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통보 받은 여자의 쓸데없는 연애고민이별통보 받은 여자의 쓸데없는 연애고민

Posted at 2013. 5. 25. 07:11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이별통보 받은 여자의 쓸데없는 연애고민

항상 비슷한 메일을 받다보니 나도 사람인지라 가끔은 "뭐야... 이거 저번에 똑같은 고민보낸 사람아냐?"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물론 확인을 해보면 확실히 다른 사람이지만 워낙 고민이 비슷하니... 나로써도 조금은 지칠수밖에 없음을 그대들도 이해해주기 바란다. 어떤 고민이 가벼운 고민이겠나? 그대들 임장에서는 명치끝이 아려오고 하늘만 보면 눈물이 나오는 사연들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으며 그런 이유로 최대한 그대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해주려고 오늘도 이렇게 노력을 하고 있다. 다만 여러 질문 중 정말 어이가 없는 질문이 있어 오늘 이렇게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

 

 

어떻게하면 남자친구를 잡을수 있을까요?

블로그의 주인은 전지전능한 지라 방문자들이 어떤 키워드를 검색하여 내 블로그에 들어왔는지 확인을 할수 있다. 그중 당황스러운 키워가 몇가지 있는데 19금 키워드를 제외하면 "헤어진 남자친구를 붙잡는법"이라는 키워드가 유일하다. 실제로도  대부분의 사연들이 남자와 여자 그리고 상황이 미세하게 다르면서 결국은 헤어진 남자친구 잡는법을 묻곤 하는데 난 정말 이해할수가 없다. 헤어진 남자친구를 붙잡는법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나?

 

남자에게 이별통보 받은 여자들은 주변 친구들에게서 "헤어진 사람은 붙잡는거 아니래", "헤어진 남자친구 붙잡아서 뭐해", "다른사람 만나면서 잊으려고 노력해봐"등등의 "헤어진 남자친구를 붙잡을순 있지만 잊는게 좋아"라는 조언을 듣곤하는데 대체 어떻게 하면 헤어진 남자친구를 붙잡을수 있다는 걸까? 각자만의 사연이 있겠지만 일단 여자가 싫다고 이별통보를 하고 뒤돌아선 사람이다. 은행나무침대의 황장군 마냥 집앞에서 마냥 기다릴건가? 흥신소를 이용하여 남자를 납치를 할건가? 귀여운 여인의 리차드 기어마냥 리무진을 끌고 남자친구를 찾아가 꽃다발을 선물할텐가? 대체 어떻게 헤어진 남자친구를 붙잡을수 있다는 건가?

 

생각해봐라, 당신이 봤을때 애초에 마음에도 안드는 남자가 마냥 잘해주고 기다리고 이벤트를 한다고 없던 마음이 뿅~ 하고 생겨서 그 남자를 사랑하게 되던가? 착각하지 말자. 일단 남자가 이별통보를 했으면 당분간 남자에게 당신은 다시보고 싶지 않은 얼굴이다. 뭘하든 밉상이고 자꾸 나타나면 나타날수록 당신에 대해 질리고 공포감을 느낄뿐이다.

 

이별통보를 받았나? 그렇다면 당신이 할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 남자를 다시 돌아오기 위해 무엇인가를 준비하지도 마라. 남자든 여자든 둘중 한명이 이별을 말했다면 그 관계는 끝난것이며 그 관계를 풀어낼수 있는것은 오직 이별통보를 말한 사람이다. 이렇게 말해도 남자친구를 돌리기 위해 뭔가를 하고 싶나? 그렇다면 제발 가만히 있어라 괜히 돌아오려고 마음먹었던 남자를 질리게해서 내쫓지 말란 말이다.

 

 

얼마나 기다리면 될까요?

이렇게 말하면 눈물을 그렁그렁해선 내게 "그러면 얼마나 기다리면 될까요?"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렇게 물으면 난 혈압이 높아 뒷목을 부여잡고 그자리에서 쓰러져버릴지 모른다. 아직도 모르겠나? 당신이 뭘 한다고 해서 해결될건 없다는걸 말이다. 당신이 기다리든, 이벤트를 하든, 연락을 하든 그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이별통보를 철회하고 다시 재회를 결정하는건 남자다.

