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어플이 모태솔로에게 독인 이유소개팅어플이 모태솔로에게 독인 이유

Posted at 2013. 10. 15. 07:17 | Posted in LOVE/LOVE : 여자의 심리

 

 

소개팅어플이 모태솔로에게 독인 이유

소개팅어플! 분명 좋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당신의 연애에 도움이 될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이 모태솔로라면 그리고 이성을 만나는 창구를 오로지 소개팅 어플에서만 찾는다면! 솔로탈출은 커녕 그릇된 이성관때문에 미약하게나마 남아있던 솔로탈출의 기회마저도 사라질수 있음을 명심하자. 그리고 Y군아... 정신좀 차리자...ㅠ_ㅠ 그러다... 큰일난다...

 

 

소개팅어플은 잘못된 이성관을 심어준다.

바닐라로맨스님! 글이 너무 감명깊어서 책까지 구입해서 읽었어요~ 저의 의문점을 풀어주시면 감사드릴게요~ 저는 그동안 소개팅어플을 통해 카톡으로 에프터 신청후에 20명의 여자를 만났어요~ 이제 정말 마음만 먹으면 일주일에 10명은 만날 자신이 있을정도로 카톡으로 애프터 신청을 하는데는 자신이 생겼어요!

 

일단 비루한 나의 책을 구매해준것!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11~12월쯤 신간이 나오니 필히 구매하도록...) 게다가 소개팅어플을 통해 20여명의 이성을 만났다니! 드디어 모태솔로 Y군의 인생에도 핑크빛 무드가 비추는 것일까!? 하루빨리 나의 조언이 도착하여 모태솔로탈출을 꿈꾸고 있을 Y군에겐 미안하지만... 제발 부탁인데... 소개팅어플은 이제 그만 두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아니! 일주일에 10명도 만날수 있는 좋은 수단을 어째서 버리라고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소개팅어플이 연애에 'ㅇ'도 모르는 Y군에게 자칫 잘못된 이성관을 심어줄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연애는 인간관계다. 인간관계는 예민하고 하나하나가 소중한 것이다. 헌데 지금 Y군이 하는 행동을 보자. "소개팅어플하니까 20명 만났어요! 이제는 일주일에 10명도 만날 자신있어요!"라며 들뜬 모습... 이건 인간관계의 참 맛을 알게된게 아니라 마치 게임을 하는 모습과 같다.

 

더 적나라하게 말해서 여자의 번호를 얻고, 여자와 술을 마시고, 여자와 잠자리를 하는게 목적이라면 Y군이 카톡하는것을 폰게임이라고 부르는 픽업아티스트를 찾아가자. 얼마전까지 여자와 별다른 대화도 못해봤던 Y군이 갑자기 여러 이성을 만나게되면서 흥분하고 고무된 상태라는건 알겠는데. 내가 장담하지만 그런 마인드로 여자에게 가볍게 접근했다가는 야밤에 경찰아저씨들과 티타임을 갖는 일이 잦아질수도 있음을 명심하자.

 

물론 소개팅어플자체가 나쁜건 아니다. 하지만 아직 연애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처음 연애를 배우는데에 있어 소개팅어플은 Y군에게 연애의 가벼운모습만 가르쳐출것이며 여자를 한명의 인격체가 아닌 한번의 기회로 여기게 만들어줄것이다. 아니라고 생각하나? 그러면 당장 어플을 켜서 당신이 만났던 여자들과 나눴던 카톡대화를 살펴보자. 그게 정말 인간관계라고 생각하는가?

 

또한 흥분한 Y군을 진정시키기 위해 하나 말해주자면 Y군은 자신이 변해서, 매력적이어서 20여명의 여자들을 만났다고 생각하는것 같은데... 솔직히 말해보자. 어떤 어플인지몰라도 사진을 공개하고 만남을 가졌나? 또한 전화통화도 자주했었나? 그리고 상대와 대화하며 단한번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나?

 

많은 영화에서 모태솔로가 연애구루를 만나 하루아침에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런일은 현실에서 없다. 다들 조금씩 상처받고 아파하면서 연애를 배운다. 근데 어떻게 Y군은 갑자기 연애가 술술 풀렸을까? 물론 내 책이 훌륭한? 탓도 있었겠지만... 그보다 Y군이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적당한 거짓말과 익명성을 이용하여 만남을 가졌을 것이라고 충분히 추측할수 있다.

 

 

 

문제파악을 제대로해라.

만남까지는 쉬운데... 그 이후가 어렵더라고요... 첫만남이후 애프터신청을하면 전혀 되질 않아요~ 첫만남후에 카톡을 제가 보내면 즐거웠다~ 조심히 가라~ 안부형문자한통만 오고 난 이후엔 차단하더라고요~ 제 생각엔 첫만남 대화는 술술이어지며 깊은 대화로 이어지는것 같은데... 아무래도 고백을 빨리하는 편이 좋을것 같아요.

 

아무리 착각은 자유라지만... 이정도면 조금은 무서워진다... 처음만나고 얼마안되어 차단을 당한다면... (그것도 20여명에게서!!!) "아... 내가 매력이 없구나..."라고 생각해야지... 무슨 근거로... 첫만남에 대화가 술술 이어지고 깊은 대화까지 이르렀다고 말을 하는것일까...?

