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솔로가 버려야하는 연애에 대한 착각모태솔로가 버려야하는 연애에 대한 착각

Posted at 2013. 10. 24. 07:17 | Posted in LOVE/LOVE : 여자의 심리

모태솔로가 버려야하는 연애에 대한 착각

종로의 모 고깃집, 달궈진 불판위에서 연기를 내뿜으며 익어가는 차돌박이를 보며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끼리 그다지 궁금하지 않은 서로의 근황을 물으며 소주를 잔을 기울였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그다지 관심없었던 서로의 근황 이야기가 시들해지고 진짜 흥미있는 연애(여자) 이야기로 화제가 기울자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몇몇 친구들이 "바로야 이럴땐 어떻게 해야해?" 라며 내게 조언을 구할때 한 친구가 구석에서 불편한 표정으로 퉁명스럽게 말했다. "야, 연애 그거 돈많고 잘생기면 되지 뭐 별거 있냐?"

연애 뭐 별거있어? 잘생기고 돈많으면 되는거지!

 

"연애는 배워서 뭐해 돈많고 잘생기면 되지!"

그 녀석 말이 맞다. 당신이 돈이 정말 많고, 키도 크고, 용돈벌이로 피팅모델을 하는 수준의 외모를 지녔다면 연애 그까짓게 뭐가 문제겠나!? 여자들이 "아무리 잘나도 매너없으면 싫어!"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정말 돈이 많고 정말 잘생기면 그정도는 용서될거다. 남자가 어리고 예쁜 여자에게 사족을 못쓰는것처럼, 여자도 돈많고 잘생긴 남자에게 사족을 못쓴다. 이건 뭐 이 세상 누구도 반박할수 없는 연애의 진리 아니겠나!?

 

헌데... 뭘 어쩌라는건가... 여자들이 돈많고 잘생긴 남자에게 사족을 못쓰는것과 당신의 연애와 무슨 상관이 있냔 말인다. 나나 당신이나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며 "아... 이 얼굴로 잘도 버텨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친구들과 거하게 한잔을 하고 "오늘은 내가 쏜다!!!"해놓고 다음날 결제문자를 보고 이불에 하이킥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대체 돈많고 잘생긴 남자면 된다는 연애의 진리가 무슨 소용이냔 말이다.

 

당신은 하루아침에 잘생겨질 수 있나? 일부 성형을 통해 이뻐진 여자들을 보며 성괴라고 손가락질을 하면서 정작 자신은 잘생겨지기 위해 그만한 돈을 투자하고 고통을 감내할 자신은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이 노력하면 여자들이 "끼얏!"할만큼은 돈을 벌수 있는가? 정말? (당신의 연봉으로 어느세월에!) 당신이 여자의 이상형에 다가가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하루아침에 잘생겨지고 돈이 많아질수 없으니 말이다.

 

당신이 연애를 배워야하고 공부해야하는게 이때문이다. 그나마 당신을 여자에게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여자를 이해하고 여자가 좋아하는것을 알아두는것, 이게 평범과 평범 이하 수준을 왔다갔다하는 나와 당신에게 주어진 유일한 길인거다. "조건은 중요하지 않아! 마음이 중요하지!"따위의 현실성없는 얘기를 하고싶지는 않다.

 

키, 외모, 능력, 스펙 기타등등... 조건은 분명 중요하다.(어마어마하게!) 하지만 평범한 사람이 그 조건을 다 맞춘다는건 불가능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다 맞추지도 못할 조건을 들이대며 "잘생기고 돈많으면 되지!"라는 무의미한 소리를 내뱉지말고, 자신의 부족한 조건을 조금이라도 메꾸고 가릴수 있도록 당신만의 연애의 기술을 갈고 닦자. (혼자서 독신으로 살고싶은게 아니라면 말이다.)