 

결국 "얼마나 기다리면 될까요?"라는 질문의 답은 서로 트러블에 의한 이별통보였다면 통상적으론 80%정도는 한달안에 어물쩡 연락이 오고 그 이상이라면 기약이 없다고 보는것이 맞다. 결국 한달까지는 가만히 기다려보되 한달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다면 포기를 하든 계속 기다리든 본인의 인내심에 달린것이라고 보면 될것이다.

 

돌아선 남자친구를 기다린다는것은 길게 늘어선 화장실줄을 기다리는것이 아니다. 어떤 화장실이든 줄은 줄어들기 마련이고 자신의 차례가 언젠간 확실히 오겠지만 돌아선 남자친구를 기다린다는것은 당신이 언제쯤 로또에 당첨될지를 기다리는것 마냥 기약없는 기다림인거다. 헤어진 남자친구가 되돌아오길 바라고 그 때까지 기다리고 싶나? 그렇다"얼마나 기다리면 남친이 돌아올까?" 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언제까지 기다릴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고 본인이 생각한 그 기간까지도 연락이 없다면 그 기간을 연장하든 깔끔히 잊고 새출발을 하든 본인 스스로 결정해야한다.

 

하지만 내가 당신이라면 남자친구를 기다리느니 빨리 정신을 추스리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 어차피 당신이 기다린다고 남자친구가 빨리 돌아오는것도 아니고 당신이 기다리지않는다고 돌아오고 싶은 남자친구가 돌아오길 포기하는것은 아니다.

돌아선 남자는 당신이 얼마나 힘들어하고 자신을 그리워하는지 몰래 엿보다가 흡족스런 수준일때 당신앞에 쨘! 하고 나타나는게 아니다.
남자가 당신에게 돌아간다는 것은 당신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소주한잔을 입에 털어넣다가 문득 스스로 당신이 그립다는 생각이 들거나 자신의 이별통보가 경솔했다는 생각이 들었을때라는걸 명심해라.

 

 

먼저 연락해도 될까요?

연락관련 질문들을 볼때마다 화들짝 놀랄때가 있는데 그 양식이 천주교 고해성사의 양식과 너무 흡사하기 때문이다. "저는 헤어진지 ~개월 되었습니다."로 시작하여 이후 헤어지게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내용이 이어지며 질문의 말미에는 "먼저 연락해도 될까요? 역시 기다려야하나요?"로 마무리된다. (정말... 내 블로그에 천주교 신자들이 많이 찾으시는 건가!?)

 

일단 질문의 답부터 말하자면 당신이 연락을 하든 말든 큰 상관은없다. 다만 "앞으로 잘할께", "나 너무 힘들어", "다시 돌아와주면 안될까?" 멘트들은 당신에게 지쳐 이제는 좀 쉬려고하는 남자에게 한여름밤의 모기 만큼이나 귀찮고 짜증나는 존재라는것만 명심해두자. 명심해라, 당신은 일단 이별통보를 받은것이며 당신이 어떤 행동을 해도 남자친구를 되돌리는데 도움이 될만한 행동은 없다.

 

연락을 하는것은 말리지 않겠다. 다만 당신이 어떤 연락을 한다고 해서 남자친구가 "흑흑... 내가 다 잘못했어..."라며 되돌아오길 바라지는 마라. 당신의 연락은 "나 아직 살아있고 오빠 생각하고 있어"라는것을 알리는 것일뿐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거나 노리지말자. 자칫 넘치는 감성의 문자를 수도없이 보냈다가 그나마 연락을 주고받는것 마져 수신차단당하고 멘붕하고 싶지 않으면 말이다.

 

몇일에 한번씩 "~보니 오빠 생각났어! 좋은 하루!", "오늘 비올지도 모른데~ 우산 챙겨!", "나 ~지나가고 있어" 등등 가벼우면서도 굳이 답장이 필요없는 문자를 보내는건 좋다. 다만 답장을 기다리지도 말것이며 하루에 한개 이상의 문자를 보내지는 말자. 남자는 언젠간 당신의 문자를 볼것이며 당신과 대화를 하고 싶다면 언제든 먼저 연락을 할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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