 

말안해도 알고있다. "여자가 잘 웃었어요!", "재미있다고 했었는데요?", "분위기 나쁘지 않았는데?"라고 내게 말하고싶은거... 그렇다면 왜 두번째 만남을 갖지 못하는걸까...? 두번째 만남은 커녕 차단까지 당한다는것은 지금 Y군의 착각수준이 상당히 높다는것을 의미한다.

 

Y군은 잘되고 있다고 생각하며 진도를 높여가지만 여자입장에서는 "어맛? 얘 왜이러니?"싶으니까 경찰에 신고하기전에 일단 차단부터하고 보는거다. Y군은 연애경험이 전무하다보니 "아... 내 매력을 잘 어필하지 못했나?"정도로 가벼이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차단이라는것은 웬만한 진상이 아니면 하지 않는것이다...Y군이 첫만남과 차단을 반복하고 있다면 "이성적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고백을 해야지!"라고 할게 아니라. "아... 내가 뭔가 상당히 망치고 있구나!"라며 서둘러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보고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해야한다.

 

사실 이런건 Y군만의 문제는 아니다. 연애초보들이 연애의 기술에 눈을 뜨게되면 제일먼저 겪는일이다. 어디서 본건있으니 그대로 따라는 해보지만 분위기파악은 안되는거다. 여자가 "끼앗! 이 남자 뭐야!"라며 소리를 지르지 않으니 막연하게 "잘 되고 있군..."이라며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지 않고 무대뽀로 밀어붙이며 스스로 흡족해한다.

 

한번은 아는 형(모태솔로)의 간곡한 부탁으로 소개팅을 시켜줬고 나는 혹시모를 사태에 대비하여 형옆에서 초긴장모드로 대기를 한적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형은 연신 지루한 말을 늘어놓거나 뜬금없는 유머로 여자지인들을 당황하게 하였고 나는 한겨울에 땀을 흘리며 뒷수습을 했었던적이 있었다. 놀라운것은 그 형이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바로야, 아까 걔, 왠지 날 좋아하는것 같더라?"라는것이 아닌가!? (대체 어딜봐서!?)

 

Y군아, 당신이 보기에 그날의 분위기가 어떠했든 애프터는커녕 차단을 당했다면 조금은 많이 경각심을 가져야한다. 물론 현실을 오롯이 인정하기가 슬러시를 원샷하는것 만큼 머리가 깨질듯 아프고 어렵겠지만 어쩌겠나. 그 정도 자각이 없으면 언제나 착각속에서 연애를 할수 밖에 없는 것을...

 

 

건강한 연애를 원한다면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해라.

저같이 모태솔로가 매력적인 대화를 하는것은 분명 한계가 있고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낸것은 첫만남에서 어느정도 깊은대화가 이루어지면 고백을 바로 하려고 합니다. 물론 정석은 아니지만 두번째 만남을 해도 저를 연인으로 생각해준다는 보장도 없고... 시간낭비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진심으로 하는 말이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오프라인상담으로 만나보고 싶다 Y군아... 솔직히 연애를 인간관계로 생각하는 내입장에서 Y군과 같은 마인드는 기가찰 노릇이다... Y군아... 연애라는게 무슨 온라인게임인가?;;; 무슨 연애를 캐릭터 스킬트리짜듯이 합리적으로만 따지는가...?;;; 또한 본인은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말을하지만 그게 어떻게 합리적인 전략이 될수 있을까? 두번째 만남조차 자신없으면서... 연애를 어떻게 하겠다는건가...?;;; 솔직히 나 조금 Y군이 무서워지려고한다.

 

Y군이 모태솔로고 매력이 없다면 매력을 키우고 여자와 부담없이 친밀한 관계를 맺는법부터 배워야지 무슨 시간낭비타령인가? 어서 양손을 쫙! 펴고 있는힘껏 자신의 두볼을 강타하자. ("짝!"소리 안나면 무효다.) 그리고 벌게진 두 볼을 어루만지며 생각을 고쳐먹자. "여자는 꼬시는 목적이 아닌 좋은 친구로 다가가야한다."라고 말이다.

 

건강한 인간관계를 원한다면 그만한 시간을 투자해야하는게 맞는거다. 심지어 남들 다 연애할때 지금까지 혼자 지내는법에 익숙했던 Y군이라면 더더욱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상대를 이해하려고 해야지 어디서 연애를 날로먹으려고 하는가...? 생각해봐라. 어떤 여자가 Y군이 하는 생각처럼 Y군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이다. 끔찍하지 않은가?

 

이 말은 결코 샌님같은 말이아니다. 여자는 Y군이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똑똑하고 훨씬더 눈치가 빠르다. 그런데 지금 Y군과 같은 마인드로 여자에게 다가간다면 여자는 금새 눈치를 채고 당신에게 말한마디 더할 기회도 주지않은채 차단을걸고 사라질것이다.

 

Y군아 어설프게 기술만 따라하려고 하지말고 연애에 대한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건강한 마인드부터 기르도록하자. 그리고 그 첫걸음은 당신의 스마트폰에서 소개팅어플을 지우고 동호회에 가입한다음 오프라인모임에 나가는 것이다. 그 이후는 나중에 생각하자. 일단은 첫걸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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