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솔로라고 주장하는 여자의 문제점자발적 솔로라고 주장하는 여자의 문제점

Posted at 2013. 8. 20. 07:17 | Posted in LOVE/LOVE : 남자의 심리

 

 

자발적 솔로라고 주장하는 여자의 문제점

사람이란 원래 착각의 동물이다. 우주를 기준으로 보았을때에는 손톱밑에서 살고있는 박테리아만도 못한 존재이건만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하고 또 타인을 은근히 무시하곤한다. 물론 적당한 착각과 허세는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보다 신바람나는 인생을 영위하게 도와주지만 도를 지나치면 주변 사람들의 눈쌀을 찌푸리게하는 공공의 적이 될수 있다는것을 알아야한다.

 

 

22살엔 원래 인기가 많은거다.

주변에 남자인 친구들도 좀 있고... 저 인기 많아요. 인기 많은 모솔이예요. 뭐, 허세부리지 말라고 하시면 할말 없지만. 제가 기본적으로 낯을 안가리는데다 다른 사람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도 하고, 외모쪽에도 꽤 자신이 있는 편이라서요. 여대 미대 라는 타이틀도 있고. 소개팅 같은걸 해도 주선자들이 남자쪽 난리났다고, 엄청좋아한다고 그러고, 또 한번도 에프터를 못받아 본 적 없고. 그것도 무지 적극적인 에프터고. 집밖에 나가면 헌팅도 많이 들어오고 클럽가면 번호따이느라 정신없고. 그러니까 연애를 못하는 모쏠은 아닙니다.

 

Y양이 예상했듯 난 이글을 보고 제일먼저 "허세부리지마라 ㅇㅇ?"이란 생각이 떠올랐으며 더욱이 Y양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동봉한 Y양의 사진을 보자마자 "전형적인 자아도취형이구나..." 라는 말이 입에서 흘러나왔다는걸 Y양에게 말해주고 싶다. 확실히 나쁘지 않은 외모임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지만 (솔직히 다른 사람이 봤을때는 또 어떤 말이 나올지 나는 모르겠다.) Y양이 어딜가나 남자에게 둘러싸이는것이 외모때문은 아니란것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Y양은 어째서 어딜가나 남자들이 달라붙는걸까? 내가 그 답을 말하면 몇몇 독자들이 슬퍼하겠지만... 사실 여자에게 있어서 22살, 20대 초반이란 정말 나쁘지 않고서야 최고의 전성시대를 누리는 나이라는걸 Y양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사실 그나이에 어디가서 번호도 못따이고 더더욱이 소개팅갔다가 에프터도 못받는게 이상한거다. Y양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본인과 비슷한 친구들의 이야길 들어봐라 과연 본인만 특출나게 인기가 많은것인지를 말이다.

 

지금 Y양은 자신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남자들을 마치 한여름밤의 모기취급하며 귀찮게 여기지만, 몇년후엔 갑자기 사라진 모기떼 때문에 잠시 당황할것이며 처음엔 이게 바로 솔로라이프인가? 싶다가도 점차 공백기를 가지며 외로움이라는것을 느끼게 된다에 오피스텔 에어컨을 건다. 어떻게 장담할수 있냐고 묻고싶다면 나는 그동안 나를 거쳐간 상담녀들이 모두 Y양과 같은 얘기를 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또한 20대 초반은 20대 초반부터 30대 초반까지 넓은 수요층을 가지고 있다는걸 Y양이 알았으면 좋겠다. 특히나 20대 초반 또래의 연애란 아직 고등학교때 투투를 챙기며 100일을 1주년 취급하던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변덕스러운 연애를 한다는것을 생각해보면 Y양은 특출난 외모로 특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기 보다 20대 초반 또래의 고만고만한 연애라이프를 누리고 있다고 보는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자신의 생각을 존중받고 싶다면 먼저 상대의 생각을 존중해라

하여간 사귀려면 사귈수 있지만 자꾸 연애를 왜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제 만남들이 이상해 지는것에는 제가 큰 호감이 없었던 탓도 있지만, 사귀기 시작하면 구속을 하려는 남자의 모습을 못참겠어요. 주변 사람들을 소개를 시키겠네 네 친구들과 인사를 해서 점수를 따겠네. 로 시작해서 뭐하냐 밥 먹었냐 로 시작해서 거기 안가면 안돼냐 뭐 안하면 안돼냐 누구 안만나면 안돼냐!!! 대체 왜그러는 걸까요? 

 

솔직히 Y양의 사연을 읽으며 소름이 돋고 짜증이 치밀어 올라오며 "아... 정말 이런 여자만나면 웃으며 딱밤한데 놓고 싶겠다..."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상대를 이해하려하거나 설득하려는 노력은 전혀없고, "왜 제 남자지인들을 만나는걸 막는거죠? 그 지인이랑은 수년을 알고지냈고 자기랑은 이제 안지 몇주밖에 안되었는데!", "사귄지 얼마나 되었다고 밤에 전화를 하죠!? 10시 이후에 전화하는건 예의가 아니잖아요!" 등의 날선 말을 내뱉는 Y양을 보고 있자면 분노가 치밀어 오르다가 또 안쓰런 마음이 들기도 한다.

