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는 이유가 궁금한 K양을 위한 충고헤어지자는 이유가 궁금한 K양을 위한 충고

Posted at 2013. 9. 23. 07:17 | Posted in LOVE/LOVE : 남자의 심리

 

 

헤어지자는 이유가 궁금한 K양을 위한 충고

이별통보를 받은 여자에게 있어 "왜?"라는 질문은 매우 중요하다. 누군가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다는것은 크건 작건 여자에게도 일정부분 문제가 있었던 것이고, 재회를 위해서든 다음 연애를 위해서든 "왜", "어떤것" 때문에 이별통보를 받았는지 곱씹어보는것은 큰 도움이 될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헤어지자는 이유가 궁금해도 이것 만큼은 주의하도록하자.

 

 

정말 헤어지자는 이유가 궁금한걸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제 성격상 제게 헤어지자는 남자친구에게 "왜! 뭐때문에! 정확히 이유가 뭔데!"라며 남자친구에게 따졌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누나 결혼해야지 내년엔... 이러면서 어이없는 핑계만 대더라고요. 도저히 헤어지자는 이유를 알수가 없어서 전화, 카톡, 메일 등을 통해 수없이 연락을 해봤지만 남자친구는 그저 연락하지 마세요. 전화안받을겁니다. 답장도 없을겁니다 이러기만 하네요... 헤어지자고 하니 받아들이기는 하겠는데... 정말 미치겠네요...

 

K양의 말처럼 "아침에 사랑해, 저녁에 헤어져..." 식으로 이별통보를 받은 여자는 황당하기만하다. 지금까지 잘만 사겨놓고 갑자기 뜬금없이 헤어지자니, 그렇다고 여자가 납득할만한 이유를 대는것도 아니고! 헤어질땐 헤어지더라도 그 이유라도 속 시원하게 말을 해줘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이때, K양은 자기합리화에 빠지는것을 경계해야했어야 했다. 분명 이별의 이유가 궁금하긴 했겠지만 정말 이별의 이유가 궁금해서 헤어지자는 남자친구에게 수없이 전화와 카톡 메일을 날렸던 것일까? 또한 만약 남자친구가 K양이 납득할만한 이유를 말해줬다면 K양은 쿨하게 "아! 그랬구나! 그래... 그렇다면 어쩔수 없지... 좋은 사람만나!"라며 쿨하게 남자친구를 보내줬을까?

 

이별통보의 이유가 궁금하다며 받지도 않는, 당신을 피하기만하는 남자에게 연락을 하는 사람이라면 꼭 명심하자. 당신이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하는 원인을 해부해보면 정말 이별의 원인에 대한 궁금증은 33%쯤일것이며 또 33%는 남자친구에 대한 미련고 마지막 33%은 재회에 대한 집착일 것이다. (1%는 분노...?)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파악하는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만약 K양이 자신의 감정을 곰곰이 따져보지 않고 오로지 "난 그저 이별의 이유가 궁금할 뿐이야!"라고만 생각한다면 남자친구에게 매달리는 자신의 모습을 자기합리화하며 K양과 K양의 남자친구 모두 피폐해질때까지 괴롭히게 될것이다.  

 

헤어지자는 이유가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 그 이유를 안다고 뭐가 달라질까? K양이 기어코 남자친구의 입에서 진짜 이유를 토해내게하고 "아! 그거? 내가 고칠께!"라고 말한다고 남자친구가 "진짜!? 정말이지~?"라며 K양의 품으로 달려올까?

 

이별의 원인을 궁금해하는 당신의 마음은 절대 잘못이 아니다. 오히려 뜬금없이 납득할수 없는 이유를 늘어 놓으며 당신을 피하기만하는 남자친구의 찌질함이 더 큰 잘못일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이별의 이유에 집착하면 할수록 당신은 더욱더 추한모습으로 남자친구에게 매달릴수밖에 없다. 나도 잘 안다. 답답함과 억울함이 찰지게 섞이고 거기에 짜증이 얻힌 듯한 그 느낌, 그런데 그 기분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은 나를 피하는 상대에게 집착하여 끝내 답을 받아내는것이 아니라 주말에 홀로 등산이라도 하며 혼자 생각에 잠기는 것이다.

 

 

누가 더 잘못했는지는 따지지말자.

남자친구가 지인에게 감당할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감당할수 있는 한계는 무슨... 제가 나쁜짓을 한것도 아니고... 했으면 지가 더 했으면서... 고향간다고 말해놓곤 몰래 여자지인 만났다 걸렸으면서, 물론 저도 잘못을 한적도 있었죠. 남친의 부모님앞에서 술을마시고 제가 좀 실수를 했어요... 뭐 그럴수 있지않나요? 이밖에도 사연은 많지만 결론은 헤어졌네요...

 

이별의 원인을 찾을때에 가장 경계해야하는 것은 나와 상대의 잘잘못을 따지려드는 것이다. "나도 너도 잘못했지만 그래도 니가 더 잘못했어!"라는 말은 절대로 쓸모없는 말이다. 이미 헤어지자고 이별통보한 남자친구에게 잘잘못을 따진들 무슨 소용일까? 정말 남자친구가 못났다면 "에그... 저 바보 내가 지한테 얼마나 잘했는데!"라며 썩소 좀 날려주고 좀 더 나은 남자를 찾아 떠나면 그만이지 않을까?  

 

그리고 좀 걸리는것은 K양의 잘잘못의 기준이다. 물론 남자친구가 고향간다고 거짓말하고 여자지인을 만나 놀다 들킨것도 큰 잘못이지만... 남친의 부모님 앞에서 술을 마시고 실수를 한걸 그럴수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건... 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식이라면... K양의 남자친구는 친구들에게 "야! 남자가 여자좀 만날수도 있지 근데 K양은 술마시고 우리 부모님한테!"라고 말할수도 있지 않을까? 

 

사귀는 중이든, 이별하고서든 절대로 남자친구와 자신의 잘잘못을 저울질 하려고하지마라. 오히려 내가 더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나의 잘못을 오답노트에 적어가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자. 이건 남자에게 맞춰주는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발전을 위한 길이다.

 

K양의 말대로 사연은 많겠지만 결론은 이별인거다. 누가더 잘못했는지 따져봐야 당신의 소중한 시간만 낭비될 뿐이다. 이야기의 특성상 몇몇 사건들은 언급하기 곤란하여 언급을 하지는 않겠지만 여러 정황을 따져보았을때 K양의 남자친구는 K양에게 그리 좋은 남편감은 아닌듯하다.

 

어렵게 마음의 문을 열어 시작한 연애라고는 하지만 내가볼땐 이쯤에서 끝을 내는게 K양을 위해서 더 좋은 선택인것 같다. 오랜시간 함께하며 마음의 한구석을 차지했던 남자친구가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려 상실감이 큰것은 알겠지만 외롭다고 감당할수 없는 사람을 끌어안고 사는것은 결코 현명한 판단이 아니다. 부디 오늘부터는 머릿속에서 "대체 왜!"라는 생각을 지우길 바란다. 그 질문의 답을 찾기위해 K양이 소모해야할 시간들은 그 질문의 답보다 더 소중한것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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