없이..."하던 남자친구 "응? 나한테 그런 면이 있었나?"하는 생각에 빠질것이고 그동안 "닭살돋게 그런걸 왜..."하던 남친이 서서히 문법을 파괴하고 기이한 소리를 내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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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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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칭찬이 가장 좋은 교육방법이죠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2. 맞아여!
    공감공감!! 그전 바로님 글에서도 꾸준히 칭찬하란 말들이 있어서서
    무뚝뚝한 남자친구 자고일어난 목소리로 받으면 "귀여워!!""방금 그목소리 완전섹시해용"
    아침에 저보다 먼저 일어나서 톡와있으면 "아침부터 오빠 톡받으니까 엄청 기분좋당 짱!" 뭐 이런씩으로 하니까
    어느새 남친님이 혀짧은 목소리를 내면서 "그래쪄요~?" "나 이제 일어나쪙" 이런 애교둥이가 되더라구요ㅎㅎㅎ
  3.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안되겠지만
    그래도 칭찬만큼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4. 하하하...
    교모한 심리전인데요? 역시... 하기 나름인가 봅니다.
  5. 나비
    기이한소리ㅋㅋㅋㅋㅋㅋㅋ아 재밌네요..맞는말같아요.저도 더욱더 칭찬해줘야겠어요
  6. 방글이
    "갖추지 못 한 장점이 있다면 가진 것 처럼 행동하라" 이 말 가슴에 콕! 꽂히네요. 그리고 내가 바라는 모습대로 칭찬하라...무릎 탁! 입니다. 전 예전에 상대방에게 "난 네가 나에게 이랬으면 좋겠어" 라고 조목조목 말 하곤 했는데, 그게 얼마나 고문이었을지...효과도 없고...반성 중입니다. 연애를 떠나서도 꼭 기억하고 싶은 내용이에요.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라는 제목에 끌려서 보게 되었는데 "'인생'을 공부하다"도 되는 것 같습니다.
  7. 좋은 방법이죠.ㅎㅎ
    멋진 주말 보내셔요~
  8. 칭찬이 가장 좋은 교육법이지요 ㅎ
  9.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칭찬만큼 기분 좋아지게 하는 것은 없죠.
    그럼 님도 오늘 하루도 활기차게 보내세요.
  10. red kam
    항상여기서 좋은글 읽고 실천하려고 해요!! 이 곳에 와서 글을 읽는것이 저에게 멘토링이 되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11. 키야좀커랑
    모테솔로 남자는 어떻게 꼬실 수 있나요??
    여자가 데이트 신청하면 더치페이 하나요?
    여지가 밥 사면 남자들이 부담스러워 하나요?
    모테솔로 무뚝뚝한 남자한테 끌렸는데 어찌 해야할지.. ㅠㅠ
  12. 돌고
    태그가 귀엽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태그때문인가, 바로님의 예상을 엎고 그런 댓글은 아직 달리지 않았지만..^^;;

    이 글을 읽고 끄덕끄덕하고 그냥 페이지를 넘겼는데, 저도 모르게 제 머릿속에 이 글이 남았나봐요.
    요즘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조금만 귀여운(???)행동을 해도 저도 모르게 조건반사처럼 "오빠 오늘 왜 이렇게 귀여워?" "귀염귀염 열매를 먹었나?" 하고 시공간이 오그라드는 칭찬을 했더니 정말 점점 남친의 혀가 짧아지고 어미가 파괴되더라고...요...........
    요즘 먹은 점심밥에 소화장애를 느끼며 바로님께 짧은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갑니다 ^^ㅋ
  13. 최양
    도움 받고 갑니다! 정말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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