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앞두고 이별의 아픔에 빠져있는 여자시험을 앞두고 이별의 아픔에 빠져있는 여자

Posted at 2013. 10. 21. 07:17 | Posted in LOVE/LOVE : 남자의 심리

 

 

시험을 앞두고 이별의 아픔에 빠져있는 여자

B양아 지금 이별이 아파 힘든건 알겠는데 곧 시험이 있는 수험생 신분임을 떠올려보면 B양의 행동은 분명 과하다. 수험생이라고 연애하지 말라는법은 없지만 B양의 사연을 읽어보면 대체 언제 수험준비를 하는지... 내가 다 걱정이된다. 더욱이 이미 낙방의 고배를 한번 들이킨 이후 재도전인데... 이번 상담을 계기로 어서 마음을 잡고 남은 기간 열심히 공부를 하여 꼭! 한방에 붙길 바란다. (만약 붙으면 밥이나 사라.)

 

 

본분을 지키며 연애를 해야한다.

저는 현재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미 한번 떨어진 경험을 가지고 있지요... 공부하겠다고 타지로 이사를 와서 살다보니 외롭고, 공부에 대한 압박에 남자친구에게 더 기댔던것 같아요. 공부를 핑계로 타지에서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다보니 좋을때에는 마냥 좋다가도 한번 싸우면 불같이 싸웠어요. 정말 어디부터 잘못되었던걸 까요...?

 

B양의 문제는 일단 공부를 핑계로 집에서 나온것이 첫번째 잘못이었고 수험생의 본분을 망각하고 남자친구와 동거를 한것이 두번째 잘못이며 공부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를 남자친구를 만나며 해소하려고 한것이 세번째 가장 큰 잘못이다. B양은 남자친구와의 이별때문에 터져버릴것 같다고 말하는데... 그럴때마다 집에서 B양이 이번만큼은 철썩하고 시험에 합격하기만을 고대하는 부모님을 떠올려보자. 비련의 여주인공 역할에 심취해있다가도 정신이 번쩍 들것이다.

 

수험생이면서 연애를 한것이 잘못은 아니다. 오히려 적당한 연애는 힘든 수험생활을 버티게 해주는 큰 힘이 된다. 하지만 공부를 하며 동거라니... 이건 B양이 잘못생각해도 정말 잘못생각한것이다. 그냥 평범한 성인이 동거를 해도 지지고 볶고 신경쓸일이 하나둘이 아닌데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공부에 올인해야하는 수험생이 동거라니! 아무리 남자친구를 사랑했어도 수험생이라면 그의 집근처에 방을 얻는 것도 신중하게 생각했어야했다. (아무리 어리다지만... 너무 철없는 행동 아닌가...?)

 

수험생활과 동거가 믹스된 B양은 하루하루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남자친구와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침대에 누웠을때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 "아.. 오늘 공부는...?", "오늘 공부하려고 했는데 오빠가..."라는 생각에 쉽게 잠이 오질 않을 것이다. 이런 불안함과 초조함은 자연스레 남자친구에 대한 집착, 분노, 짜증으로 표출되기 쉽고 이런 관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쉽게 끝을 맞이하게 된다.

 

B양이 행복한 연애를 위해서 했어야 하는건, 동거를 하고 기념일을 챙기고, 알콩달콩 신혼놀이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본분에 맞게 학업에 열중하는 것이었다. 또한 학업에 오는 스트레스는 공부로 푸는게 맞다. B양은 "공부하느라 힘들어서 남자친구와..."라고 말하겠지만 남자친구와 달달한 시간을 자주 보낼수록 B양은 학업의 스트레스를 더 받게되고 B양은 또 남자친구를 찾게되는 공부와 연애 모두 망치는 악순환에 빠질수 밖에없다.

 

 

이성은 감정을 제어하기 위해 있는거다.

안좋은 생각들로 지금 제 머릿속은 불타버릴것만 같아요... 아무리 바닐라로맨스님의 글을 읽고, 정신차리라는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고 아는 언니의 조언도 들어봤지만... 그것은 이성이지 감정이 아니잖아요...