 

Y양의 주장이 얼마나 평범에서 괴리되었는지를 설명하기전에(설명해봐야 본인만의 궤변을 늘어 놓겠지만...) Y양에게 충고하고 싶은건 Y양이 지금의 태도를 고치지 않는다면 Y양은 조만간 남자는 커녕 여자도 외면하는 외톨이가 될수있다는 것이다.

 

Y양이 남자의 구속을 싫어하는것은 나쁜것이 아니다. 하지만 Y양이 누군가의 여자친구가 되었다면 그 남자친구의 적당한 구속에 대해 이해를 하려고 노력을 해야하고 Y양과 Y양의 남자친구 모두의 의견을 적절히 절충할수 있는 절충안을 만들어 내야한다. 

 

연애건 인간관계건 절대적인 논리는 없는거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살기 위해서는 서로의 의견을 크게 해치지 않는선에서 절충안을 도출해내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한다는것을 Y양은 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한다. 물론 서로의 생각이 너무 달라 관계를 지속할수 없는 경우도 있고 모든 사람과 맞춰가며 살순 없는 것이지만 현재 Y양의 태도처럼 상대의 의견따윈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의견과 생각만을 내세워서야 누가 Y양의 곁에 남아있을수 있을까?

 

Y양은 "날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난 연애따윈 하고싶지 않아~"라고 말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엔 인생에 있어서 황금기를 누리다가 주체할수 없는 자만심에 빠져 자신에게 모든것을 맞춰줄 사람이 아니면 상대하지 않겠다는 다분히 거만한 생각에 흠뻑 빠져있는듯하다.

 

 

남에게 보이지 않는것을 믿어달라고 해서는 안된다.

특히나 잠깐씩 만난 남자들은 하나같이 은사님과 저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더라고요. 제가 힘이 들때 큰 도움을 주신 분인데 단지 나이가 29살이란 이유로 마치 제가 바람이라도 피울것처럼 싫어하더라고요. 저는 선생님과 예술적 교감을 나누기위해 같이 영화를 보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것 뿐인데 남자들은 다 영화보고 밥먹었다는것에만 화를 내더라고요.  

 

Y양의 아전인수는 이쯤에서 절정을 이룬다. 다른 남자와 영화를 보고, 차를 마시고, 전시회에가고, Y양이 발이 아프다는 말에 남자가 운동화를 사주지만 오로지 은사라는 이유로 29살 혈기 왕성한 남자를 지인으로 인정해줄 남자가 과연 대한민국에 몇이나 될까?

 

물론 Y양은 선생님과 만나서 이런 저런 가십거리를 늘어 놓으며 히히덕거리지 않고 '자유의지의 본질성에 대한 의문과 사회적 압박으로인한 선택의 진정성을 탓할 수 없는 이유'라는 고차원적인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했다고 하겠지만 Y양의 말처럼 이제 사귄지 몇주밖에 안된 남자친구에게 혈기왕성한 남녀사이의 이성적 감정이 없는 순수한 학문적 사제지간을 다짜고짜 이해해달라고 하는것은 해명이 아니라 강요고 협박인거다.

 

Y양과 선생님의 관계가 은밀하고 부적절하니 남자와 사귀려면 사제지간을 끊어야한다는건 아니다. 하지만 그간 Y양을 스쳐지나간 모든 남자들이 그 관계를 이해하지 못했다는건 어떤 남자를 만나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소리고, 그건 Y양이 선생님과의 관계에 대해 보다 자세히 그리고 남자들이 충분히 납득할수 있게 설명을 하고 남자를 이해시켜야한다는 뜻이다.

 

사연 속에서 Y양은 그동안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하지만, 자신의 입장을 남자에게 강요했을뿐, 남자가 이해하고 받아들일수 있게 어떠한 노력을 기울인것은 아니지 않은가? "정말 아무사이 아니라니까?", "그 선생님은 연락도 안해, 내가 은사님에게 먼저 연락하는거야", "만나서 미술 얘기만한다니까!?" 라는 말만 듣고 어떤 순박한 시골청년이 고개를 끄덕이며 Y양과 선생님의 관계를 아무 의심없이 바라봐줄까?

 

정말 그렇게 선생님과의 관계가 학문을 논하는 매우 교육적인 관계라면 새로사귄 남자친구에게 "내가 어려울때 나를 많이 도와준 은사님이 남자친구랑 오면 맛있는 밥사준데~" 라며 공식적으로 소개를 해주는것은 어떨까?

 

그리고 Y양아, 너무 걱정하지는 마라, 앞서 말했듯 지금 Y양은 Y양이 누굴 진심으로 좋아하기 전에 남자들에게 둘러싸이다보니 한때의 인기임을 자각하지 못하고 자아도취에 빠졌을 뿐이다. 평생 지금과 같은 귀차니즘 혹은 연애 무용론에 심취하지 않을거란건 앞서 말했듯 오피스텔 에어컨을 걸고 장담한다. 먼훗날, 지금을 그리워하며 "내가 22살때엔..." 이란 말을 골드미스 친구들과 나누고 싶지 않다면 당장 연애는 하지 않더라도 남자를 이해하고 설득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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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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