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을 못잊는 남자친구의 심리와 대처법첫사랑을 못잊는 남자친구의 심리와 대처법

Posted at 2013. 11. 9. 07:17 | Posted in LOVE/LOVE : 남자의 심리
 

첫사랑을 못잊는 남자친구의 심리와 대처법

다들 자신의 첫사랑을 기억하는가? 막상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도 뭘 어찌 할바를 몰라 허둥대던, 너무 서툰 나머지 화력조절이 안돼 지나치게 타올랐다가 큰 상처를 남기고 끝나버린 첫사랑 말이다. 분명 누군가에게나 한나씩은 있을 첫사랑,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만큼은 첫사랑이 없었으면... 아니 있었다고해도 잊었으면 하는게 사람의 마음인지라 연인간의 첫사랑 문제는 애매할수밖에 없는것 같다.

아... 첫사랑...

 

 

추억을 질투하지 말자.

남이 보면 별것도 아니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 남자친구의 5년전 첫사랑이 너무 거슬려요. 분명 지금은 제 남자친구인데... 남자친구의 기억속에 다른 여자가 있다는것이... 괜히 불안하고 이 남자가 온전히 제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연애를 시작하면 누구나 상대에게 있어서 오직 한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에 사로 잡히곤 한다. 그래서 굳이 몰라도 되는 과거의 연인들을 캐내서 싸우기도 하고 겉으론 쿨한척하면서도 속으론 "혹시 아직도 못잊고 있는거 아냐!?"라며 혼자서 속을 새까맣게 태우곤한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하는것은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을 추억하고 또 다른 사람의 추억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Y양아, 단순히 남자친구가 옛 첫사랑을 기억하고 있고 사진을 가지고 있다고해서 분노하기전에 자기 자신을 돌아보자. 물론 Y양은 남자친구와 달리 첫사랑과의 사진과 전화번호를 몽땅 다 지웠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첫사랑에 대한 모든 기억이 사라졌는가? 그리고 솔직히 첫사랑만 기억나나? 그 다음 사랑은? 또 그 다음 사랑은?

 

나도 한때는 여자의 과거에 집착했던 적이 있다. "왜 옛 남자친구 사진 안지워?"라는 유치한 집착을 하며 상대의 가슴속에 온통 나라는 사람으로만 채워넣고 싶었다. 하지만 문득 떠올른 생각은 "만약, 이 사람과 헤어졌을때 이사람이 아무렇지 않게 내사진과 나를 지운다면?"이라는 생각이 드니 괜히 서글퍼지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날 뒤부터는 어떤 사람을 만나도 과거를 묻지 않았고 혹 과거를 알게되어도 질투하거나 그 과거를 지우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렇게 지난 과거를 추억하는 사람이라면 나도 똑같이 추억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누군가와의 추억이란 가끔씩 꺼내보았을때 내게 큰 힘이 되어준다는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연애를 너무 '나'의 관점으로만 보지말자. Y양이 지우려는 추억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추억일수 있고, Y양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추억이지 않은가? 모든 사람들이 헤어졌다고 모조리 정리하고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을 싹다 정리하는 세상을 생각해봐라... 그 얼마나 삭막한 연애인가? 물론 속상하고 괜히 섭섭한 마음이 들긴하겠지만 사람이란 누구나 그런것 아닐까? 물론 Y양도 마찬가지다.

 

 

첫사랑은 화력조절이 안된다.

남자친구와 친구일때 들었는데 첫사랑을 만날때는 완전 머슴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해줄수 있는것은 모두 했었다고 말하더라고요 헤어지고 매달리기도 여러번하고 집에도 찾아가고... 근데 저에게는 낯간지러운말을 하지도 않고 길에서 머리핀하다 사주는적도 없고 몰래 이벤트도 없고...