 

 

"지금은 바빠 나중에 할래"

"12월달에 파티할건데 시간되면 다들와~"라고 말하자 지인들은 난리가 났다. "옷은 뭐입어?", "티켓은 얼마?", "분위기는 어때?"라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달려들었지만 연애는 왜배우냐며 퉁명스럽게 말하던 솔로장학생 친구는 도도하게 상추에 고기를 얻을 뿐이었다. "왜, 넌 별로야?", "그건 아니고 그날 친구 전시회가 있어서", "아..."

 

모태솔로 혹은 솔로장학생들은 연애에 소극적인것을 떠나 연애를 언제든지 할수 있는것으로 생각한다. 정말일까? 당신이 앞으로 매주 꼬박꼬박 소개팅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렇게 미친듯이 여자를 만나도 당신에게 주어진 기회는 52.1428571429번 밖에 안된다. 하지만 솔직히 당신에게 매주 소개팅이 들어온다는것도 무리고, 동호회든 소개팅이든 헌팅이든 당신이 연애를 전제로 이성을 만날수 있는 기회는 한달에 두어번이 될까 말까일 것이다. 그렇다면 많아야 12번...?

 

당신은 매력적인가? 아니면 20대 초반인가? 그렇다면 상관없지만 향후 3년 이내에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은 당신앞에 놓인 어떤 기회도 놓지지 말고 꽉 잡아야한다. 사실 그래도 모자르다! 당신은 남들에 비해 연애에서 오래 떨어져 있었고, 그만큼 연애에 서툴다! 기회가 있어도 될 확률이 희박한데... 그 기회마져 나중으로 미루면... 당신의 인생계획도 조금은 밀어질수 있다는걸 명심하자.

 

그렇다고 억지로 번화가를 헤매이며 헌팅을 하고 돌아다니라는게 아니다. 파티든, 소개팅이든, 미팅이든 당신에게 기회가 주어졌다면 일이든 친구와의 약속이든 가족모임이든 최대한 나중으로 미루고 일단 그 기회를 잡아야한다. 툭까놓고 얘기해보자. 친구의 생일은 매년 있지만 매력없고 연애도 몇번 못해본 남자에게 이성을 만날 기회란 그다지 많지않다. 잊지마라, 당신에겐 시간도 기회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걸 말이다.

 

 

"내 마음에 안들어서 그래"

근거 없는 도도함으로 나를 다소 당황하게 만든 녀석... 하지만 친구가 아닌가...!? "얘 어때...? 소개해줄까...?" 다른 녀석들은 대체 왜 이녀석만이냐며 목에 핏대를 세우지만... 내 입장에서는 일단 제일 시급한 녀석을 구제해야했다. 하지만... "종교는? 무슨 일해? 어디살아? 음... 내 스타일이...", "아..." 내 사전에 포기란 없지만 아무래도 이녀석은 포기를 해야겠다.

 

많은 솔로장학생들이 말한다. "내 맘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 그래, 맘에 드는 사람이 나타면...."이라고... 물론 그 말도 맞다. 맘에 드는 사람을 만나야지 그다지 끌리지도 않는 사람과 만나는것은 서로에게 예의가 아닐것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당신에게는 기회라는것이 그리 풍족하지 않다. 기회가 풍족하지 않으니 대충 만족하고 살아야하는것은 아니지만 한번 한번 만남의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해야하지 않을까?

 

물론 당신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왜 굳이 마음에 들지도 않는데 최선을 다해야해?"라고 묻겠지만, 상대가 마음에 들건 안들건 이성과의 만남은 당신에게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어떤 만남이든 최선을 다해야한다. 상대가 당신의 마음에 쏙 들지 않아도 당신이 최선을 다하면 상대는 자신의 색다른 매력을 꺼낼것이고, 만약 마음에 안들어도 당신은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며 당신만의 유혹의 기술을 연마할수도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이성간의 만남이 꼭 연인으로 발전해야 의미가 있는것이 아니다. 당신이 진심을 다해 상대를 대한다면 상대와 좋은 지인으로 발전할수 있을 것이며 이는 좋은 인맥이 되어 당신에게 도움이 될것이다. 인연은 소중한 것이다. '이성=연애상대'라는 편협한 생각으로 소중한 인연을 낭비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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