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의 문제점헤어진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의 문제점

Posted at 2013. 8. 26. 07:17 | Posted in LOVE/LOVE : 남자의 심리

 

 

헤어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의 문제점 

일단 K양은 차분하다. 다른 이별녀들의 사연처럼 눈물과 콧물이 범람하고 밑도 끝도 없이 "헤어진 남자친구를 붙잡는 방법을 알려주세요!"라고 말하지 않고 자신의 지난 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을 하며 연애오답노트를 작성하고 방구석에서 눈물로 시간을 흘러보내기 보다 PT를 받으며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운 스터디를 시작하며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매우 바람직하다. 하지만... 그녀도 어쩔수 없는 헤어진 남자친구를 붙잡고 싶은 여자인것일까? 차분하고 이성적인 K양이지만 헤어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들의 전형적인 실수를 범하고 있다.

 

 

남자의 이별통보를 기다리지마라.

저는 잘 몰랐는데, 바닐라로맨스님의 글을 읽다보니 헤어지기까지 그리고 헤어지던날 이별에 이르는 실수를 연발했었던것 같아요. 헤어질 마음도 없으면서 헤어지자고 말하기도 하고, 민감한 시기에 부정적인 말들만 늘어놓고... 결국 남자친구는 이별을 결심한듯 잠수를 타버렸네요. 차가운 문자라도 좋으니 "이젠 진짜 끝이야! 우리 헤어져!"라고 확인사살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는데... 일주일째 아무 연락이 없네요... 

 

일단 나는 당황스럽다. 헤어지자며 서로 대판 싸웠고, K양이 스스로 그만 두자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 남자친구가 "이젠 진짜 끝이야! 우리 헤어져!"라는 문자라도 보내줬으면 좋겠다니... 물론 K양 입장에서는 대판 싸운날 나왔던 이별통보는 그저 흥분해서 갑자기 튀어나온 말이라고 생각하고 싶겠지만 일단 일주일이 지나도록 남자친구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다는것은 진짜라 K양과 남자친구가 헤어졌다는 뜻이다.

 

또한 남자친구 입에서 다시한번 이별통보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고이접어두자. 답답한 마음에 그런 생각이 들수도 있겠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괴로워지는건 K양이지 않은가? 일단 대판 싸우면서 이별을 언급했었는데도 일주일이 넘도록 연락이 없다면 "차라리 헤어지자고 말해주지..."라고 생각하는것보다는 "아... 우리 정말 끝났구나..."라고 생각하는 편이 K양이 두통약을 덜먹을수 있는 길이다.

 

K양아 무슨 좋은 얘기라고 남자의 이별통보를 기다리는가? 나중에 또 "확실히 이별통보를 해줬으면...", "이렇게 끝난건 아닌것 같은데...", "관계를 확실히 하는편이...?"라는 생각이 들땐 주먹을 쥐고 오른손을 번쩍 들어 자신의 우측 후두부를 강하게 강타하며 되뇌이자. "에고... 이X아 미련좀 그만 갖자!"

 

솔직히 K양이 바라는대로 남자친구가 "야! 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넌 정말 아닌것 같다. 앞으로 연락하지마!"라고 잔인한 이별통보 문자를 날려줬다면 K양은 웃으며 "아! 그래도 홀가분하다!"라고 생각할까? 난 K양이 그나마 마음 다잡기 위해 했던 모든 일들을 때려치고 남자친구에게 "한번만"이란 말을 무한반복할것 같은데... 아닌가?

 

일단 헤어지기로 했든 남자친구가 잠수를 탔든 괜히 "애매하게 이게 뭐야! 확실히 정리를...!?" 따위의 쓸데없는 깔끔은 떨지말자. 그 상황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또한 뻔히 상황이 막장으로 치달았는데 "그래도 혹시...?"라는 생각에 괜히 셀프희망고문에 힘겨워말고 그 상황을 받아들이며 스스로 마음의 정리를 하도록하자. (이러다 남자친구가 돌아오면 또 얼마나 로맨틱한가!?)

 

 

당신의 고민은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결론적으로 이정도 상황이라면 차라리 연락을 체념하는게 나을까요...? 한달후면 저희 기념일인데... 그때까지는 한번 기다려 볼까 생각중이에요. 하지만 한달 후에도 오지 않는 다면 완전히 접어야겠죠...?

 

K양에게 하나 묻고 싶은게 있다. "K양아... 나 요즘 힘들어서 매주 로또 사고 있는데 언제쯤 로또 당첨될까...?" 물론 K양은 "이게 무슨 X소리야!"싶겠지만 내입장에서는 K양의 질문이 이 질문하고 똑같이 들린다. 결국 내가 K양에게 해주고 싶은말은... "대체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이별통보한 남자친구를 기다린다는건 로또 1등담청을 기다리는것과 똑같다. 일단 내가 꾸준하게 로또를 구매한다면 내일 당첨될수도 있고 10년 후에 당첨될수도 있는거다. 그렇다고 로또 당첨만 바라며 전재산을 몽땅 로또구매에 올인하는게 옳은 것일까? 또한 "로또는 가능성이 없으니 그냥 포기할래!"라며 포기하는것이 최선인가?

 

이별통보를 받았다면 이걸 꼭 명심해라. 당신에게 이별통보를한 남자가 언제 돌아올지는 누구도 예상할수 없는거다. 다만 정말로  당신이 그 남자를 사랑했다면 당신은 당신의 일상생활로 서둘러 돌아가되 언젠가 돌아올지 모르는 남자친구를 위에 마음의 문을 조금은 열어두는것이 당신이 선택할수 있는 것들중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수많은 이별녀들이 내게 묻는다. "얼마나 기다리면 연락이 올까요?", "한달 기다렸는데 연락이 없어요... 날 잊은건가요...?", "그냥 포기하는게 낫겠죠?" 이 질문에 명쾌하게 답변할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알수없는 것은 그냥 알수 없는 채로 둬라. 그리고 당신이 할수 있고 지금 당장 당신이 해야할 일에 집중해라. 누구도 알수 없는 당신을 차버리고 간 남자의 마음에 당신의 일상을 더이상 소비하지 말자. 당신은 연애말고도 해야할일이 많은 여자이지 않은가?

 

혹시 K양이 오해할까봐 덧붙이지만 지금 난 K양의 남자친구가 절대로 돌아오지 않을거라고 못을 박는게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K양이 지금 하고 있는 "차라리 확실히 이별통보라도...", "한달기다리면 될까...?" 따위의 고민들은 헤어진 남자친구를 붙잡는데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할뿐만 아니라 할일 많은 K양의 시간을 좀먹는다는걸 말해주고싶은거다. 요상한 고민을 하든, 열심히 공부를하든 남자친구가 K양에게 돌아올 확률은 똑같다. 그렇다면 K양은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이건 K양에게 숙제로 남겨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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