 

Y양이 질투가 나고 심통이 나는건 알겠는데... 우리 비교할걸 비교하자... Y양이 남자친구의 첫사랑보다 못났다는게 아니다. 남자친구가 첫사랑을 언제 만났는지를 봐라 5년 전이다. 연애의 'ㅇ'도 모를때고 할줄 아는거라곤 하라는대로 하는것 밖에 모를때다. 만약 남자친구가 첫사랑을 지금 만났다면 그때와 똑같이 잘해줬을까? 난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첫사랑은 누구나 서툴다. 어떻게 사랑을 표현해야할지도 모르고 무엇보다 대부분의 첫사랑은 고등생 혹은 대학생때와 같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때 찾아온다. 쉽게 말해 지금보다 연애에 전념을 하기에 최적의 상황이라는거다. 돌이켜보면 나도 한밤중에 숱하게 불려나가고,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가면서 내 수준에 맞지도 않는 선물을 한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안. 한. 다. 이건 첫사랑 만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때 내가 연애에 서툴었기 때문에 그랬던거다.

 

하지만 이젠 아는거다. 첫사랑때 하던것처럼 지금도 연애를 하면 나는 일상생활이 망가진다. 또한 내 호감을 표현하고 싶은대로 모두 한다고해서 꼭 상대가 다 알아주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이것뿐인가? 처음 부터 활활 타올라봐야 얼마 가지 못한다는 것도 첫사랑을 통해서 배우기 마련이다.

 

첫사랑이 기억에 남는것은 태어나서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처음이었고 또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에 익숙치 않았기 때문이다. 불같이 사랑하고 불같이 매달렸으니... 어찌 기억에 남지 않을수가 있을까? 하지만 지금또 그렇게 연애하라면...? 과연 몇명의 남자가 첫사랑때와 같은 연애를 하려고 할까...? (물론 그때가 그립다고는 하겠지만 막상 그시절로 돌아가면 또 말이 다를것이다.)

 

역지사지라고 했다. Y양도 첫사랑을 떠올려보자. 첫사랑에게 쏟아 부었던만큼 지금의 남자친구에게 똑같이 쏟아 붓고 있는가? 만약 다르다면 Y양은 왜 그러는가?

 

 

첫사랑을 질투하지 말고 내가 마지막 사랑이 되도록 노력하자.

왜 그는 아직도 첫사랑을 깨끗이 지우지 못하는 걸까요? 어떻게 말해야 과거를 지워 버릴까요? 그는 현재 저의 애인이지만 첫사랑이 신경쓰이고 싫어요.

 

Y양에게 묻고 싶다. 어떻게 하면 기억을 지울수 있나? 그게 가능하긴 한가? 만약 누군가 Y양을 독방에 가둬놓고 Y양의 머릿속에 있는 첫사랑의 기억을 지울때까지 가둬놓겠다고 협박을 한다면 Y양은 "아~ 그래요? 음... 얍! 다지웠어요~"라며 지울수 있는가?

 

기억은 지울수 없다. 다만 그 기억위에 다른 기억들을 쌓아 올릴수 있을 뿐이다. 물론 Y양이 쇠파이프로 남자친구의 뒤통수를 냅다 후려친다면 낮은 확률로 기억을 몽땅 날려버리거나 Y양을 만나기 전까지의 기억을 날려버릴수 있을지는 몰라도 Y양도 알다시피 그건 범죄다.

 

Y양아, 첫사랑을 질투하고 지울수 없는 기억을 지우려고 애쓰지 마라. 지금 과거가 중요한가? 지금 Y양의 행동은 너무나 부질없다. 나라면 남자친구의 첫사랑에 질투하고 남자친구를 학대하기보다 남자친구에게 이쁜말을 하고 칭찬하고 애교를 부리며 남자친구가 첫사랑 생각을 할 틈을 주지 않도록 만드는데에 집중하겠다. Y양아 5년전 여자다... 그리고 Y양 말처럼 지금 남자친구는 Y양의 남자친구이지 않은가? 지금 5년전 일로 티격태격할때인가? 심지어 지금 연락을 주고받고 몰래 만나고 있는것도 아니지 않은가!?

 

첫사랑은 평생잊지못할 추억임과 동시에 이미 지나가버린 사랑인거다. 왜 바꿀수도 지울수도 없는 지난 사랑에 매달려 있는가? Y양아 명심하자. Y양이 전재산을 남자친구에게 갖다바쳐도 Y양이 첫사랑이 될수는 없는거다. 그렇다고 실망하지 마라. 아직 남자친구의 마지막 사랑의 자리는 비어있지 않은가!? 심지어 그 자리를 차지하는데에는 그리 많은 노력이 필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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