 

누군가에게 충고를 하면 충고를 듣는 사람은 어디서 그딴 뻔한 소리를 하냐는 식으로 "이성적으로 잘 안되니까 그러지!"라고 말하곤 한다. 근데 정말 이성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해보긴 해봤나? B양아, 단 하루라도 혼자서 카페에 앉아, 시험을 앞두고 연애에 푹 빠져있는 자신을 자아비판하며 보다 나은 하루라도 빨리 정신을 차려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적 있는가?

 

물론 B양은 하루에도 수십번 "정신 차려야해!"라고 생각했겠지만, 내가 말하는건 횟수가 아니라 시간을 말하는거다.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 시간을 넉넉히 갖고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노력해봐라. 이성은 감정을 제어하기 위해 있는거다. 

 

B양이 노력하면 힘은 들겠지만 결국 자신의 감정을 추스릴수 있다. 왜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그건 이성이지 감정이 아니잖아요~"라며 계속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느냔 말이다.  이성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다이어트와 비슷하다. 1분씩 깨짝깨짝 운동한다고 살이 빠지지 않는것처럼, "아! 이러면 안되는데!"라며 찔끔찔끔 반성을 해봐야 결국은 "이건 어쩔수 없는 감정이니까..."라며 감정에 휩쓸려 다닐수밖에없는거다.

 

정말 이러면 안되는거라면, 그렇게 하지마라. 그리고 그렇게 하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 스스로 계속해서 생각하며 감정에 휩쓸려 잘못된 행동을 하려는 자신을 어르고 달래라. 그러라고 조물주는 당신의 머리에 이성이라는 것을 심어준것이 아닌가!?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무작정 기다리기만 하기엔 제 심장이 터져버릴것 같아요. 벌써부터 이별을 생각하고 정리하자니 눈물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겠고 우린 다시 잘될거야! 하는 마음으로 너무 긍정적으로 지내기엔 오빠가 혹시 연락을 받지 않을까 너무 무서워요. 페북도... 카톡도 답장이 없고... 도와주세요 바닐라로맨스님... 정말 현명하고 지혜롭게 이 시간을 헤쳐나가고 싶습니다. 죽을만큼 힘이 들어요...

 

나또한 재수라는 수험생활을 겪어봤기에 하는 말이지만... 지금 B양이 하고있는 고민이 나이를 먹고나서는 후회가될것이다. (100%!) 아마... 5~10년 후쯤에... "그때 내가 그 X한테 미쳐있을게 아니라 공부를 했었어야 했는데..."라고 말이다.

 

이별통보를 받은 여자들은 다들 당장 죽겠단다... 하지만 대부분 소주 몇잔 마시고 집에서 눈물 흘리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님, 이번에 거래처에서 마음에 드는 훈남을 발견했는데..."라며 수줍게 연락이 온다. 이별녀들의 사연을 무시하거나 가볍게 생각하는게 아니다. 분명 그들은 죽을만큼 아프고 진지할것이다. 하지만 연애라는게 다 그런거다. 정말 죽을것 같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사람으로 그 상처를 치유한다.

 

헤어지자는 남자를 붙잡지말고 다른 훈남을 꼬시라는 말이 아니다. 다만 이별의 슬픔이 밀려와도 그 안에 빠져 허우적거 거리기보다.(어떤이들은 스스로 더 슬픔속에 빠지려는 경우도 있다.) 다윗왕의 반지에 새겨져 있는 글귀를 떠올리며 과하게 요동치는 자신의 감정을 진정시키도록 하자. 아, 맞다. 다윗왕의 반지에는 이런 글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남자친구의 마음을 확! 붙잡을 묘책을 기대했을 B양에게는 미안하지만, 내가 볼때 B양에게 필요한것은 남자친구를 잡는법이 아니라 자신에게 지금 무엇이 가장중요한지, 그리고 나약한 마음을 다잡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아는것이 더 급해보인다. 분명 이 말들이 B양에게는 새롭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누가봐도 B양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니 정말 현명하고 지혜롭게 이 시간을 헤쳐나가고 싶다면 읽고 또 읽어서 뻔하다고 느껴지는 이글에서 새로운 깨우침을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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