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을 찾아 헤매는 여자들을 위한 충고훈남을 찾아 헤매는 여자들을 위한 충고

Posted at 2013. 7. 29. 07:17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관계론

 

 

훈남을 찾아 헤매는 여자들을 위한 충고

친구들과 종로에서 굴보쌈집에서 소주를 들이키고 있을때 내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 시간에 걸려오는 전화가 늘 그렇든 일단은 연애관련 상담요청이었고 상담을 요청한 사람은 올해 임용고시에 합격하여 꿈에도 그리던 교사의 길에 들어선 L양이었다. "바로야, 내가 얼마전에 소개팅을 했는데..." 전화를 받자마자 L양은 인사도 생략한채 본론으로 들어간다. (항상 이런식이니 별로 놀랍지도 않다.) "됐고, 종로 굴보쌈 거기 알지? 일단 나오고 상담료는 굴보쌈으로 퉁"

 

비좁은 굴보쌈집에서 내게 털어놓은 그녀의 고민은 이렇다. 임용고시에 통과하고 나니 여기저기서 소개팅일 물밀듯이 들어왔고, 수십번의 소개팅을 해봤지만 마음에 드는 남자를 찾을수가 없었다는거다. 외적인 조건이 맘에 들면 현실적인 문제가 걸리고, 현실적인 문제가 괜찮으면 외적인 조건에서 맘에 들지않으니... 이러다 죽을때까지 연애를 못하는건 아닌지 걱정이란다. 그나마 지난주에 만난 남자는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고 성격도 잘 맞는듯한데 실제 나이보다 더 나이들어보이는 인상과 아버지옷장에서나 보던 옷을 입고 다니는 남자의 패션센스를 보니 또 만남이 망설여진다는데...

 

사람은 누구나 후회없는 최선의 선택을 하고 싶어한다. 시원한 수박 한통을 사도 먼저 껍질을 살펴 보고 들어봐도 뭔소린지도 모르면서 일단 수박에 노크도 해보는게 사람인데 자신의 반쪽을 고르는데에 있어 오죽 깐깐하겠는가? 다만 L양이 알아야하는것은 최고의 수박을 고르겠다고 고창군 수박밭에가서 하나하나 수박을 두드려볼수 없는 것처럼 좋은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조건에 딱 들어맞는 남자를 무한정 기다릴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나는 그사람이 맘에 딱! 들지는 않는걸..."이라며 기운빠지는 소리를 하는 L양에게 나는 아주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해줬다. "니가 가진것에 만족하려고 노력해봐"

 

세상사람 모두가 행복을 추구하는데 여기 행복을 찾을 확실한 방법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당신의 생각을 조절하는 것이다. 행복은 외부상태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 환경 즉 마음먹기에 달렸다.
-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2-2. 좋은 첫 인상을 남기는 비결 中

 

앞서 말했듯 많은 사람들은 후회없는 최선의 선택을 하고 싶어하고 그 방법으로 어떠한것에 대한 단점을 찾아내려고 애쓴다. 소개팅에서도 마찬가지다. 상대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또 어떤 점이 나와 잘맞는지를 찾아내고 놀라워하며 상대를 인연이라고 느끼기보다는 상대가 가지고 있지 않은것에 더 주목한다. "아... 다 좋은데... 키가 좀...", "이제 결혼도 해야하는데... 연봉이...", "하필이면 장남..." 등등의 이유들은 그 남자가 가진 수십 수백가지의 장점을 몽땅 쓸모없게 만들어버린다.

 

훈남을 만나고 싶은가? 그렇다면 상대의 단점이나 가지지 못한점에 집중하지말고 상대가 가진 장점에 집중해보자. L양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지난 소개팅에서 L양은 능력도 좋고 성격도 잘맞지만 외적으로는 꽝인 남자가 아니라 전문직에 종사하면서도 거만하지 않고 성격도 잘맞는 능력남을 만날수 있었을것이다.

 

당신을 행복하게 혹은 불행하게 하는 것은 당신이 얼마나 가졌는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어디에 사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행복에 대한 당신의 생각에 달려 있다. 예를 들어보자. 한 장소에 똑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 두 명 있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은 급여와 지위가 비슷하다. 그런데 한 사람은 불행하고 다른 한 사람은 행복하다. 이유가 뭘까? 서로 다른 정신적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2-2. 좋은 첫 인상을 남기는 비결 中

 

내가 군인이었던 시절 매일매일 여자친구에게 편지와 선물이 끊이질 않았던 선임이 있었다. 훤칠한 키에 명문대 출신의 그 선임을 보며 나는 속으로 "여자친구가 엄청난 미인이겠다..."라고 생각했고, 그 선임의 여자친구의 친구를 소개받아볼 생각으로 온갖  뇌물(맛스타 사과맛, 냉동, 짜x게티...)을 갖다 바쳤다. 휴가를 맞춰 나간 자리에서 나는 생각했다. "아... 돌다리도 두드려봐야..."

 

너무 디테일하게 말하면 나를 외모만 따지는 속물이라고 생각할까봐 말은 못하겠지만 훈남 선임의 여자친구는 아무리 좋게 말해도 '예쁜'이란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렇게 난 소중한 휴가를 잃고? 선임과 저녁에 따로 술을 마시며 대체 왜 모자랄것 없는 선임이 왜 지금의 여자친구를 계속 만나는지를 물어봤고 선임은 싱글벙글 웃으며 대답해줬다. "걔가 요즘 살이 좀 쪄서 그렇지 얼마나 귀여운데~ 그리고 애교는 또 얼마나 많고 블라블라~"

 

나는 훈남 선임의 대답에서 내 연애관의 부족한 한 부분과 행복한 연애의 비결을 찾아냈다. "행복한 연애를 위해서 꼭 내 이상형에 맞는 완벽한 상대가 필요한가? 상대가 가진 장점에 만족하고 그에 따른 행복을 음미하자!" 물론 혹자는 이런 결론에 대해 "왜 만족해야해? 좋은 사람을 계속 찾고 나를 가꾸면 되지!"라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당신이 알아야하는것은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고 스스로 만족하지 않는 이상 당신은 언제까지나 불평 불만을 늘어놓고 불행한 연애만을 할수밖에 없다는것이다. (그나마 시작이나 하면 다행이지...)

 

셰익스피어는 이렇게 말했다. "좋고 나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생각이 그것을 만들어낼 뿐이다." 에이브러햄 링컨도 언젠가 이런 말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이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진다."
-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2-2. 좋은 첫 인상을 남기는 비결 中

 

행복한 연애는 절대로 잘생기고 돈많은 남자가 당신에게 선물해주는것이 아니다. 당신이 한 남자를 만나 그 남자의 장점에 집중하고 스스로 만족해하며 행복하려고 노력할때 진짜 행복한 연애가 이뤄지는것이다. 당신의 목적은 행복한 연애를 즐기고 싶은건가? 아니면 잘생기고 돈많은 남자를 만나 트로피처럼 옆에 들고 다니는것인가? 만약 행복한 연애가 목적이라면 정말 다행이다. 잘생기고 돈많은 남자를 만나는것도 또 그 남자를 당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어렵지만 행복한 연애는 당신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즐길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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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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